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렁이187(클리앙)
2023-09-15 13:03:21 수정일 : 2023-09-15 13:06:08
안녕하세요 클리앙님들
이틀전 신림역의 G*25편의점에서 물품구매 중 직원에게 폭언을 들었습니다.
내용은 편의점에 인스턴트 커피를 구매하려 냉장고를 살피던 중 2+1으로 표기되어있는 커피를 3개 구매했고
결제를 하던중 가격이 이상해서 2+1 제품이 아니냐 문의를 했는데 돌아오는 답변이
"아니에요 제대로 확인을 하고 가져와야죠"
라고 저에게 말하는 겁니다. 일단 기분이 상했으나 제가 잘못확인했을 수 있기떄문에 편의점 직원에게
같이 확인을 요청했고 굉장히 귀찮다는 말투로 "뭔데요 어딘데요?" 하며 계속 심기를 건들더군요..
냉장고 진열대를 재확인했고 2+1 스티커(?)가 분명히 해당제품 진열된곳에 부착되어있었고 그걸 본 직원이 살펴보더니
"아 이거 아니에요. 제대로 확인을 했어야죠" 라며 저에게 또 핀잔을 주더군요. 결국 2+1이 부착된 진열대에 잘못상품이 진열되었거나, 스티커를 잘못된 건데 제 잘못은 아닌 것 같았어요. 기분이 너무 상해서 아니 보통 일반적으로 2+1 문구를 확인하지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적혀있는 부분까지 확인하긴 어렵지 않냐. 그리고 잘못된 상품을 진열해놓은건 맞지않냐? 라고 따져 물었더니
"왜 저한테 그러세요? 제가 진열한게 아닌데요?" 라고 하는겁니다..
너무 황당해서 아니 그럼 누구에게 따지냐 그리고 따지게 된 원인은 본인이 주고있다, 그냥 상황설명하고 간단히 사과했으면 이렇게 까지 될 일이 아니잖냐라고 말하니 "하..그냥 취소할테니 그냥 가세요" 라고 하는겁니다. 너무 황당했는데 밖에 일행이 기다리고 일단 계산하려는데 "취소할거니까 그냥가라고요" 라고 또 계속 고압적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일단 계산해달라고 했고 일행들에게 커피를 건넨 뒤 다시 들어가서 일단 제가 불편을 겪었던 부분들에 대해서 본사쪽에 민원은 제기할 생각으로 2+1스티커와 상품을 잘못진열한걸 촬영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새 제거해놨고 직원에게 상황설명하며 2+1스티커를 원래대로 해놔달라 요청했는데 직원이 하는 이야기가 "하씨...편의점도 많은데 왜 여기를 와서 진상을떠세요??" 라고 하는 겁니다. 순간 진짜 두 귀를 의심했고 거기서 부터 저도 언성이 높아지며 뭐하는거냐고 따지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욕설을 퍼붓더군요. 제가 휴대폰을 꺼내서 녹취할테니 계속 해보시라고 하니까 존댓말로 제 몸을향해 삿대질을 반복해가며 "손님이 똑바로 확인안해놓고 왜 자기한테 화풀이냐" 라는 식으로 욕설을 멈추고 고압적인 언행과 삿대질을 계속하더군요.. 저는 너무 불쾌해 경찰쪽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처벌가능여부가 중요하지않았고 이때까지만해도 욕을했다는 증거자료가 없었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하고 전화를 끊으니 대뜸 이딴걸로 신고하냐며 저에게 또 욕설을 쏟아붓더군요..그렇게 욕설을 계속 들으며 경찰을 기다리던 중 저의 일행에게 전화가 왔고 제 전화기에는 통화시 자동녹취기능을 설정해놨는데 그 직원이 저에게 그리고 제 통화내용을 빗대어 빈정대며 욕설하는 부분까지 전부 녹취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경찰이 출동해서 전후사정을 청취하고 녹취된 내용까지 들려주니 눈이 휘둥그래지며 저에게 신고접수 해드리겠다 하셨지만 저는 일단 해당직원관련 점주와 통화 후 사과를 받고 원만한 해결을 원해 고소는 점주와 논의 후 진행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보류를 했습니다.
