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歸浦 港에서
7일 쯤,
삼다도의 바람 흠뻑 들었다가, 들어 간
깡다구 센 할망의 밥집
옆 상에서는, 어느 샌가 나타나
거친 바다 사내들을
부드럽게 조율하는 묘령의 여인이
자꾸, 붉어진 호기심의 시선을 던지는데
어찌 들뜬 세 사내들을 방해하랴
미닫이문을 나오고 말았지만
새섬으로 다리는 넘어가고
돌아온 항구의 집어등 불빛에
내 마음도 출렁이기는 한 가지
아서라,
내일이면 다시 짐을 싸야 하는 삶은
어디 가서 고단한 육체를 누울까
그래도,
걸어오며 마주 친
붉디붉은 동백이
10일도 못 가 꽃봉오리 채 떨어져도
아쉬워하지는 말자
내일이면 다시,
길가 화산암 담장 뒤에서
하얗고 뽀얀 매화와
노란 유채가
보답의 손짓을 할런지
첫댓글 제주도는 벌써 봄기운이 물씬 나네요! 아 나도 한달 후에유채꽃이랑 벚꽃 보러 간다!!!
부럽습니다.봄비인지는 몰라도 오랜만에 비맞으며 그간 동절기 부풀어오른 배를 눌러보려 10키로 달리고 나니몸은 무거워도 맘은 상쾌하더군요.다 내려놓고 가볍게 귀환하시길 바랍니다.내려갈 준비를 하라(katabasia)넘치게 채우려 하지마라(meden agan)죽음을 항상 기억하라(memento mori)근자에 마음에 담고 늘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올라갈 것도 채울 것도 없이 마지막을 향하여 간다면 인생 참, 멋 없겠지요.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하겠지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제주도는 벌써 봄기운이 물씬 나네요! 아 나도 한달 후에
유채꽃이랑 벚꽃 보러 간다!!!
부럽습니다.
봄비인지는 몰라도 오랜만에 비맞으며 그간 동절기 부풀어오른 배를 눌러보려 10키로 달리고 나니
몸은 무거워도 맘은 상쾌하더군요.
다 내려놓고 가볍게 귀환하시길 바랍니다.
내려갈 준비를 하라(katabasia)
넘치게 채우려 하지마라(meden agan)
죽음을 항상 기억하라(memento mori)
근자에 마음에 담고 늘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올라갈 것도 채울 것도 없이 마지막을 향하여 간다면 인생 참, 멋 없겠지요.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하겠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