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열정이 부럽고,
그 당당함이 좋고,
그 큰사랑이 존경스러운 한비야샘을 만나러 간다.
이게 몇 번째 만남인가.
잡지가 최고로 좋았던 것 중 하나는
일을 핑계로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 직접 대화를 나눠볼 수 있다는 거였다.
한비야 샘도 그 중 한 명.
샘은 그야말로 그녀의 필체와 똑 같은 사람이었다.
만나면 정신이 번쩍 나고, 엄청난 에너지를 나눠주는 사람.
중국으로 떠나시기 전 첫 만남은
그야말로 그녀의 실체를 본 순간.
어찌나 말이 빠르고 또박또박 핵심을 집는지 길게 얘기 나눌 거리도 없었다.
저렇게 빠른 속도로 영어도 한단 말이지. 부럽네.
그때는 그녀 자신도
세계 일주와 국토종단 후 명확한 길을 가고 있지 않을 때였다.
두번째 만남은 중국을 다녀온 후.
잡지를 이제 그만 두고 싶어서 고민하는 나에게
“한 길이 완전히 끝나야 새 길이 보이는 법이에요.”
라고 멋진 말을 남겨 주었다.
잡지에 한 발을 담그고 있으면서 다음 길을 찾아보려던
얄팍한 마음의 나에게 힘을 주었지.
그때 그 말 덕분에 과감하게 잡지쟁이를 때려치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 만남이다.
잡지를 떠났지만 샘을 만나고 싶어
잡지 선배를 반강제로 협박해 인터뷰를 따냈다.
근데 밀린 월드비전 일에다 최근 낸 책 홍보 일정까지 무자비하게 겹쳐
늦게 컨택한 곳은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고 날 절망시키시더니
매달리는 나에게 ‘물귀신’ 같다며 결국 허락해 주셨다 *^&^*
“새로 시작하는 길,
이 길도 나는 거친 약도와 나침반만 가지고 떠난다.
길을 모르면 물으면 될 것이고,
길을 잃으면 헤매면 그만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지도란 없다.
중요한 것은 나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늘 잊지 않는 마음이다.”
-몇 년 전에 나온 <중국견문록>에선 이렇게 멋진 말을 해주셨던 샘이
이번엔 무슨 말을 해주시려나?
이번에 비야샘이 새로 내신 책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찡이 카페 이웃들에게도 권합니다.
전 눈물, 콧물 쏟으며 이틀 만에 다 읽었습니다.
'내'가 아닌 '우리'로 사는 삶이 얼마나 멋진지 보시게 될 겁니다.
첫댓글 요즘들어 밥의 글들을보면 작가샘냄새가 물씬난다. 미리 싸인받아놔야겠는걸... ^^;
구라쟁이에게 작가란 없다!!!
야 나도 껴주라...숨어서 따라감 안될까~~ please
벌써 만나고 왔다, 임마!
허허... 그럼 싸인이라도 받아와야 안하나...
책 한 권 사신 다음 교보와 영풍, 빈디앤루이스에서 저자 사인회하니 그때 받으시길....
갈시간 없다. 싸인 받아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