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정은 오전에 보스포러스 해협을 유람선을 타고 둘러보는 것과 돌마바흐체 궁전을 둘러보는 것으로 터키 일정이 마무리가 된다.

이스탄불의 주요 관광지
아침에 호텔을 나와서 유람선을 타러 가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직 유람선을 탈 시간이 되지 않았다고 하여 성벽근처에 차를 세우고 구경을 잠시 하고 가기로 하였다.
이스탄불은 본래 4세기에 콘스탄티누스황제에 의해서 동로마의 수도로 지정되면서 외부의 침입에 대해서 성을 쌓았는데 콘스탄티누스대제 때 쌓기 시작해서 데오도시우스 황제 때 완공을 하였다고 한다.
성벽을 보면 견고하기 이를 데 없으나 15세기에 오스만터키에 의해서 이 성벽이 무너질 동안 1천년 동안 무너지지 않았던 성이라고 한다.
성벽 아래는 천막들이 보이는데 아마도 시리아 난민들의 천막이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구걸을 하는 아이들이 보여서이다.
어른들 때문에 타국에 와서 구걸을 하는 그들을 보는 마음이 불편하다.

데오도시우스 성벽...초대 동로마 제국이 쌓은 성벽이나 지금은 허물어지고 이슬람국가인 터기의 깃발이 걸려 있다.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
저 천막은 시리아 난민의 천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홉시 경에 우리가 야경을 보았던 갈라타 다리 근처의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30여분 동안 보스포러스 해협의 양안을 구경하는데 제 밤 야경 때 보았던 모스크들과 다리들 그리고 건물들이다.
아시아 쪽 해변에 있는 언덕은 휴양지로 주택 값이 무척 비싸다고 한다.
우리의 눈에 익은 소피아성당과 블루모스크와 톱카프의 궁전도 보이고 다음코스로 우리가 가야할 돌마바흐체 궁전도 보인다.
어제 밤에 보았던 다리들과 멀리 보스포러스 대교 밖으로 흑해로 통하는 보스포러스 해협이 보이지만 보스포러스 대교가 가까이 보으는 곳에서 유람선은 되돌아 와서 돌마바흐체 궁전의 선착장에서 하선을 한다.

왼 쪽에 보이는 것이 갈라타 타워라고...어제 저녁에 봤던 모스크로 술레이마니 모스크인듯

바닷가에 보이는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모스크가 다른나라에서 보지 못하는 광경이다.

어제 저녁에 보았던 광경들....

소피아성당과 블루모스크 토카프 궁전은 죄측이어서 보이지 않는다.

아시아쪽

멀리 토카프궁전과 소피아성당 블루모스크의 첨탑이 보인다.

돌마 바흐체 궁전 앞에 있는 돌마 바흐체 모스크

정면에서 바라본 돌마바흐체 궁전


보스포러스 대교라고 하는데 이런 다리가 두개가 있고 하나가 더 건설 중이며 지하터널도 있다고 한다. 지금 건설중인 다리는 현대건설에서 공사한 다리라고 한다.

아시아쪽

건너편 바다는 마라마라 해이다.

보스포러스 대교의 유럽쪽

화물선도 지나가고... 곧 통행료를 내야 한다고 한다.


돌마 바흐체 선착장

선착장에서 내려 궁전을 가는데 좁은 골목길에 롤렉스시계 등을 파는 할아버지를 만났는데 관광객들 중에 누군가가 사는 사람이 있으니 장사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그 사람들 또한 궁금해진다.
돌마바흐체궁전은 유람선에서 보면 해변과 마주하고 있으며 해변에는 흰 페인트로 칠해진 철제 울타리밖에 없다.
멀리서 보면 그냥 옆으로 길다란 건물처럼 보이는데 정문에서 보는 입구가 화려하기 그지없다.
밖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는 있지만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고 한다.

롤렉스 시계를 사라고 따라오는 아저씨

정원에 피어 있는 유도화...우리나라의 유도화보다 더 화려하다.

