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몸을 포개어 생명을 받아
열왕기하 4;18-44
시 작 기 도
주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이 높아서 하늘에 닿고, 주님의 시실하심은 구름에 이르기까지 영원합니다. 그것이 나의 죄악과 사망을 이겼습니다. 주님, 높임을 받으소서.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의의 행실에서 뒤로 물러나지 않게 하소서. 말씀 앞에 서고 말씀을 읽고 연구하는 일, 시간을 내어 기도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뒤로 물러서지 말고 매일 매일 정진하게 하소서.
본 문 요 약
엘리사를 통한 기적으로 낳은 그 아이가 자라서 그의 아버지가 곡식을 거두는 곳에 갔다가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아버지는 일꾼을 시켜서 그 아이를 그 어머니에게 데려다 주었고, 그 아이는 점심 때까지 어머니의 무릎에 누워 있다가 마침내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 여인은 그 아이를 하나님의 사람이 눕던 침대에 눕히고 문을 닫고 나와서, 남편에게 일꾼과 나귀를 부탁하여 급히 하나님의 사람에게 다녀오겠다고 하자, 그 남편은 초하루도 안식일도 아닌데 왜 가느냐고 물었지만, 그녀는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하면서 길을 떠났줄곧 힘차게 달려가고 늦추지 않아 갈멜산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에게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멀리서 그 여인이 오는 것을 보고, 시종 게하시에게 부인에게 인사를 하고 남편과 아이의 안부를 물으라고 하였습니다. 게하시기 문안하자 그 여인은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고 하고, 곧장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 산으로 가서 그의 발을 꼭 껴안았습니다. 게하시가 그 여인을 떼어내려고하자 하나님의 사람은 말리면서, “부인의 마음속에 쓰라린 괴로움이 있는가보구나, 주님이 나에게는 감추시고 알려주시기 않으셨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 여인은 “제가 언제 아들을 달라고 했습니까? 오히려 농담을 하지 말라고 했지 않습니까?”라고 말하였습니다.
엘리사는 게하시에게, “허리를 단단히 묶고, 내 지팡이를 들고 가라. 가다가 사람을 만나도 인하하거나 대꾸하지 말라. 그리고 가거든 지팡이을 그 아이의 얼굴 위에 놓아라”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어머니는, “주님의 살아계심과 예언자님의 목숨이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저는 절대로 예언자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하였고, 엘리사는 그 여인을 따라 나섰습니다.
게하시는 그들보다 먼저 가서 그 아이의 얼굴에 지팡이를 올려놓았으나, 아무런 생명의 기척이 없었습니다.
엘리사가 집안에 들어가 보니 그 아이는 죽어있었고 엘리사가 높던 침대 위에 뉘어 있었습니다. 그는 방안을 들어가 문을 닫고 방 안에는 오직 엘리사와 그 죽은 아이 둘 뿐이었습니다. 엘리사는 주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는 그 침대 위에 올라가서 그 아이의 위에 자기 몸을 포개어 엎드렸습니다. 자기 입을 그 아이의 입과 맞추어 대고 눈을 눈과 손을 손과 맞추어 대었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의 몸이 따뜻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엘리사는 잠시 내려와 집안을 거닌 뒤에 다시 올라가서 몸을 포개어서 엎드리니, 마침내 그 아이가 기침을 일곱 번하고 눈을 떴습니다. 엘리사는 그 여인을 불러 아이를 데려가라고 하니 그 여인은 들어와서 예언자의 발에 얼굴을 대고 땅에 엎드려 큰 절을 하고 아들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엘리사가 수련생들을 데리고 사는 길갈로 돌아왔습니다. 그 땅은 흉년이었고 큰 솥에 제자들을 위하여서 국을 끓이라고 하였습니다. 한 사람이 들에 나가서 들포도 넝굴을 발견하고 그 박을 가득 담아서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 국솥에 넣었습니다. 그들이 국을 먹다가, “죽음”이 솥에 있다고 외쳤습니다. 엘리사는 밀가루를 가지고 와서 솥에 뿌린 뒤에 이제는 먹으라고 사람들에게 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고 나니 솥에는 독이 없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바알살리사에서 와서 처음 거둔 보리로 만든 빵 20덩이와 햇곡식 자루를 가지고 왔습니다. 엘리사는 그것을 사람들에게 주어서 먹게 하라고 하였으나, 100명이 어떻게 이것을 먹겠느냐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는 반복하기를, “사람들에게 주어서 먹게 하라.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먹고도 남을 것이라고 하셨다.”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주님의 말씀처럼 백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도 남았습니다.
본 문 의 뜻
왕상17장에서 주님은 엘리야에게 기근 때에 적은 음식이 불어나 많은 양이 되어 먹고 살 수 있게 하였고 사르밧 여인의 죽은 아들을 몸과 몸을 맞추어서 살려주는 기적을 일으키게 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열왕기하에서는 엘리사가 그런 발자취를 따라 기적들을 동일하게 일으키게 하시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치고, 공급하고, 죽음에서 생명을 주는 사역을 이어받음입니다.
