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중소기업의 영업직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 김과장의 책상 뒤에는 비어 있는 옷걸이 하나가 언제나 걸리어 있다.
이를 본 이주임이 김과장에게 말을 건넵니다.
“과장님께서 자리하신 뒤에는 늘 빈 옷걸이가 걸리어 있는데 무슨 사연이 있으신가요?”
그러자 김과장은 빙그레 웃으며 하는 말이
“그거는 나의 쓸개걸이야. 회사의 영업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대하다 보니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는거야. 때로는 마음을 거슬리게 하는 사람들도 종종 대하게 되는데 요즈음 출근을 하면 나의 몸안에 있는 쓸개를 꺼내어 가지런히 정리를 하여 옷걸이에 걸어 놓고 영업활동을 마친 후 도로 나의 몸안에 넣고 퇴근을 하고 있지...”
김과장의 말을 듣고 있던 이주임은 잠시 무언가에 깊이 잠기는 마음이다.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대하면서 영업을 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기에 잠시 그 의미를 돌아 보세요.
첫댓글 여러 사람들을 대하다 보면 참 그런 경우가 많이 있지요. 그래서 흔히들 힘겨울때에는 간, 쓸개를 꺼내어 놓고 살으라는가 봅니다.
형님 저는 말씀이 지당하십니다
쓸개걸이는 결코 약자들의 처세하는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최강자들만이 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월왕 구천이 복수를 위해 오왕 부차의 신하로 들어가 장작더미에서 쓸개를 핥으며 오왕 부차의 똥을 맛보는 등의 극한 처세로
드디어 오왕의 경계심을 허물고 살아남아 월나라로 복귀한 다음 부국강병책을 써서 강한 군대를 양성한 다음 마침내 당시 중국에서 가장
강대국이었던 오나라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합니다. 쓸개걸이. 약자들의 처세술이 아닙니다. 나를 이기는 자가 진정 강한 자라고 합니다.
젊은이들에게 권합니다.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우고 싶으면 자신의 마음을 감추는 것부터 가르치세요.
저의 집안은 대대로 혈기가 넘쳐 인물은 장군감이요 말빨은 소진, 장의가 울고갈 정도였지만 크게 된 사람이 없는 집안이었습니다. 저도 젊었을 때는 대단한 자존심과 혈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불필요한 것이 바로 혈기, 자존심이더군요. 인생 중반에 이 사실을 크게 깨닫고 죽어 지내니까 오늘날 제가 새로 태어난 것입니다. 쓸개걸이, 진실로 강한 자만이 소유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유선생님의 글에 감동을 받아 생각이 가는대로 쓰다보니 댓글이 길었네요 ㅎㅎㅎㅎ)
선배님들 뜻이 깊은 말씀을 읽으며 오늘을 일찌감치 예비하고 마음을 가다듬어봅니다.
딴청) 오래전에 직장 최고 윗사람이 담낭염 판정을 받아 제거수술을 했습니다. 얼마 뒤 회식 자리에서 그가 묻기를 "쓸개 빠진 ㄴ이라는 뜻이 무엇일까요?" 물었는데 아무도 대답을 안했습니다. 똑같은 말을 두번 묻고 - 세번째 물었을때 하필이면 제 눈이 그의 눈과 마주쳤습니다.
1초도 안되는 찰나였지만 고민은 여럿 스쳐가고 제가 그만 대답을 하고 말았습니다.
"소화가 안될테니 답답하다는 뜻이겠죠"
"소화제는 오히려 위 기능을 약화시키니까- 위액 분비를 촉진 시키는 음식을 드십시오"
오지랖도 참 ,,, , 그 후로 지금까지도 그때의 그 대답이 후회가 됩니다.
한편으로, 어느 대상과 이야기할때 설득이 안되고 대화도 단발로 끊김 상황이 연속될때는 답답하고 속에서 불이 난듯 성화가 일어날 때가 있지요. 아마도 간은 열(불)과 밀접한듯 합니다.
선배님들 오늘 더위 조심하시고 -
건강한 근무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