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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19시 30분 ..집을 나설때 마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고민을 합니다. "오늘은 얼루 가지" ...? ( 세상 천지 넓어서 갈 곳이 많다 하지만.. 막상은..갈곳이 없습니다.)
하지만..일을 하다가 .. 도착지 에서 새로운 콜 받을 위치를 선정 할때는.. 별로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우선.. 담배를 한대 꼰아 뭅니다.
담배를 거지반.. 다 태워서 버릴 때 에는..엄지와 중지를.. 동~그랗게 말아서 .. 버릴 담배 꽁초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 넣습니다.
"피..잉~" ... 담배 꽁초가..까불렸다 퉁그려진 .. 내 손가락 사이를 떠나서 .. 허공을 가르며 "핑..그그르.." .... 헤매다가 떨어진..그, 곳을 봅니다.
이런 방법으로 ..떨어진 담배 꽁초에 불 댕겻던 곳이 가르키는 방향이..소주병에 다음 콜을 받을 위치 선정법..입니다.(개천 옆 에서는 하지 않지만..)
그러나..이렇게 하는것도..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은..오 밤중에 써먹는 방법일뿐..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 왕래가 많은 초 저녁 에는 써먹기 곤란한 방법 입니다.
(지켜보는 많은 ..창피한, 눈이 있쟎아요 ... "행여..애 들이 봐도..못 본척 했음 좋겠다 "...) 여하튼..하룻 저녁에도 몇번씩..위치 선정에 갈등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담배꽁초 요법"을.. 소주병은 때때로..유용하게(?).. 써 먹고 있습니다. (꽁초를 버리면 벌금을 물린다는 강남구엔 아에..들어 가지를 않으니..창피 당할 일도..없습니다.)
일요일 저녁에..어디에서 쓸만한 콜이 .."쮸쮸빵빵"..나올까나..??? 우리에 고객님들...술꾼들... 득시글 댈..만한 곳을..하나,둘..머릿속에 떠 올려 보며..
오늘도 할수 없이(?)..늘 그렇듯이..인천시내 중앙을 가로 지르는..45번 버스를 타러 갑니다. 버스를 타면..달리는 버스 안에서..버스에 행선지 앞에서 나오는.. 오더를 찍습니다.
한두 정거장 지나간 곳에서 나오는 주문은.."패쓰" 입니다. (지난 일은.. 후회 말고 살아야지..) 오늘도 45번 버스를 타려고 부평 남부역 사거리..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때 입니다.
"띵똥~".. "1 T 스,부평6동 파출소 ㅡ> 신천 15K" ... "따닥".. .. 허참..! ..기쁘게도.. 잡았습니다.
웬일(?)이니...초 저녁에 그것도 집 근처에서..워밍업도 되기 전에 "오달".잡다니... (위밍업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소주병..벌써 첫 콜을 잡았으니..오늘은 뭔가 될려나(?) 보다 ...)
기대를 갖게 되는군요.. 그러나,발 걸음은 천천히....여유롭게 걸어서..부평 동소정 사거리에 있는..파출소 앞으로 갔습니다. (오랫만에 출발지 까지..여유롭게 걸었다 ..ㅎㅎ..)
"도착 했습니다. 어디 계세요"..? 전화 한통이 불.. 나게 나갔고... 저쪽..마사회가 있는 철도 굴다리 밑에서. 손을 흔들며 오는 작업복 차림에 두사람이 보입니다.
"주절주절"...헤어지는 두 사람..차 앞에서.."구구각설"..서로에 안위에 관하여.. 당부와 부탁에 말이..꽤나.. 길~게..이산가족 작별때 처럼.. 이어 집니다.
"부스럭 부스럭"..두 사람에 대화 하는 틈새에.. 뒤 이어서 나타난 남루한 작업복 차림에 사나이는 ..화물차 적재함과 ..차안 시트 뒤 쪽을 번갈아 몇번씩 "오락가락" 하면서..
무엇인가를 찾으면서 ..부산을 떱니다. "뭘..찾으세요" ?.. 내가 묻는 말에 대답도 안하고..혼자 분주하게 앞뒤를 오갑니다.
