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9일 묵상 본문 : 느헤미야 5장 14절 - 19절 - 복음의 언약을 따라 주를 향한 사랑과 이웃을 향한 섬김으로 생명의 공동체가 세워지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주일을 잘 지내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의 은혜를 힘입어 한 주간도 믿음의 길을 가는 자 되길 소망합니다.
마음과 생각을 이끌어 주시고 주와 교제하는 삶이 지속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밤새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땅의 것에서 눈을 들게 하시고 주를 바라보며 언약의 성취를 소망하는 자 되길 소망합니다.
주께서 친히 가르쳐 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믿음의 자리에 서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육신의 연약함과 영적으로 힘겨워하는 지체들이 회복의 은혜를 얻길 소망합니다.
각 삶의 자리에 함께 해 주시고 치유의 손길을 경험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4 또한 유다 땅 총독으로 세움을 받은 때 곧 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부터 제삼십이년까지 십이 년 동안은 나와 내 형제들이 총독의 녹을 먹지 아니하였느니라
느헤미야는 자신이 유다 땅의 총독으로 세움 받은 이후 12년 동안 자신과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은 총독으로의 봉급을 받지 않고 청렴하게 살았음을 보여준다.
느헤미야가 총독의 봉급을 받지 않은 이유는 그의 생활비를 백성들이 내는 세금으로 충당해야 했기 때문이었고 그는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고 부자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또한 본문의 기록은 성벽 재건을 마치고 12년 뒤에 일어난 사건으로 외적 성벽 재건의 사건과 함께 내적으로 공동체가 바르게 서도록 만드는 사건을 함께 기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5 나보다 먼저 있었던 총독들은 백성에게서, 양식과 포도주와 또 은 사십 세겔을 그들에게서 빼앗았고 또한 그들의 종자들도 백성을 압제하였으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이같이 행하지 아니하고
느헤미야는 자신보다 먼저 있었던 총독들은 백성에게서 양식과 포도주와 은 40세겔을 빼앗았다고 말했는데 당시 은 1세겔은 노당자의 4일 품삯에 해당하는 액수였다. 이는 일반 노동자의 6개월가량의 품삯이었기에 월급이 아니라 착취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총독부의 관료들도 백성들을 착취했었지만 자신과 관료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16 도리어 이 성벽 공사에 힘을 다하며 땅을 사지 아니하였고 내 모든 종자들도 모여서 일을 하였으며
느헤미야와 그를 따르는 관료들은 성벽 공사에 힘을 다해 협력했고 고리대금을 하여 땅을 빼앗지 않았음을 보여주며 모든 일에 모범적으로 행동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17 또 내 상에는 유다 사람들과 민장들 백오십 명이 있고 그 외에도 우리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 중에서 우리에게 나아온 자들이 있었는데
느헤미야는 공적인 일 때문에 방문하게 된 유다 사람들과 민장들 150명과 이방 족속 중에 방문한 자들을 매일 대접했었던 일을 이야기한다.
18 매일 나를 위하여 소 한 마리와 살진 양 여섯 마리를 준비하며 닭도 많이 준비하고 열흘에 한 번씩은 각종 포도주를 갖추었나니 비록 이같이 하였을지라도 내가 총독의 녹을 요구하지 아니하였음은 이 백성의 부역이 중함이었더라
그들을 위해 소 한 마리와 살진 양 6마리를 준비하고 닭도 많이 준비하여 대접했으며 10일에 한 번씩 포도주를 준비해야 했으며 이 일을 위해 총독의 월급을 요구하지 않았음을 설명한다.
그 이유는 백성들에게 부여된 페르시아 제국의 강제 노동과 세금이 많았기 때문임을 밝힌다.
이는 당시 식민지의 백성들이 감당해야 할 고난과 고통이 얼마나 컸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그런데 느헤미야가 봉급을 받지도 않고 매일 많은 양식을 대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밝히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추정하기로는 페르시아에서 술관원장의 봉급을 받고 있었다거나, 토지를 일궈 필요한 것을 충당했거나, 본래 상당한 경제적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19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기억하사 내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여기에서 내게 은혜를 베풀어 달라는 말을 다시 번역하면 “선한 것으로 나를 생각하소서”라는 의미로써 백성들을 향한 헌신을 선한 것으로 여겨 백성들에게 유익이 되게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래서 느헤미야의 기도는 자신의 번창함을 위한 간구가 아니라 자신이 행한 일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견고하게 세워지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기도했음을 보여준다.
