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3 충북 보은군 산외면 장갑리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동네신문인 보은신문사에 근무하시던 박진수샘이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에 근무하시게 되얐습니다.
(카페도 안 오시는데 거들어 드려~, 말어~??? ㅡ.ㅡ)
역시 같이 수학(?)한 장덕수계장님도 뵐 겸 딱총샘도 불러서 무쟈게 더운 토욜날 놀러 갔지요.
아해들 델꼬 잘~ 노시는 박샘, 거기다 약간의 생물-생태 내공을 보강하기 위하야.....
계곡 초입의 소태나무. 언뜻보면 굴피나무처럼 보입니다만....
굴피나무와는 전혀 다른 열매가 열립니다.
저거 잎사구 씹으면 처음에는 모르지만, 쓴맛 감각은 혀 안쪽에 있죠.....카악~~~~~ 엄청 씁니다.
오죽하면 소태같이 쓰다구 하나요...^^
봄에 하얀 꽃을 예쁘게 피우던 노린재나무.
나무를 태운 재가 노릿한 색이래나 뭐 어쨌대나.... -_-
열매는 가을에 푸른 남빛으로 예쁘게 변합니다.
관목 노린재나무의 잎사구는 허옇게 탈색되어 낙엽지므로 겨울에도 낙엽으로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오옷! 대박, 뽕낭구입니다. 오디가 아직 열려있네요.
오디가 다 익었어요. 올해는 못 먹나 했더니 여기서 만납니다^^
역시 염불보단 젯밥!
작은 기쁨에 열심히 오디따는 두 샘들.
배꼽 보이겠소~~!
오디는 따먹으면 꼭 흔적이 남습니다.
흔적이 옷에 안 남으면 감사하지요. 하필 흰 옷을 입고 간 촌서기 -_-;
흙속에 살면서 작물밑동을 동강동강 잘도 잘라놓는 거세미나방 애벌레인 것 같은데
이동하려구 길을 나섰다가 파고들 수 없는 인공구조물 바닥에서 그만 개미떼를 만나 고냥~ 사냥거리가 되었습니다.
산 채로 개미떼에 물려 환장하는(!) 모습....
이거이 뭣이던가, 출렁다리 밑에서 만난 풀. 속단 주변에서 찾아보기로 하구...
봄이면 차마 군침만 삼키는 우산나물밭.
여기는 바람골입니다.
이 휴양림에 대한 해설 메뉴얼을 만들려면 이런 국지적인 정보가 필요하겠지요.
바람골이 돼 있는 복류의 계곡을 오르는 어린 산개구리.
작은 크기에서 아마도 올해 이른봄 태어난 녀석이라 추측해 봅니다. 들에는 지금 참개구리의 올챙이도 거의 자랐지요.
복류가 흐르는 계곡에 자라난 산수국.
너구리의 것으로 보이는 똥무더기들은 많이 분해되었고 내용물은 싹텄습니다.
이런 식으로 너구리는 고욤나무 따위를 산속에 퍼뜨립니다.
거의 내려와서, 전에는 그냥 지나쳤는데 이 계곡이 더욱 강력한 바람골임을 발견하였습니다.
바람이 불어닿지 않는 위치임에도 골짜기 바닥의 나뭇잎은 살랑살랑 흔들릴 정도....
장마가 여러날 되어 버섯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버섯이 없습니다.
길바닥에 나 있던 이름모를 버섯.
흔하게 발견되는 털두꺼비하늘소. 유난히 시커먼 이 녀석.
잡아올리려면 무엇이던 붙잡고 버티려 하는 습성에 이렇게 돌을 들게 할수 있어 돌드레하늘소란 이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장계장님과 박샘은 근사한 해설메뉴얼이나 셀프가이드를 만들 수 있을 거고
이 지역의 자생종을 자연스럽게 활용한 동식물 코스를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ㅡ..ㅡ 생각 있으시대면 거들어 드리고.....
첫댓글 이렇게 얼굴뵈니 넘 반갑당~~ㅋㅋ박기자님 칡덩굴로 타잔놀이 하시더니 그곳에 터잡으셨네요^^
우리기수들 활동이 왕성해서 넘 기쁘고 자랑스럽다는^ㅡ^ 놀러가면 맨날 계시는 건가요?ㅋㅋ
간만임다^^ 장군은 잘 크고 있는지요?
박진수샘이 글쎄 카페를 참여 안 하지 뭐유~
애기똥풀이 심심하면 생각난다~~
졸졸 따라 다니면서 귀경 잘했네요~
티비에서 오디 터는 모습을 보면서 군침을 삼겼는데 여기서도 침을...ㅎㅎ
바람골에 꼭 가보고 싶은데...삿갓나물이 번드르 하게 자라네요.
여름 휴가철 지나고 전달 초일에 예약추첨 응모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