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망산-가자산(375m-580m 경남 거제시)
바다를 조망하는 제일 명산/깍아지는 절벽,암봉/거제도 남단의 절경,풍광일품
경상남도 남해안에 자리한 거제도는 제주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유•무인도 포함 섬 둘레 414㎞)으로,
동쪽 9㎞ 거리에 부산 가덕도,서쪽으론 통영시,북서쪽 해안은 진해만을 끼고 진해•마산•고성과 맞닿아 있다.
특히 1971년 4월 통영과 연결된 거제대교에 이어,지난 1999년 길이 940m 폭 20m의 신거제대교가 개통되면서
해상과 육로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해졌다. 또 2002년 착공해 2010년 완공 예정인
거제∼부산간 해상도로(거가대교)가 개통되고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거제까지 연장될 경우,
전국 어디서든 거제의 산을 찾는 일이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거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1968년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한려해상은 거제 지심도에서
여수 오동도에 이르는 545.627㎢로 해상면적이 72%를 차지한다.
‘한산도에서 여수까지 300리의 아름다운 뱃길’을 가리키는 데서 유래해 한려수도(閑儷水道)가 되었다는데,
그 중 거제도는 명승 제2호 해금강과 소•대병대도 등을 품고 있다.
그러나 정작 거제에 들어서 잠시 바다와 비껴서면 이곳이 섬인지조차 잊을 때가 있다.
가라산(585m)•노자산(559m)•선자산(523m)•대금산(437.5m)•앵산(507.4m)•북병산(465.4m)
•옥녀봉(554.7m)•국사봉(462m)•산방산(507.2m)•망산(397m) 등
거제를 대표하는 산들이 섬 곳곳에 터를 잡았기 때문.
섬에 우뚝 솟은 산에 오르는 기분!!
섬과 산,별개로 보이지만 오묘한 조화로 궁합이 맞을 땐 기대 이상의 효력을 발휘한다.
거제도 망산(望山·397m)이 아주 좋은 본보기......
망산은 우선 거제도 최남단에 위치해 있다.
덕분에 가는 길이 아주 즐겁다.신거제대교로 견내랑해협을 지나
어느 방향으로 달리더라도 탁 트인 해안가 절경과 쪽빛바다가 이어진다.
이쯤되면 섬에 왜 왔는지 착각이 일 정도다.
산 정상에 오르기라도 하면 지금까지 봐왔던 단편적인 절경들이 다도해라는 한폭의 초대형 풍경화로 다가온다.
망산은 조선조 말기 국운이 기울면서 왜구의 침범이 잦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산 정상에 올라 왜구 선박의 감시를 위해 망을 보았다 해서 명명됐다.
그래서 망산은 울창한 숲으로 인한 산 자체의 빼어난 아름다움보다는 조망이 뛰어나다는 점이 우선 부각된다.
조선조말 당시의 ‘망’이 생사의 귀로에 선 절대절명의 ‘망’이라면
오늘날의 ‘망’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비경을 관찰하는 즐거운 조망으로 해석하면 될 듯하다.
날씨가 청명하면 다도해의 절경 뿐만 아니라 대마도와 부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거제도 남북 해안 700리를 가로지르는
망산~가라산~노자산~북병산~옥녀봉~국사봉~대금산 능선(50.45㎞)을 ‘거제지맥’이라 하여
별도로 구분하는데,명사해수욕장에서 오르는 망산 은 이 거제지맥의 1구간이 된다.
거제 본섬 최남단인 망산의 높이는 고작 397m.거제에 적을 둔 10여 개의 산들 중 제일 키가 작다.
그렇다고 망산 산행이 쉽다는 건 아니다. 해변에서 치고 오르는 터라
몇 개의 봉우리를 넘나 들어야 한다.
종주산행의 기점이 되는 저구사거리와 명사초등학교 산행 초입에는
각각 간이화장실이 마련돼 있으며,여차등 안부엔 벤치가 놓여 있어 거제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중간중간 암릉을 넘어서지만 가슴이 요동칠 만큼 위험한 곳은 없고,
난이도가 있을 법한 곳엔 튼튼한 밧줄이 설치돼 안전산행을 돕는다.
북한산 인수봉과 비슷한 암질(사암)로 높이 15m,폭 25m이며,
등반 루트는 모두 7개(꿈은 이루어진다 JUN, 허우대, 해금강, 첫만남, M&M, 고도를 기다리며, 날라리).
