▲ 2회 대회서 한태희 초단(당시 연구생)을 만났던 이창호 9단 |
- 이창호, 유창혁, 대회 후원사 몫 와일드카드 받아 - 298명 한,중,일,대만,아마추어 24일부터 26일까지 통합예선
이창호 9단이 예선을 면제받았다.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의 후원사측 와일드카드 2장은 한국의 유창혁 9단과 이창호 9단에게 돌아갔다. 랭킹 7위로 떨어진 이창호 9단은 와일드카드 방식으로 본선시드를 받지 못하면 험난한 통합예선을 뛰어야 할 처지였다.
지난 1월 10일 한국기원 홈페이지에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 통합예선 대진표가 공지됐다. 이번 통합예선에는 한,중,일,대만 4개국과 아마추어 20명을 합해 총 298명이 참여한다.
○●.. 통합예선 국적별 현황 한국 : 205명 일본 : 13명 중국 : 53명 대만 : 7명 아마추어 : 20명
통합예선에선 역시 중국의 강세가 이어질 것 같다. 저우루이양, 씨에허, 퉈지아시, 천야오예, 치우쥔, 박문요, 구링이 등 이름만 들어도 징글징글한 느낌의 강자들로만 구성된 53명이기 때문이다. 통합예선에 출전한 중국 기사들은 자국기사들끼리 만나 탈락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
13명이 출전한 일본은 전년도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을 뚫어본 유경험자 '무라카와 다이스케'를 선두로 류시훈, 오야고이치 등의 강자들이 통합예선의 빈틈을 노린다.
대만은 린즈한과 샤오정하오가 본선을 노려볼만하다. 한편 최근 대만 국내기전 본선리그에 들어 센세이션일 일으킨 궁륭산배 준우승자 헤이자자는 이번 통합예선에는 나오지 않았다.
한,중,일,대만프로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게 될 아마추어 선수는 알려진대로 20명이다. 지금당장 프로로 뛰어도 손색이 없을 한국기원 연구생 1조그룹부터 시작해, 대한바둑협회의 아마추어 랭킹 1위부터 50위까지의 고수들이 넓게 포진해 있다.
통합예선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에 걸쳐 열린다. 매일오후 1시에 서울 홍익동 (재)한국기원 대회장에서 대국이 열리게 된다.
☞ 제3회 BC카드배 통합예선 대진표 다운로드
○●.. 제3회 BC카드배 본선 시드 한국 : 이세돌(전기 우승), 박정환, 최철한, 허영호 중국 : 창하오(전기준우승), 콩지에, 구리 일본 : 사카이 히데유키, 조치훈 대만 : 천스위엔 와일드카드 : 유창혁, 이창호
제3회 BC카드배의 본선시드는 와일드카드 2장을 합해 총12명에게 배정됐다. 따라서 통합예선을 통해 선발된 인원은 52명이다. 사이버오로에선 선발전의 주요 경기를 선정해 인터넷 중계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비씨카드배 월드 바둑 챔피언십 대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총 상금 약 8억 3천만원, 우승 3억원)과 세계 최초의 컷오프 상금제 및 국내외 프로, 아마추어가 모두 참가할 수 있도록 전면적 오픈제를 도입한 대회이다.
특히 제2회 대회는 프로기사직을 휴직했던 이세돌이 2010년 1월 복직후 첫 대국을 치렀던 대회다. BC카드사에서 복직한 이세돌 9단에게 곧바로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를 줬기 때문이다. 이세돌은 제2회 BC카드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복귀 신고식을 마쳤고, 이를 토대로 2010년 최우수기사상까지 수상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제3회 대회는 이창호 9단과 유창혁 9단이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제2회 대회서 이창호 9단은 연구생 한태희(현 프로초단)를 만나 탈락했었다.
제2회대회 당시 한국랭킹 1,2위를 다투던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이 똑같이 연구생을 만났었다.( 정상급 기사는 아마추어 기사를 초반 대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았다) 이때, 복직한 후 첫대국이었던 이세돌 9단은 다소 불리했던 바둑을 역전시켜 우승의 초석으로 삼았고, 이창호 9단은 불리해지자 더 두지 않고 돌을 던졌었다. 제2회대회서 이창호 9단의 투석(96수)에 대해선 '불리하다해도 조금 이르지 않았나?'라는 평가도 바둑계에 많았고 까마득한 후배인 연구생을 상대로 몸부림치기 싫었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여러 설이 무성했었다.
후원사의 '와일드카드'를 받아든 이창호 9단, 제3회 BC카드배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임할지, 이 대회의 주요 관전포인트다.
총상금규모 8억 3,000만원, 우승상금 3억원인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본선 개막식은 1월 2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리며 64강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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