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후~ 일단 흥분된 마음을 꾹꾹 누루구 시작하자.... 전에두 이런 일을 겪은적이 있지만 오늘은 정말 참을 수 없었다... 너무 화나구 억울하지만... 그저 약자인 한 서민으로써... 그냥 담배나 한대물구 죄없는하늘에다 소리나 지르는 수밖에...
즐거운 토요일 퇴근하구 집에오니 한주간의 피로가 갑자기... 구래서 잠깐 눈좀 붙이구 남산에나 가봐야지... 그런데 아뿔사!! 깨어보니 벌써 12시가 넘었네... 후다닥 장비챙기고 남산으루 쐈지만.. 이미 그들(?)은 떠나구 흔적만 남아있을뿐... 아쉬움을 뒤로한체 집으로 돌아오는길... 오늘따라 온 도로에 경찰들이 좌악~ 진을치고 전투태세... 난 암생각없이 늘 가는길인 마포대교를 건너 신호를 받구 서있는데...
사건은 그때부터...
언제나타났는지... 의경두명이 나와 바이크를 에워쌌다.. 글구 하는말 '오토바이 저쪽으로 빼세요' 그런데 그들이 말하는 저쪽은 내가 서있는 위치에서 이동하기가 힘든 곳이었다. 바로 전면에서는 차들이 빠른속도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2차선쯤에 있던 내가 회전하기엔 다소 위험했다, 그래서 이유나 알구 싶어서 '왜 그러시는데요?' 라고 물으며 잠시 머뭇거리는데...순간! 저 쪽에 서있던 또다른 의경이 야! 키 빼버려!' 라고 소리쳤고 내 앞을 막구 서있었던 의경은 내 동의도 없이 키를 빼버리고는 다시 "오토바이 저쪽으로 대요!'라고 거의 명령조로 지시(?)를 했다.
상상해 보라... 영문도 모른체 키를 뺐긴 라이더가 도로 한 복판에서 그 무거운 바이크를 낑낑대며 언제 덮칠지 모르는 차들사이로 밀고 가는 모습을... 그리고 그들의 강압적인 태도... 원래 한 성질 하는 나인지라... 그냥 당하구 있을 수 만은 없었다. 걍 도로한복판에 바이크를 세워둔체 의경에게로 갔다... '열쇠돌려주쇼'... 하지만.. 그들중 고참으로 보이는 그자식의 한마디... 빨리 빼란말야!! ......
이럴 수 있는가.... 내나이 서른하구두 둘... 저런 녀석한테 반말찌거리까지... 하두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않나오는 상황... 그녀석을 노려보구 있는데... 그자식 뭘보냐는 식으로 내게 큰소리... '너 몇살이냐?'라구 그자식에게 물었다..'나이는 알아서 뭐하게요...' 내가아무리 어려보인다구... 그렇게 함부로...그때 저쪽에서 구경하구 계시던(?) 싸이카 부대들까지 가세 했다.. '당신 뭔대 경찰한테 큰소리야!' 법대루 해줄까!, 경찰이 끌구오라면 끌구와야지! 당신 공무집행 방해야! 둘러보니 내주위엔 이미 십여명의 짜바리들이 에워싸구 있었다...헉!..그중에 제일 대빵인걸루 보이는 덩치큰 싸이카아저씨왈.. '당신 잘못했어 않했어!' 난 따졌다. 키가 없는 바이크를 지시한 위치까지 옮기기 싫었다구.. 그러자 또다시 법(?)을 들먹이며 날 협박(거의 협박수준)....
도대체 이유가 뭡니까? 그제서야 그 대빵은 의경에게 무엇때문에 잡았냐를 물었구 의경왈...내바이크 꽁지에 달려있는 네온 때문이란다... 네온하나 달았다구 이런 수모와 모멸감을 당해야 한단 말인가? 계속해서 내 억울함을 따져보았지만 소용없는일.. 내편은 아무도 없었다... 흥분한 대빵 '야! 저 내온 부셔버려!' 헉!... 순간 난 잊고있었던 바이크를 보았다.. 명령대로 막 작업(?)을 하려는 그들.. 난 바이크를 걱정할 수 밖에 없었고... '알았습니다'... 이말을 할 수밖에... 자신의 승리(?)로 착각한 그는 비웃음을 지으며... 앞으루 조심해... 난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이를악물고... 결국 불법부착물 딱지를 발급받고서야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요즘 폭주족들때문에 그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음을 짐작할 수는 있지만.. 오늘내가 당한 일은 분명히 부당했다. 거기다 더 서운한건 그래도 같은 바이크를 타는 싸이카 아저씨들... 그들은 키를 빼았긴 라이더의 심정을 몰랐을까?...밤에 오토바이를타면 폭주족으로 취급받는 이런 현실이 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