(도데체..무었을 찾기에..부산이람..) 차주 에게도 무슨(?).. 불만이 있었던지..? 별반 ..찾는것이 어딧냐고..묻지도 않습니다.
이런 와중 에도.. 타고 갈 차주와 배웅 하는 사람은 각별히 안부에 말씀도 나누고 당부에 말도..계속..이어 집니다. (빨리 가자고 보채서는 안되겠군..서로 하는 모양을 보니...)
어느 정도 풀어 냈는지..아니면..히터에 따듯한 바람이 나올때 까지.. 기다렸는지.. 조금은 오래 기다리게 한..상황이 미안 했던지..작별 인사를 큰 소리로 나눕니다.
지루하게 한참을 기다려서..이제사.. 출발 합니다. 군바리 제대 할때나 쓰는.. 낡은 예비군 군모를 뒤집어 쓴..60대 초로에 영감이 탓습니다..
키는..나 보다도 조금 큰..일미터 칠십 사..오..정도 (의자를 한칸 당겨 앉았습니다.) 풍족한 몸매.. 모자는 벗지 않아서 면상 전체를 볼수는 없었지만..앞 이마는 살짝 벗겨졌을 것 입니다.
(몸매와 얼굴을 보니..대갈통(?)생김이..어림 됩니다.) ..생활 관상가 소주병.. 소주병 보다 연장인 사람 머릿통을.. 대갈통 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잠시뒤에 밝혀 집니다.
영감에 눈썹은.. 장비 눈썹으로..일자로 패였고..숱 많은 짙은 눈썹을 가졌습니다. 눈은 움푹 파여서 인중에 깊이가 깊고 (이런 관상에 사람은.. 남에 속 마음을 ..내 마음
속 으로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흔히,음흉 스럽다고 하지요,,) 생겨 먹은 코는..주먹코.. 특히..볼살이 두툼한 것은 남 보기에도 여유롭게 보이고..관상적 차원에서도 좋은 일 이지만..
이 영감처럼..불독..개새끼 볼살..늘어지듯 하여서는 ..좋은 관상이 나오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신이..만들다가 실패한 ..신선"... 이 영감 관상이 꼭..이렇습니다.
결론적 으로..이 영감은..외양은 좋은 풍채이나..뜯어보면 ..형편이 없습니다. 소주병 마누라 소주잔은.. 영감 내용과는 반대로..외양은 형편(?)없으나..내용은 알찹니다.
본 사람..아는 사람은 ..모두 알겠만 ... 은근히 마누라를 두둔하는 소주병을..팔불출 이라고 할지는 몰라도..사실 인것을 어떡해요.
영감 차에.. 대쉬 보드 앞쪽에 "철도 응급 복구 공사" ..스프링 노트 종이 한장에 어줍게 갈겨쓴 검정 글씨가 보입니다. (영감에 생김 처럼..철도 공사 차량 치곤..글씨가 옹색 합니다.)
"철도 공사에 일을 하시나 봐요.." 소주병 묻는 말에.. 대답은 금방 돌아 옵니다.
"오늘..한강 철교 용접 공사를 하다 왔지요"... "오늘..일요일 인데도 일을 하셨군요"..?
"씨부렁..바람이 얼마나 존..나게 부는지..일 하다가 한강 위에서 얼어 죽는 줄 알았네"... 한강 철교를 온 종일.. 휘 감아 다닌 바람 신 에게..한마디 저주(?)를 퍼 붓습니다.
역시..나의 질문에.. 생김처럼..대답을 합니다...(風神)...풍~신.... 병~신..(病神).... 한강 철교 난간에 매달려서(?)하는 작업 이라...? "어휴~..힘 드시겠다"..위로를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차안,씨트 뒤쪽에는 ..바람 막이용..폐품 옷이 어지럽게 실려있고.. 아까 또 다른 사람이 오락가락..찾던것도..아마..옷 이었나 (?) 봅니다.
이분은 철도공사 에서 하도급을 받아서..철교에 보수를 하는 분 입니다. "내일 새벽 5시 에는 일어나서 아까..본 두 놈을 태우고 한강 철교에 작업하러 가야 되요"...