오늘은 특히 엘리사가 죽은 아이를 살리는 장면이 자세히 나옵니다. 이것을 엘리야가 했던 것과 비교해보면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함께 죽으시고 장사되고 부활하시어 생명을 주신 일을 잘 볼 수 있습니다. (갈2.20)
주님은 십자가에서 나와 함께 달리셨습니다. 예언자가 자기 몸과 죽은 아이를 꼭 맞추고 포개는 모습에서 그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이 장사된 곳이 나의 장지입니다. 엘리사가 누워 잠자는 침대에 죽은 아이를 그대로 눕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구속은 영적으로 일대일로 십자가에서 나를 구원하셨습니다. 그 방에 오직 둘 만 들어가서 그 일을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구속하신 것이라기보다, 일대일로 십자가에 함께 돌아가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생명을 주셨는 데 이것은 영원한 과정입니다. 이 과정이 영원히 지속되어 영생이라 하는 것입니다. 아이와 몸과 몸을 맞추고 예언자는 한 번에 살리지 않고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예수님의 기적에서 눈 먼 사람이 한 번이 아니라 과정을 거쳐서 눈을 뜨게 하는 것이 제자들이 주님을 알게 되는 것이 과정을 거쳐서 일어나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과 같습니다. (막8.22-26).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생명을 받는 것은 일회가 아니라 영원히 주님과 붙어서 그 생명을 받습니다.
주님은 생명을 주실 때에 영을 불어넣으시고 눈을 열어 보게 하시고 힘을 주어 살아가게 하십니다. 예언자가 입과 눈과 손을 똑바로 맞추는 것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핵심은 호흡을 불어넣으시는 것, 새 영을 불어넣으시는 것입니다.
이렇듯 주님은 나와 동일시하시도록 몸과 몸을 꼭 맞추고 함께 죽고 장사되고 나의 영혼에 새 영을 불어넣어주시고 내 영혼이 주님을 보게 하시고 힘을 내어 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생명은 먹고도 죽은 그 양식이 아니라, 영원히 살리는 생명의 양식입니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양식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온 영생을 주는 양식인 그리스도를 먹고 사는 것입니다.(요6.58). 이것은 엘리사가 ‘죽음’이 있는 음식을 해독하고, 오병이어처럼 적음 양의 음식으로 다 배불리 먹고 남는 양식을 제공한 것으로 그것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결론은 주님은 십자가에서 나와 함께 죽으시고 부활하시어 생명을 주신 것과 주님이 하늘에서 내려온 양식이 되어 사람들이 먹고 영생하는 것이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우리도 여호수아, 엘리사, 사도와 제자들처럼 스승인 모세 엘리야 그리고 예수님이 고치고 공급하고 죽음에서 생명을 주는 일에 동참하는 사람입니다.
나 의 묵 상
(비참함) 차별받은 경험, 무가치하게 취급받은 경험때문인지, 십자가 구속과 부활생명을 주심이 바로 나에게 1:1로 적용되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고귀한 생명을 바쳐서 나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에 나 하나 잠깐 끼워준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랑과 은혜를 실감하지 못하여 자기를 비하하고 은혜를 모르고 버림받은 자식처럼 스스로 비하하며 살았습니다. 주님의 생명이 얼마나 큰 것이고 또 지속적으로 그것을 받아 자라나야한다는 것을 몰라서 생명없는 양식을 먹고 배설하듯 생명의 주님을 먹었습니다. 그러니 주님을 떠나지 않고 계속 붙어서 영원히 계속 생명의 양식을 먹는 것에 대해서 그 중요함을 몰랐습니다.
(구원)그러나, 주님은 나의 몸과 주님의 몸을 포개어서 내 입을 맞추시어 새 영의 호흡을 불어넣어주시고 내 눈을 맞추시어 주님을 보게 하시고, 내 손을 맞추시어 생명의 힘을 불어넣어주십니다. 나는 십자가에서 함께 죽고 함께 장사되었고 주님이 아버지께 기도하여 나에게 생명을 주셨습니다. 나는 이것을 믿습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보다 이것을 더 믿습니다. 나는 주님과 하나되어 주님이 주시는 생명을 이제부터 영원히 받고 살아갑니다.
(아버지품) 예수님 안에서 아버지 품에 거합니다. 그 품에 거하는 것이 나의 생명입니다. 거기서 영원히 예수님을 먹고 삽니다.
기 도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정확히 나를 동일시하는 믿음을 주소서. 주님을 하늘에서 내려운 양식으로 알고 매일 주님을 먹고 살아가게 하소서. 생명의 근원이신 주님과 늘 꼭 붙어서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의 모든 교회들이 주님으로부터 생명을 받아 고치고, 공급하고, 죽음에서 생명을 주는 사역을 하게 하소서. 십자가 복음을 온전히 알고 전하게 하소서.
모든 민족들이 자기가 십자가에서 1:1로 부름받았음을 알고 주님께로 돌이키게 하소서.
생 명 일 기 (9월 7/8일 토/일)
주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이 나의 죄악과 나에게 역사하는 사망의 역사를 이기는 것을 경험합니다. 죄책감과 수치심 자괴감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던 나였는 데 이제는 주님의 영원한 사랑과 신실을 노래하는 시57편을 노래합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이것이 생명입니다. 나에게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고 오직 주님이 주시는 것. 오직 힘없고 죄 많은 자가 주님을 구할 때에 얻을 수 있는 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