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재주나 부리던 광대들이 전쟁에 나간다고?”
역사 속 광대들의 통쾌한 활약을 통해
나만의 꿈을 찾아내는 감동의 성장 동화!
보랏빛소 책 읽는 교실 27번째 시리즈 『광대 특공대』는 열두 살 소년 바우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조선 시대 광대들의 삶과 활약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성장 동화입니다.
아버지를 잃고 고아가 된 바우는, 전주 재인청에 들어가 광대의 재주를 배우게 됩니다. 자신이 왜 광대가 되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버지의 마지막 뜻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버나 돌리는 훈련을 받기 시작했어요. 조선의 광대는 다양한 공연으로 백성들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주는 예술가였지만, 현실은 그저 비천한 신분으로 살아가야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왜적이 전주를 침범하자 재인청 소속의 광대들에게 전쟁에 출정하라는 명령이 떨어집니다. 장구나 치고 줄이나 타던 광대들이 과연 전쟁에 나가 싸울 수 있을까요? 창과 검 대신 광대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임무는 대체 무엇일까요?
이 책은 1555년 을묘왜변 당시 전주 부윤 이윤경이 광대들을 통해 왜구를 무찔렀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창작된 작품이에요. 화려한 옷을 입은 광대들이 채를 튕기며 버나를 하늘 높이 던졌다가 사뿐히 다시 받아 내는 순간, 섬세한 문장과 일러스트로 독자들의 눈앞에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연희가 생생하게 펼쳐질 거예요. 역사의 한 장면 속에서 광대들이 펼치는 놀라운 활약을 통해 용기와 지혜를 배우고,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꿈은 무엇인지 찾아보아요.
목차
가자! 재인청으로
아버지의 죽음
버나재비
빚쟁이
광대 점고
장이의 고민
남밖장 놀이판
도산주 어른의 호통
영친의와 문희연
사라진 바우
부윤 나리의 명령
첫 번째 전투
쓰러진 도산주 어른
밝혀진 진실
으라차차! 광대 특공대
광대 바우
약속
저자 소개
글: 장은영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 왔어요. 아이들에게 직접 만든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늘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는 멋진 작품 쓰는 것을 꿈꾸고 있어요. 전북일보 신춘 문예로 등단했고, 통일동화 공모전, 불꽃문학상, 전북아동문학상, 2024 남도 의병 콘텐츠 공모전 스토리 부문 대상을 수상했어요. 글을 쓴 책으로 《역사와 문화로 보는 도시 이야기-전주》, 《초록이 끓는 점》(공저), 《마음을 배달하는 아이》, 《책 깎는 소년》, 《설왕국의 네 아이》, 《네 멋대로 부대찌개》(공저), 《으랏차차 조선실록 수호대》, 《바느질은 내가 최고야》, 《열 살, 사기열전을 만나다》 등이 있습니다.
그림: 인디고
소소한 일상에 재미난 상상을 더해 따뜻하고 포근함을 표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예요. 다양한 그림 활동을 통해 재미나고 폭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합니다. 그림 에세이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를 출간했고, 《책방거리 수사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 여기자 최은희》, 《백화점에서 만난 세계사》에 그림을 그렸어요.
출판사 리뷰
“으라차차! 광대 특공대 나가신다!”
조선의 광대에게서 배우는 용기와 지혜, 그리고 나만의 꿈.
◆ 역사의 빈틈을 채운 놀라운 상상력
여러분은 ‘광대’에 대해 알고 있나요? 광대는 고려부터 조선까지 이어져 오는, 한국 전통 문화의 중요한 예술가들이었어요. 화려한 옷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고, 탈을 쓰고, 줄을 타고, 상모를 돌리고, 버나를 돌리는 등 다양한 재주를 통해 백성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선사했지요. 비록 천민 신분으로 무시를 당하고 가난하게 살기 일쑤였지만, 이들은 결코 단순한 놀이꾼이 아니었답니다. 전통 속에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고, 사회 풍자와 비판의 메시지까지 전하는 존재들이었지요. 이러한 광대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탈춤, 판소리, 줄타기, 마당극 등 다양한 형태로 남아 있어요.