(세상에나..네상에나..영영.. 헤어질 듯이 걱정과 안부와..당부를 한.. 두 사람에 사이가.. 고작해야..열 시간도 안되서 만날(?) 사이간에 말씀 이었다니...하여간..문제야...)
전국에 기차가 지나는 철교는..보수에 대상이고..이분 들에 일터 이랍니다. "양산,함평..호남,영남..강 다리 윗, 바람은 다 맞고 다니오" .. (태생이..바람꾼(?) 이로..군요.)
"관급 공사 에다..지방 출장 까지 다니시니까..수입은 좋으시겠네요"..? "좋기야..좋지..그러면 뭘해..? 요것..요것 ..요것 ..으로 다 날려 먹었지"...
그리고는..영감이 순차적으로 말 없는 행동으로.. 보여 줍니다. .. 오른손 집게를 동그랗게 말려서 입에 대고.. 고개를 뒤로 젖혀 보입니다. (전형적인..술 마시는 폼이 납니다.)
그리곤..왼손 손바닥을 펴서..자신 쪽으로 향하고.. 엄지는 보이지 않도록 손바닥 안쪽으로 감싸고..오른손은 주먹을 쥔 상태에서 왼손 위로 들어서.. 집게를 지어 보입니다.
(전형적인..선수들 (?)..화툿장을 잡는 폼이 납니다..) "ㅎㅎ..도박을 하셨군요".. 그리고는 이내..오른손 주먹을 쥐고..엄지를 집게와 중지 사이에 낑겨 넣어서...
"얼레리..꼴레리".. 흔들어 까지.. 보여 줍니다. (ㅎㅎ..게다가..온통..강 바람만 맞는줄 (?)..알았는데..피우는 도술(?)도 있으신 게로 군요...? )
이 영감..나이는 먹었지만..하는짓은 "개살구".. 입니다. (빛깔만 좋아 보입니다.) 팔 난봉꾼..주 태백이..노름꾼...남들은 하나도 감당 하기가 어려울텐데..
세가지 모두를 두루 섭렵한.. 한량이요 .."개차반" 입니다. (개차반..피양 말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술..도박..바람... 옛부터 어른들 께서..남자가 집안에서 대접을 못 받고..자신에 신세와 집안을 손 쉽게 말아 먹는..위에, 세가지 행동을 멀리 하라 하였거늘...영감은 거꾸로 하였습니다.
(어쩌면..그리도 ..그렇게..그렇게.."얼레리 꼴레리".. 하고 싶을까..? ) 소주병에 평소 생활과는..전혀.. 딴 판에 일을 듣게 되거나 보게 될때 마다..
사람에 인간 됨됨이가..우리네 살림처럼 천차만별 임을 느끼게 됩니다. ...
신천리는 부평에서.. 일산 ,판교간 외곽 고속 도로를 오르면..잠깐 이면 갈수 있습니다. "이곳을 엣날에는..뱀내장터 라고 불렀지요".."5일 마다 장이 열렸고..우(牛)시장도
꽤나 컷었습니다. 역사가 100년을 앞둔 초등 학교도 있고..저기 보이는..신천 교회는.. 내가 어렸을때 부터 있었고..건너다 보이는 아파트 있는곳은..옛날에는 "새말"..이라고..
논 가운데 덩그러니 있던 동네 이지요.."(지금에 모습과는 딴판 이었지요...) "서울에서 실패한 인생이 내려와서 사는곳이..신천리요"..주장하는 영감에 말을 듣기가
민망해서 화제를 바꿔서 이야기를 하다가..영감이 자기집 근처라고 차를 세워 달라고 하는곳 앞 에서 그만..다음 말을.. 멈췄습니다.
이유는..영감에 자조 섞인..한탄에 말이 ..모두..틀리지는 않았기 때문 입니다. 도착한 곳은..신천동과 은행동 사이에.."얼레리 꼴레리.. 처럼 낑긴"..동네..."복음자리" 입니다.
