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 단양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녹음 그자체였습니다.. 역시 조금만 서울을 벗어 나면 좋군요
환상의 고수동굴이라...
이때까진 정말 환상적일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설레임에 입장권 사진도 찍고.
다신동굴 안가리라 굳게 마음 먹었습니다. 일단 힘들고, 무섭고, 아무리 계단이 있다지만 경사가 가파러서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난코스였던 나선형계단은 울뻔했죠..
첨엔 신기해서 여기저기 사진도 찍었지만 나중엔 사진은 둘째치고 여길 탈출해야겠다는 생각만 강하게 들었습니다. 동굴끝에서 바깥빛을 봤을때의 기쁨이란!!!
괴물 입속같습니다. 힘들긴 힘들지만 기기묘묘한 석순들은 감탄이 나올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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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없는 인형타기'였던가.?? 영화 '사랑을 놓치다'가 생각나서 찍어봤습니다.
보신분들은 어떤 장면인지 아실꺼에요 ^-^
안보신분..꼭 보세요 정말 괜찮은 영화에요 ^-^
이성을 잃을정도로 무서웠습니다.
뒤에서 누가 걷기만해도 다리가 막 흔들리죠.
전 밑을 쳐다볼수없어서 앞만보고 미친듯이 걸어갔습니다.
단양의 명물 도담삼봉 !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 선생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젊은시절 이곳에서 청유하였다고 전해지는 도담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매년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어린 소년 정도전이「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내려 오라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으니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 라고 합니다.
山明楓葉水明沙(산명풍엽수명사) 三島斜陽帶晩霞(삼도사양대만하) 爲泊仙橫翠壁(위박선사횡취벽) 待看星月湧金波(대간성월용금파)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 별빛 달빛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
...
새벽에 물안개가 떳을 때가 최고 좋을 때라 합니다.
단양 8경중 하나인 사인암입니다.
수직으로 치솟은 석벽은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절로 자아내고 있으며 조선시대 화원인 단원 김홍도를 비롯하여 많은 시인묵객들이 이곳을 찾아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남기거나 석벽에 각자(刻字) 하기도 하였다.-고합니다.
바위넓고 물맑고 날씨 좋고 공기좋고 -
이곳 원주민으로 보이는 아이들. 어찌나 재밌게들 노는지 나도 홀랑벗고 같이 놀고 싶은 충동마저 들더이다..
도시아이들과는 다른 재미를 느끼며 노는 아이들입니다. 이아이들은 월드컵에 관심이 있을까 , 위닝은 알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다리위에서 봐도 물고기가 보일만큼 물이 매우 맑습니다.
월악산입니다. 대학때 리포터를 쓰기위해 오고 두번째였죠.그때 같이 왔던 동기들이 갑자기 그리워져 눈물이 울컥..
수 십 척에 달하는 무지개 모양의 돌문으로 신선들이 드나들고 천상의 선녀들이 하늘하늘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노래를 불렀음직하다...라고 써있습니다.
도담삼봉에서 산을타고 저 깊숙히 올라가야 볼수 있습니다, 역시 매우 힘들죠.
그러나 석문사이로 보이는 건너마을은 아무리 셧터를 여러번 눌러도 내가본 그느낌 안나더군요.
역시 눈으로 찍어 마음으로 인화한다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가기 위해 마지막으로 본 풍경입니다.
힘들다고 불만이 많았지만 이걸보니 미소가 나오더군요.
많이 들어봤던 단양8경..괜히 이름만 알려진게 아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