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배사 아프다며 토할 때는 우선 변의 색깔과 상태를 체크한다. 변이 묽지는 않은지, 설사를 하지 않는지, 냄새가 어느 때와 다르지 않은지 아이의 상태를 점검한다. 만약 세균이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감염증이 원인이라면 상태를 보아가며 위의 부담을 주지 않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이면서 안정을 취하게 한다. 단, 심하게 아파하거나 구토가 멈추지 않을 때, 설사를 계속할 때, 온몸이 축 쳐져 있을 때는 병원을 찾는다.
*사과즙~소화불량성 설사에 좋다.
사과즙은 자극이 적고 소화가 잘 되므로 이유식이나 환자식으로 적합한 과일이다. 사과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팩틴은 장 속에서 유산균의 발효를 돕고 대장균 등의 번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므로 설사를 멎게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소화불량으로 인해 설사를할 때는 사과즙을 마신다. 단, 가스가 쉽게 차는 아이는 너무 많이 먹이지 않는다.
*매실죽~세균성 설사에 효과가 있다.
매실은 예로부터 여러 가지 증상에 민간약으로 사용되어 왔다. 매실은 항균작용, 정장 작용이 강해 만성 설사를 비롯해서 세균성 설사, 음식이나 약물에 의한 중독 등에 아주 좋다. 매실 죽을 끓여 먹이면 소화도 잘 되고 영양가도 높다.
*미나리수프~토하고 설사할 때 먹인다.
설사가 계속되어 영양상태가 나쁘고 발육이 잘되지 않는 젖먹이 아이는 얼굴색이 나쁘고 젖을 잘 토하면서 물 같은 변을 보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어린 아이에게 미나리를 고아 만든 수프를 먹이면 효과가 있다. 단, 미나리는 혈액순환을 빠르게 하므로 알레르기 체질인 아이에게는 먹이지 않는다. 미나리를 2cm 길이로 잘라 물을 붓고 달인 다음 즙만 먹인다.
*은행달걀찜~어린이 설사에 잘 듣는다.
은행은 어린이 설사에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 20~30개를 잘 볶아서 분마기에 넣고 곱게 다진다. 달걀 껍데기에 작은 구멍을 뚫어 흰자와 노른자를 다 꺼내여 이 구멍으로 찧은 은행을 넣어 알미늄 호일로 구멍을 막고 쪄서 소량씩 먹으면 효과가 탁월하다. 단, 은행은 날로 먹지 않는다.
어린이는 은행을 날로 5~10개만 먹어도 호흡이 곤란해지고 얼굴이 창백해 지며 체온이 높아져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