복음자리..서슬퍼런 3공화국 시절에 마지막 청계천 복개 공사를 하면서..삶에 터전을 졸찌에 쫒겨난 사람들이 ..집단으로 몰려와서 삶에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은 곳 입니다.
오늘 본,모습은.. 처음에 동네가 만들어 질때 와는 딴판 이라..옛 모습을 찾을 길이 없으나.. 그시절에..나중에 막사이사이 상을 수상한 ..빈민 운동가.."제정구"씨가..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실패한 서울 살림을 접어다 펼친 곳이..바로 이곳..복음자리 이었던 것 입니다. (제정구씨는..개인적 으로 몇번 만났었고..나중에는 이곳 지역에 국회의원도 지냈습니다.)
"국회의원..제정구"..빈민 운동을 하던 사람이..정치가 대수 였던가..? 소주병은 알순 없었나..아마도..청개천 구정물 출신 이라고..같은 출신, 동료들이..여의도 에서..손짓 (?)..했겠지요..
(언론 만평 에서..여의도를 혼탁하게 만드는 1순위로..국회 의원을 꼽더군요..) (청개천 구정물 이나..여의도 흙탕물이나..개차반 소차반..삐까삐까..같은 통속 이지요...)
복음자리.."아아..다시금 보아도..정녕..너무 많이도 변했다... 나이가 먹고..세월이 한참을 흐른것은 생각도 없이..처음 동네가 생길때에..
단순한 외양을..오늘 다시 모습과.. 비교를 하게 됩니다. ...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
여덟시가 안된 시간..휘황 찬란한 도심에 한복판 에서도.. 콜을 보기가 어려운 시간에.. 복음자리..이곳에서 행여나..하면서..시간을 보낸 다는것은 무의미 할것 입니다.
그래도 미련 때문에 ..피디에이 창 을보며 인천 으로 나가는 시내버스 정거장 으로 갑니다. "궤눈 처럼"...코 끝에 걸친 돋보기..발 앞에 어둠속에 보도 블럭에.. 빠지거나 채일까봐..
천천히 조심조심 걷습니다. (보행중 실수로 다쳤다는 회원님 보고..조심을 당부 했던것 처럼...)나이가 들어서 노안이 올때 쯤이면..살아온 경륜 탓인지..? 앞으로에 다가올
먼곳에..일, 까지도 ..예측을 하는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지천명 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답답한 것은..자신에 최 측근에 ..근접 거리에서 일어나는 일 에는..
돋보기를 써야만 보는것 처럼..잘 못 보기가 일쑤 입니다. (나이와 더불어..고집 이라는 근시 눈을 가지게 되면서 부터..가까운 일을 잘 못 보게 됩니다.)
가까운 발 밑을 조심 하면서 (그동안 밤길을 다니면서.. 몇번..넘어질 뻔 했었지요..) 버스를 탓습니다.. 일요일 저녁 시간..시내로 외출 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시골 버스 처럼.."덜커덩 삐그덕" 소리가 요란한 차를 타고 시내로 나옵니다. (좋은 차를 배차 받지 못한것을 보니..신참 기사 같습니다,) 남동구 창을 열고..오더를 봅니다.
그동안 너무 멀어서..오더가 나와도..구경만 했었던..운연동 에서 술 마신.. 취객 여러분.. 교통이 불편한 장수동 주공 아파트 주변에 내 노라는(?) 음식점 에서 어쩌다..(?)
반주를 하신 고객 여러분.. 오늘은 그동안 소홀 하였던..고객 접대를 제대로 하겠습니다. 오더만 내리 십시요..타고가던 버스를..헌 짚신짝 팽겨 치듯이..내 버리고..달려 가리다..
그러나..염원도..바람도 무색하게..남동구 창에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어쩌다가 한번 나오는 것 이라곤..시간적 으로 다가 설수 없는 주문 입니다.
어디서 내릴까..? 이제는..내려서 대기 할곳을 정 해야 되겠습니다. (시내로 들어오기 시작 했습니다.)