다음날 해당 점주와의 통화를 위해 G*25편의점 본사 고객센터쪽에 사정을 얘기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점주와 해당직원의 사과를 원한다고 접수를 했으나 이틀정도 뒤에 돌아온 답은 형식적인 대답뿐이었습니다(자세한 이야기는 일단 생략할게요)
전 평소 8천원짜리 짬뽕밥을 시켰는데 만원짜리 짬뽕밥이 잘못나와도 그냥 먹고, 어지간한 부분은 원만하게 해결하는 보통 남자입니다. 더군다나 제가 키도크고 덩치도 커서 잘못 상대방에게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을까 언행을 유독 조심하는 편이구요.
근데 이렇게 욕설과 폭언을 일방적으로 듣고 사과조차 받지못하니 너무 분통이 터집니다.
고소를 진행하려고 하는데 1차적으로 CCTV를 경찰입회하에 수집할거고, 통화녹음으로 녹취된 욕설파일도 제출하려합니다.
더불어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영상과 녹취자료를 공개할 생각인데 혹시 문제되는 부분이 있을까요?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한다던가, 또는 가게의 상호를 노출하면 안된다던가...) 그리고 편의점 CCTV도 녹음기능이 있을까요? 제가 수집한 욕설녹취는 극히 일부라서요..
제가 이런부분을 몰라서 클리앙 회원분들의 고견을 듣고싶습니다. 조언 주시면 감사드릴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 중---
liberal
일단 본사쪽으로 연락해서 조치받으시는건 쉽지 않을거에요.
개인사업자가 고용한 직원에 대한 징계는 본사에서 할수도 없고 해서도 안됩니다.
공론화가 크게 돼서 여러명이 압박하는 모양새가 된다면 점주가 움직이도록 본사에서 사정사정 하겠지만요.
그리고 단순 욕설만으로는 법적조치 어렵습니다.. 그냥 전 그래서 같이 욕해요 ㅋㅋ;
누렁이187
@liberal님 단순욕설만으로 법적조치는 어렵나요..손님이 직원에게 폭언해서 벌금을 물게된 사례도 있던데..손님이 욕을먹으면 그건 또 법적으로 다르게 처리되나보네요..잘몰라서요. 근데 욕설이 심했고, 제가 통화중인 와중에도 계속 저에게 욕설을 하던 부분이 너무 화가납니다.
수퍼오션
잘 참으셨습니다. 저라면 그 자리에서 가만히 있지 않았을 텐데요 똑같이 부족한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지 않으신점에 박수를 드리빈다. 그 알바생은 스스로 깨닳기 전에는 저런 행동 반복하다가 결국 다 되돌려 받을거에요.
후삼이
녹취자료 영상공개는 하지마세요.. 역으로 고소 당할 가능성
있을 수 있습니다.
누렁이187
@후삼이님 인터넷이나 언론을 보면 이런 피해사례들에 대해서 공개하는 경우들이 종종있던데 그런경우들과는 다른건가요..? 한두마디의 욕설을 섞은게 아니라 심하게 욕을하며 저를향해 위협적으로 삿대질도 반복하고 ..너무 화가나는데 공개는 도저히 안되는걸까요?
포에버그린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지만 법에 호소하는 절차가 생각보다 복잡하고 까다로와서
이런 개인간의 다툼은 윗분 말씀대로 서로 사과하고 사과받는 선에서 그칠 일 아닐까요?
물론 그 편의점 직원 태도에 불쾌함을 느끼셨겠지만요.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 대단히 오만불손한 손님이 후배 직원한테 오만방자하게 굴어 후배성깔이 대단했던지라
그 손님이 멱살 잡히고 그 사람 개진상 떨다 둘이 경찰서 갔는데 결국 서로 합의하고 사과하라고 하고
후배 소주만 푸고 회사 이틀 쉬는걸로 마무리지었습니다.
맘 푸시고 그곳을 앞으로 가지마시고 똥밟았다 생각하시는게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