나의 묵상
5장의 내용은 느헤미야가 총독으로 부임한 후 12년 정도 지나서 일어난 사건임을 보여준다.
이 사건이 성벽 재건 사건과 함께 이어서 기록된 것은 눈으로 보이는 성벽재건뿐만 아니라 내적 성벽을 쌓음으로 마음을 지키고 영적 공동체를 세우는 일이 필요함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느헤미야는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들의 고리대금으로 인해 고통당하는 사실을 알고 부자들과 지도자들을 불러 이스라엘 공동체를 바르게 세우도록 독려한다.
그것은 언약의 말씀을 따라 동족에게는 이자를 받지 말도록 한 것이었으며 당시에 그들이 받았던 이자를 돌려주도록 이야기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느헤미야의 권면을 받아들이고 순종하며 맹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모습의 배후에는 본문을 통해 드러나는 느헤미야이 모범적인 모습 때문임을 보여준다.
느헤미야는 자신이 총독으로 부임하여 활동했던 12년의 시간 동안 총독의 봉급을 받지 않고 생활했으며 총독부의 관료들도 봉급을 받지 않고 봉사했음을 밝히고 있다.
그 이유는 당시 총독과 관료들의 봉급은 모두 백성들로부터 거두어들인 세금으로 충당했기 때문에 백성들의 고통을 알고 있는 느헤미야와 관료들이 그것을 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들의 고역과 세금이 과중함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들의 권리를 포기하고 스스로 일하며 필요한 것을 충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특별히 이전의 총독은 양식과 포도주를 공급받았으며 거기에 더하여 은 40세겔을 받았는데 그 액수가 일반 노동자의 160일 임금에 해당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착취였음을 의미했다.
느헤미야는 이런 세상의 가치와 기준으로 살기를 거부하고 율법을 따라 백성들을 섬기며 긍휼을 마음을 가지고 이스라엘 공동체가 세워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헌신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느헤미야는 공적인 일을 위해 자신을 찾아오는 유다 사람들과 민장들과 이방 족속들을 대접하는 일도 감당했는데 그 일을 위해 세금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놀라운 헌신이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백성의 부역이 과중했기 때문임을 밝히면서 백성들을 향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느헤미야의 모습은 단순히 그의 인격과 품성이 뛰어난 모습이라기보다 언약을 따라 살고자 하며 그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모습임을 보여준다.
부자와 민장들에게 이자를 받지 말라는 권면(출22:25)도 언약의 말씀을 따라 행하도록 독려하는 모습을 의미했으며 세금과 부역으로 고통당하는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는 모습도 이웃을 사랑하는(레19:18) 명령에 따른 순종의 모습임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백성들을 위해 자신이 행한 일이 선한 열매를 맺도록 해달라고 간구함으로써 그의 선행의 목적은 자신이 아닌 공동체를 바르게 세우는 일임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자신의 희생과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드러나고 공동체의 연합과 견고한 세움이 나타나기를 기도하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1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22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23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오17:21~23)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의 모습은 율법의 완성임을 예수님을 가르치셨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했던 느헤미야는 언약의 완성을 드러내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내실 모습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오늘날 성도들이 보여주어야 할 모습임을 가르쳐 주고 있으며 교회를 세우고 공동체를 세우기 위한 헌신과 섬김을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선한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임을 보여준다.
오늘도 주의 말씀은 여전히 이기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며 공동체를 위한 헌신과 사랑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나의 모습을 보게 하신다.
또 다시 주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면서 주를 향한 사랑과 이웃을 향한 사랑의 헌신이 하나님 앞에 선한 것이며 그 일을 통해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동참하는 자로 설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지체들도 이 일에 동참하여 함께 믿음의 길로 나아가는 모습이 될 수 있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을 통해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이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일이 됨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저의 모습은 여전히 이기적이며 그리스도를 닮지 못한 모습이 많음을 발견합니다.
주의 긍휼과 자비를 간구하오니 주의 백성다운 삶의 모습을 회복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땅의 것에 소망을 두는 삶을 결코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지 못하는 삶임을 고백합니다.
땅의 것에 대한 소망이 아닌 오직 하늘의 생명과 복음에 대한 소망을 품고 살게 하옵소서.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며 더욱 주께 나아가는 자로 서기를 소망합니다.
마음을 일깨워 주시고 주 안에서 기쁨과 감사로 살아가는 자 되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특별히 서목사님의 눈을 지켜 주시고 질병에서 치유받게 하시며 수술하고 회복하는 모든 과정을 주관하여 주셔서 온전함으로 기쁨을 얻게 해 주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