버스 안이라..담배를 한대 태워서 "담뱃 점을..쳐 볼수도 없고"...허허..어쩐다..? 그래..어젯 저녁에 보니까..구월동 다이아나, 수협 사거리,예술회관 언저리 에서
주문이 많이 나오더라.."글루 가지"..마음을 굳히고..터미널 앞에서 내렸습니다. 돌아버린 사람들이 (?) 많이 찾는.."다이아나"...(춤 추며 돌고 싶기도 하겠지요..)
밴뎅이 소갈머리 가진.. 사람(?)들이.. 많이도 몰려드는 "구월동 밴뎅이 거리".. 문화 예술 거리를 즐비하게 ..형형색색 네온 싸인으로 장식한.."예술회관 거리"...
설마하니..이렇게 커다란..술 창고 이자..술 바다 에서.."피라미" 하나..안 걸리겠어..??? 기대를 한껏 부풀리며 대기 합니다. (터미널 자판기 커피는..제일로 싸구려가 400원 입니다.)
그러나..장~장.. 한 시간을 공염불.. 했습니다. (내가..갈 만한 곳은..한군데도 안나 오네요..) 한기가 몰려 옵니다. (오더가 아무리 적어도..내 발 앞에 떨어지면..많은것 이고..
아무리 몇 페이지씩 오더가 넘어 가도..가까이 다가 서기엔..너무 멀 다면.. "동지 섣달에 한파" 이지요...오늘이 꼭..그렇습니다.)
지쳐가며..집중력이 떨어져 갈 무렵에..주문이 나옵니다. "안국 사거리ㅡ>간석동" ... (조부렁..이거라도 가자...)
"워디로 갈까요"..? (많은 시간을 기다린 탓으로..볼멘 소리가 되었습니다.) 술을 ..댓사발 들이킨.."파마 목소리" ..여자가 전화를 받습니다. (꼬였습니다.)
"안국 사거리 서울부페 알아용..? 그 엽구리에 붙은 ..꼭지점 호프로 오세요" ... "네..곧 도착 합니다" ... (이미..나도 꼭지가 돌기(?) 시작 했습니다.)
"손님..어디 계심니까..? " 호프집에 들어 갔습니다. "조금 전에 나가셨는데"... "젠장..토꼈구나..금방 온다고 했는데도"..
휴대폰 재 다이얼링을 해 봅니다. "얼씨구..받네..! 어디 계세요..? "
"아씨~.. 뒤에 코오~..란도"... "뚝".. 돌아다 보니..짙은 썬팅에 흰색 코란도 한대가 아무런 불도 켜지않고 서 있습니다.
(맨..유리 라야..사람 탄것이 비쳐 보이지..도통..음흉 한것 들은..앞뒤,옆이 구분 안되는 짙은 썬팅을 하고 다니더라..)
"얼레 꼴레리" ..운전석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 보니..(코란도 픽업..) 조수석 좌석에는 방금 전에 전화 받은.."애코 부인"이 사내놈 (?) 무릅위에 앉아 있습니다.
(말을 탔으면..애마(愛馬) 부인..이라고 하겠지만,코뿔소 코란도를 탓으니.."애코부인" 입니다.) 그런데..? 그나마 또 다시 포개서 올라 앉았으니.. 소(牛)만한..시커멓게 생긴 놈(?) 무릅위..
이것은 무었이라 해야할찌..? 도무지 이런 경우는 어떻게 불러야 ,하는 것 입니까...?
간혹 이런 경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요. 이런 경우..아내를 사랑 하는 남편은..아내를 조수석에 앉혀 놓고는..뒤에 짐칸으로 갑니다.
고개를 쑤욱 빼고..앞에 앉은 두사람을 부러위 하는지..? 감시 하는지..? 쳐다보곤 하지요.. 그러나..지금 이 사람은..남편과 아내가 아닌것 같습니다.
말타면..경마 잡히고 싶다고들..그러지요. 무릅위에 앉혀 놓은것이(?) 좋았던지..? 술 취한것을 핑게로..앉혀준 값을 받습니다.
"주물럭..주물럭".. "쮸쮸".. 한편에 에로 영화가 돌아 갑니다. (히~유..돌겠군..)