이 책을 쓰신 장은영 작가님은 버나 공연을 직접 관람한 적이 있다고 해요. 화려하고 근사한 공연을 보며 감탄을 하고, 힘껏 박수를 쳤지요. 그런데 이토록 아름다운 예술을 선보이는 이들이, 정작 조선 당시에는 예술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그저 천민 취급을 당한 것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셨대요. 그러던 중 《조선왕조실록》에서 광대들의 활약이 담긴 기록을 발견하고는 이 책 《광대 특공대》의 원고를 집필하셨답니다. 그리하여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기록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예술이 가진 힘과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이 되었지요. 역사의 빈틈을 채운 놀라운 상상력! 그들의 용기와 협동이 만들어 낸 기적을 따라가며, 독자들은 한낱 재주나 부리던 광대들이 어떻게 역사에 기록된 주인공이 되었는지를 목격하게 될 거예요.
◆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을 따르는 용기
열두 살 소년 바우에게 광대의 길은 낯설고 어색한 것이었어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어쩔 수 없이 재인청에 발을 들였지만,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마지못해 버나를 돌리기 시작했지요. 게다가 가까이에서 목격한 광대의 삶은 비천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심지어 목숨을 바쳐 전쟁에까지 나가야 하는 광대의 삶이라니.
그런데 난생처음 채를 잡고, 버나를 돌리고, 놓쳤다가, 다시 줍고, 또다시 도전하는 과정 가운데 바우는 자신도 깜짝 놀랄 만큼의 성취감과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재주를 부리는 동안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경험한 바우는 남들이 광대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따르기로 결단하지요.
한편, 장이는 어린 시절부터 광대였고, 광대라는 삶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살아왔어요. 그러나 아버지의 빚을 떠안는 바람에 가정 형편이 점점 어려워지고, 여동생까지 위험에 처하는 극한의 상황에 몰리자, 돈도 제대로 벌지 못하는 허울뿐인 예인이라며 광대를 비하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지 못하는데 재주가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그러나 전쟁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장이는, 광대의 재주가 어떻게 이 나라 조선을 구할 수 있는지 경험합니다. 광대란 단순히 재주를 파는 천박한 놀이꾼이 아니라, 사람들을 구하고 역사를 바꿀 수 있는 귀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지요.
이처럼 바우와 장이는 각자의 길을 걷는 과정에서 진짜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나 자신이 기준이 되어 보석 같은 나만의 꿈을 찾은 것이지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따를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조선 시대 전통의 몸짓이, 오늘날의 우리에게로
‘조선 시대의 광대’라는 소재는 오늘날 우리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작품의 생동감 넘치는 묘사와 역동적인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치 눈앞에서 공연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글을 쓰신 장은영 작가님은 다양한 광대들의 기술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광대들이 어떻게 몸을 움직이고, 어떤 생각을 하며, 당시에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그려냈어요. 특히, 바우가 처음으로 버나를 돌릴 때의 두려움과 긴장감, 손끝에서 버나가 부드럽게 회전할 때의 짜릿한 성취감은 독자들도 함께 숨죽이며 따라가게 만듭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인디고 작가님은 생생한 삽화로 우리를 역사 속, 바로 그 현장으로 데려다줍니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전통문화 예술인 버나돌리기, 줄타기 등 광대들의 뛰어난 재주가 그림 속에서 실감 나게 펼쳐집니다. 또한 바우와 장이가 겪는 다양한 사건을 통해 어떤 감정의 변화를 느끼는지, 시시각각 달라지는 인물의 표정을 섬세하게 묘사해 주셨어요.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우리의 고유한 이야기를 만나 어린이 독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거예요.
이야기가 모두 끝난 뒤, 바우와 장이는 어떤 삶을 살게 되었을까요? 잊혀질 뻔했던 광대들의 용기와 지혜, 먼 길을 헤매다 마침내 꿈을 찾게 된 바우와 장이를 떠올리며 이 책 《광대 특공대》를 감상해 보아요.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3851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