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8월 26일
이번에 보금자리 아이들은 영화 '리바운드'를 보았다. 이 영화는 부산 중앙고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배우들의 실제를 방불케한 농구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요즘 보금자리 아이들의 글솜씨가 부쩍 늘어서 수업 시간이 매우 흐뭇하다. 네이버를 베껴쓰는 녀석들도 이제 거의 없고 대부분 자신의 감상을 쓰는데 익숙해져 가고 있다. 내용도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써서 아이들의 과거도 많이 알게 되었다.
보금자리 아이들 중에 축구 선수를 하던 녀석도 있었고 태권도 시범단을 하던 아이도 있었다. 둘 다 부상으로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나이도 어린데 부상으로 운동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니 듣기만 들어도 안타까웠다. 그래서 방황을 했나 혼자 이런 저런 상상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자신들도 타오르고 싶어 한다. 그런데 무엇에 타오르는지 모른다. 그래서 더 답답해한다. 영화 속의 주인공들처럼 자신들도 온몸과 마음을 다 바쳐 던지고 싶은데 뭘해야 하는지 모른다. 이걸 누가 가르쳐줄 수 있을까? 결국 자신이 찾아야 하는 인생의 숙제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하는 사람들만 찾게 될 터이다.
칭찬 뜸뿍해주고 다들 너무 잘했다고 격려해 주었다. 이런 조그만 시간들이 아이들의 마음에 불을 지르는 성냥이 되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