사실..장가를 가본 남자 라면..모두 소주병 말에 공감이 갈것 입니다. 지금은..부억떼기,식충이,볼품 없는 마누라도..한때는 내눈에, 눈꺼풀에.. 깍지가 씌웠는지..?
젊은 시절..너무도..예쁘게 보여서..죽자사자..꽁무니를 따라 다니며..온갖 감언이설로 꼬득여서..오늘에 이르게 되었지만..그때,그시절에 젋은 열정을 .. 오늘날..저기..보이는
중년에 두 놈년 처럼..아직도 지속 하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 상식 적 으로..정상적 부부 관계가 아니란 것은 천리안 소주병이 아니더라도 알수가 있게
행동해 보입니다. "워디루..갈까요"..? (또 볼멘 소리..) "간석 오거리" (사이 간 짜..間..돌 석 짜..石.. 창피 해서.. 돌틈 사이에 숨으려나..? )
"일방통행 길로 갑씨다" ..소장수 같은 놈이 말을 합니다. (일방통행...아무래도..당신은 쌍방향 통행중 인것 같군요..부디..일방통행 하시길..)
도착을 했는데..영화는 끝나지 않습니다. 나 보기가 창피 했던지 (그럴리가 없지만..) 돈 만원을 쑥..내밀고 시동만 끄고서 내리 랍니다.
영화를 계속 하려나 봅니다. (쯔쯔.. 나잇 값 들을 하거라...) 그리고.. 관중 없는 영사기를 돌리거라..(보일것과 가릴것을 못 가리는 오줌싸개 같습니다.)
"에~헤.. 디~러워.. 첫 손님 부터 한~량을 만나더니..일진이 불운 하군.." "투덜 투덜" 거리며.."털럭 털럭"..일방통행로를 벗어나서 큰 길로 나옵니다.
일요일..자정이 가까운 시간 이지만..이곳 에서야..설마 하니 콜이 없겠어..? 아까는 무쟈니..쏟아져 (?) 나왔던 곳 이쟎아..
그러나..그때..술꾼들 모두..집에 갔나 봅니다. 도무지 오더가 없군요.
지쳣습니다.. "역사에 남 을 일 이다"..
그래..만날 내 뜻 대로 되는것이 세상 살이가 아니쟎아.. 11시 50분쯤에..막지하철 타고..집에 들어가지..그때까지..쓸만한 오더를 못 찍으면..
11시 45분..아직껏 허탕 입니다. 이젠..슬슬..지하철 타러 갑니다. (꼴나게 벌어서 할증 택시를 탈수야 없지요..)
지하철 요금 단말기 앞에 다다랐습니다. 카드를 꺼내려고 장갑을 벗으려고 합니다.
"띵똥.." "따닥.." "동암북역 ㅡ>양천 20. ..
무의식중에..나도 모르게 직업 정신으로 잡았습니다. (집에 가렸는데..이걸..어떡해..하필이면..의지가 충천 할때 잡히지...)
갈등이.."오락가락"..합니다. ...
*글이 너무나도 길지요..? 아직은 절반 밖에 못 썻습니다. 불로그에 담아서 나머지는 다 쓰겠지만..
회원들 요청이 있을때만.. 나머지 뒷글을 공개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점점 짙어가는 황혼이 아름 답 습니다.
조금만 있으면..술 취한 과객이 나를 불러..손짖을 할것 입니다. "어~이..대리운전" ..
"예~ㅆ..써~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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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제나 멋찐 글쏨씨 모임엔 나오시나요?
후기도 올려주세요 인생의 끈끈한 액이 묻어나오는 글솜씨에 감탄! 그리고 님덕분에 그쪽 지리 공부도 되네요 역사공부와 함께 말이지요.다부질없는 인생사의 뒷후담이지만 정겨움운 나만의 생각인지요!
소주병님 국문과 나오셨나봐요~~~소설 읽는줄 알았습니다^*같은 부평이신데 언제 제가 젤 좋아하는 소주 한잔 하시지요^-^
ㅎㅎㅎ,항상 재미난글,,,
후기 기대됩니다. 지루하지 않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