5.8에서 5.10d의 난이도로,여러 등반기술을 필요로 하는 초보자 교육과 중급자 등반에 손색이 없다.
명사마을에서 홍포 방향으로 200m쯤 걸어가면 길 왼쪽에 ‘망산 정상 1.8㎞’라고 적힌 푯말이 보인다.
거제도는 망산 뿐만 아니라 모든 산행길 초입에 이같은 안내판이 친절하게 서있다.
오른편에 쪽빛바다와 굴 양식장의 부표가 보이는 가운데 산행 들머리로 진입한다.
2분후 갈림길.오른쪽 길로 오른후 곧 대형 무덤 1기가 나온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소리와 푹신한 산길은 산책로를 걷는 듯하다.
하지만 그저 평범한 육산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데에는 1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바윗길을 힘들게 지나면 곧 첫번째 전망대가 나온다.
오른쪽 발밑에는 명사마을과 명사해수욕장 명사초등학교 교사가 보이고
바다 위에는 소형어선들이 한폭의 그림처럼 떠 있다.
8분쯤 후에 만나는 두번째 전망대는 천길 낭떠러지.
그래서 칼바위등이라고 불렀나.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오금이 저릴 정도로 오싹해진다.
눈 앞에는 죽도 장사도 용초도 비진도가 보이고 그 너머로 한산도가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행 도중엔 숲이 울창해 다도해의 비경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전망대에선 각도를 달리해
쪽빛 바다와 섬들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것이 이번 산행의 특징이다.
그 때문인지 전망대가 오랜 갈증후 마시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울퉁불퉁한 바윗길을 땀을 내며 10분 정도 걸으면 이번엔 편평한 반석 전망대가 나온다.
이제 명사마을은 거의 보이지 않고 대신 저 멀리 오른쪽에 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정면에 노자산 가라산이 도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거제도에 있는 산들은 높이가 낮지만 바다에서 힘차게 솟아올라 있다.
많은 봉우리 중에서 높이와 웅장함에 따라 10개의 명산을 지칭하고 있는데,
이는 가라산(加羅山),옥녀봉,산방산,노자산,대금산,계룡산,북병산,앵산,국사봉,선자산이다.
그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은 585.5미터의 가라산이다.
가라산을 기점으로 세 개의 산등성이가 펼쳐지는데, 한 줄기는 남해 바다로 뻗어 내려 해금강을 이루고,
다른 줄기는 매물도 방향으로 뻗어 망산과 천장산을 이루고 있다.
또 다른 줄기는 거제도의 등뼈 역할을 하는 작은 산맥을 이루어
노자산,선자산,계룡산,산방산을 거쳐 거제대교 쪽으로 뻗어 있다.
가라산 정상에 올라서면 동으로는 학동해수욕장이,남으로는 해금강과 다대방파제가,
서로는 망산과 다도해가,북으로는 노자산 자락과 거제만이 보인다.
가라산은 전경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산세도 넉넉하여 예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고,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큰 역할을 하였다.
가라산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는데,
이를 기점으로 남부면 탑포리와 다대리,동부면의 학동리로 나뉘어 진다.
헬기장이 설치되면서 대부분이 소실되었지만 아직도 석축 일부가 남아 있고,
이는 경상남도기념물 제147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가라산 자락에는 고려시대에 축성된 다대산성이 있다.
원형이 보존된 산성은 서남북쪽에 문이 배치되어 있고,남문 주변에는 당시의 연못 터와 당산제를 모시던 사당이 있다.
그 외에도 다대저수지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는 언제 쌓았는지 알 수 없는 산성의 흔적이 능선을 따라 길게 펼쳐져 있고,
예전에 다대에서 학동으로 넘어가든 고갯길인 다대재 주변에는 여러 기의 막돌탑이 있다.
등산코스
학동해수욕장-망산-절벽지대-망골-망등-헬기장-가라산-진마이재-뫼바위-조밭골-설학동
(5시간/매식가능)
▒▒▒ 승차장소와 운영안내 ▒▒▒
05시00분 연수구청후문(인천공항버스장)
05시05분 청학동문학터널입구(버스정류장)
05시07분 학익동신동아APT건너편 금양APT앞(금양사우나앞)
05시15분 구시민회관사거리(석바위방향 지하상가입구홍한의원앞)
05시20분 인천지하철시청역(후문쪽4번출구)
05시25분 인천지하철간석역(간석오거리 교원공제앞)
05시30분 만수동하이웨이주유소(인천대공원직진방향)-장수고가-만수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