들어가는 입구

들어가는 문이 이렇게 화려하다.
사전에서 설명한 돌마바흐체 궁전은 바다를 메워서 간척한 곳에 세웠으며 원래는 술탄 하흐메트 1세가 휴식처로 쓰던 건물이 있었는데,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제31대 술탄 압둘 마지드가 1853년에 대리석으로 새로 궁전을 지었다.다.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본떠 지은 유럽풍 건축물로 금 14톤과 은 40톤이 사용되었으며 수많은 카페트와 모자이크로 내부가 장식되어 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사받은 750개의 전구로 장식된 샹들리에가 '황제의 방' 천장에 매달려 있으며 또한 터키 건국의 아버지인 케말 아타튀르크가 1938년 서거할 때까지 사용했던 방도 그대로 남아 있는데, 방의 시계는 케말 아타튀르크를 기리기 위하여 지금도 그가 사망한 시각인 9시 5분을 가리키고 있다.
이 궁전을 지을 때 10마르크라는 거금을 들여서 화려한 궁전을 짓는 바람에 재정적자에 시달리게 되었고 결국 60년 뒤에 제국이 붕괴되고 이 궁전은 1938년도에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말았다고 한다.
안에 들어가면 그 화려함이 극치에 달하는데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258개의 방과 43개의 홀 6개의 목욕탕 그 외에 수많은 골동품들과 수정으로 된 샨들리에 등이 있는데 관광객들에게 다 개방된 것은 아니고 중요한 부분들만 개방되어 있다.
관광코스를 따라서 방들과 홀을 구경하는데 14톤의 금과 30톤의 은으로 장식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금과 은과 화려한 모지이크로 장식된 천정과 벽들과 최고급카페트로 장식된 방들을 보면 화려와 사치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한다.
가이드가 각방과 홀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지나가는데 대연회장은 영국여왕으로부터 기증받은 샨들리에와 100년이 넘은 124미터나 되는 카페트가 깔려 있는 곳으로 이 건물에서 가장 화려한 곳이다.
이 궁전은 오스만터키가 공화국으로 바뀌면서 케말이 서거할 때까지 아타투관저로 사용되었었고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받고 개방을 하고 있다.
궁전의 관람은 옵션으로 일행 중 일부는 구경을 하지 않았는데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보는 것이 별로여서 옵션을 하지 않는 것이라면 모르겠거니와 돈이 아까워서라면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다.
몇 만원의 돈이 하찮은 것은 아니지만 돈 때문에 포기한 것을 다시 보러 올 수는 없지 않는가.....
돌마바흐체라는 말은 가득 채워진 이라는 뜻이며 바다를 메워 간척한 곳에 세워졌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궁전의 이름을 그렇게 지을 수도 있다니....
내부구경을 마치고 바깥에 나오니 또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바깥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
멀리서 볼 때는 그냥 흰색 건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는 건물의 외부는 화려하기 그지 없다.

연회장에 있는 샨데리아... 벽에 있는 노란 색은 진짜 금이라고 한다.(인터넷에서)

바다 쪽에 나 있는 문...관광객들이 이리 나온다.



정원주변

바닷가로 나가는 문

정원에서 궁전을 배경으로

모두들 궁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직접 보면 참으로 화려하다.

바깥에 있는 정원

셀카를 찍는 아가씨들...

궁전이 정원

정원에 있는 장미가 예뻐서...

아름답게 꾸며진 분수 정원

입구와 궁전 사이에 있는 문들

돌마 바흐체 모스크 옆에 있는 폐허가 된 성당..그래도 허물지는 않고 그대로 두었다.
아름다운 정원과 건물을 배경으로 또는 건물과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우리가 처음 터키에 와서 저녁을 먹었던 집이다.
그 때는 몰랐었는데 점심을 먹은 집과 같이 붙은 건물에 관광객들을 상대로 터키의 특산물인 장미오일이나 석류엑기스 등을 파는 가게가 있어서 거기를 들르게 되어 마지막으로 기념품들을 산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건물 앞에 사람들과 경찰들과 병원차들 그리고 방송차들이 모여 있는데 가이드에게 물어보았더니 오늘 아침에 탁심광장 근처에서 테러가 일어나서 경찰관 11명이 죽었기 때문이라고 하며 그곳이 병원이라고 한다.
아침에 유람선을 타고 있을 때 테러가 일어났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우리들과 상관이 없는 일이라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테러가 최근 2~3년 사이 30여 번이 넘게 발생했기 때문에 일상에서 늘 접하는 소식이기다가 보니 그렇게 놀랍지 않은 소식이 되어 버렸다.

아침에 일어난 테러로 숨진 사람들과 부상자들이 있는 병원으로 당국에서 사건발표를 하고 있는 중...버스에서

공항 가는길에 보이는 데오소디우스 성벽...보수된 곳이라고

지하도나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그림으로 모스크를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터키공항을 떠난 날이 6.7일 오후 3시 이었는데 20여일 뒤인 6.30일 아타투르크 공항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가 발생하여 50여명이 사망했는데 바로 5.31일 바로 그 장소에서 우리가 한 시간을 기다렸던 곳이다.

아타투르크 공항에 있는 큰 의자를 보면서 2년 전에 아이들이 올라 놀던 의자가 생각나서
그 때 찍었던 사진을 보니 색깔이 다르다... 그 때가 2013.7.27일로 이 공항에 곧 다시 오기를 소망했었는데 결국 소원이 이루어진 셈이다.

이스탄불을 떠나면서 공중에서
귀국한 뒤에 테러가 발생한 소식이나 쿠데타가 일어났다가 실패한 내용을 들으면서 내가 그곳에 있었다면 어쩔 뻔 했었나 하는 안도감보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먼저 들었다.
우리가 보았던 터키 사람들은 좀 가난하기는 하나 참으로 순박한 사람들로 우리에게 친절했던 기억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보면서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그 때 터키를 가지 못했더라면 아마도 터키여행이 많이 늦어지거나 가지 못할 뻔 했을지도 모르는데 다행히 다녀왔다는 것이다.
지금 바라는 것은 터키가 오스만터키 시대의 이슬람국가로 돌아가서 젊은이들의 자유를 구속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내가 본 것은 터키의 경치와 역사의 아주 일부분을 보고 왔을 뿐이다.
터키가 안정이 되면 여러분들은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터키를 보시기 바란다.

우리가 버스를 타고 돌았던 커키 일주도...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유럼선을 타자 마자 경찰 싸이렌 소리가 들렸는데 이 때 폭발사고가 난 것이라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다리
공항 가는 길에 보이는 데오도시우스 성벽
무사히?) 터키를 떠나며 이스탄불을 다시 한 번 눈에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