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은 또 다시 태극기를 제일 높은 곳에 올렸다. 올림픽 경기를 지켜보면서 다른 경기에서 느끼기 못하는 불안함과 손에 땀이 나는 초조함을 느껴보았다. 한발 한발의 화살이 표적지에 꼿힐때마다 역전과 동점 그리고 재역전..
양궁경기를 보면서 인생이 바로 이런 것인가 생각하며 백지 위에 양궁의 그림을 그려보았다. 자 양궁 경기장을 생각해 보자. 처음 올림픽의 본 경기장의 안에 두 명의 선수가 서 있다. 뒤로는 관중들이 있다. 선수의 바로 뒤에는 코치들이 선수에게 작전과 파이팅을 외친다. 선수는 활을 들고 멀리 보이는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긴다.
나는 이 양궁 경기장의 인생의 장이라고 생각된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우리 양궁 선수들은 각양 각색의 방법으로 훈련해 왔다. 양궁 선수가 왜 해병대 훈련을 받아야 하는가? 왜 담력 훈련을 한다고 11m 다이빙대에서 뛰어 내려야 하는가? 윗몸 일으키기 같은 근력 훈련은 왜 하는가? 야구장에서 또는 사이버 화면에서.
인생과 양궁 경기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첫째, 올림픽의 경기장에 서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훈련은 준비이다. 준비기간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올림픽에 조차 설수가 없다. 우리나라 양궁 선수들은 국가대표 선발전이 더 어렵다고 한다. 준비에 준비, 훈련에 훈련을 거듭해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이다.
학생시절 이러한 준비가 되어있기 않으면 사회에 진출할 수 없다. 올바른 사회인이 될 수 없다. 올바른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훈련받아야되고, 교육받아야 된다. 양궁 선수들이 정해진 훈련을 거치는 것과 같이 우리는 학교에서 훈련받고 교육받아야 한다. 지식뿐만 아니라 인성과 생활 교육도 철저히 받아야 한다. 훈련받은 사람만이 사회에서 참된 구성원이 될 수 있다.
둘째, 선수뒤에 코치가 있는 것처럼 인생의 뒤에는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
코치는 국가대표 선수가 된이후부터 계속 그를 훈련시키고 도와주고 작전을 짜고 도와준다. 코치는 선수가 아니라 도움자(helper)인 샘이다. 물론 선수가 올림픽에 서기까지 부모와 많은 사람들의 도움도 있다. 우리 인생에는 뒤에서 '나'를 도와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부모님, 형제 그리고 선생님등.
그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하고자 하는 일에 몰두 할 수 있다.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나는 학생들이 공부만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라고 말한다. 왜냐면 그렇지 못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주변에 많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는 나를 도와주는 이런 분들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된다.
셋째, 선수 뒤에는 도움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활시위를 당기는 선수뒤에는 우리를 응원하는 관중이 있다. 힘 내라! 파이팅! 을 외치는 응원도 있다. 하지만 야유를 퍼붓는 사람도 있고, 방해를 하는 사람도 있다. 크게 떠드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주변의 방해때문에 목표물을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가 생긴다면 어떻겠는가? 우리가 인생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데는 이러한 방해도 있다. 지혜롭게 훈련된 사람이라면 머리속의 생각과 우리의 시선을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넷째, 양궁선수는 가장 좋은 활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자 각국의 양궁 관계자들은 한국 선수가 가지고 있는 국산 양궁장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자신에 맞는 활을 가지고, 자신의 조건에 맞는 무게를 선택한 양궁장비 또한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데 중요하다.
우리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고의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학생으로 교재를 선택할 때도 아무것이나 고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야 한다. 자신에 맞는 수준의 필기구까지도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무게를 견디기 못하고 쉽게 팔을 내려버리게 될 것이지 때문이다.
다섯째, 양궁선수를 표적지의 노란선을 바라보는 목표가 있다.
양궁선수는 바른자세로 숨을 고르면 수십 M 멀리있는 노란원을 바라본다. 그것이 선수의 목표물이다. 그 목표물이 빨간원이나 파란원을 주시하는 선수는 없다.
우리 인생의 목표는 확실해야 한다. 목표가 흔들려 버리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되면 화살은 노란선을 벗어난다. 뚜렷한 목표와 바른 자세가 없으면 목적없이 이길 저길을 가게된다. 양궁선수의 가장 중요한 것은 노란원안의 카메라 렌즈일 것이다.
여섯째, 양궁선수와 표적지 사이의 '거리에는 바람'이 있다.
예전에는 30M, 50M, 70M, 그리고 90M 등 거리마다 양궁경기가 따로 있었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이 워낙 양궁을 잘해서 이러한 경기 방식을 국제양궁연맹에서 바꾸었다고 한다. 아무튼 양궁 선수와 표적지 사이에는 꽤나 긴 거리가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가 이루고자하는 표적지, 즉 비전이 있다.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필요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 양궁선수는 활시위를 당겼고 화살은 노란원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우리는 인생을 출발했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출발선상부터 심한 바람으로 역경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또는 날아가고 있을 때에 갑자가 바람이 불기도 한다. 예측하지 못한 바람 때문에 원하던 노란원안으로 꼿히지 못할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역경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준비한 선수는 흔들림없이 노란원안에 화살을 꼿을 것이다.
일곱째, 옆에는 나와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경쟁자가 있다.
양궁 경기장에는 경기를 하는 사람이 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경쟁자가 있다. 때론 경쟁자 때문에 내가 더 발전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상대방은 잘하지만 나는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을때도 있다. 하지만 부정을 저지르거나 불법을 행해서 목표를 이룬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나의 상대방은 잘하는데, 난 안된다고 포기하거나 아무런 생각없이 활시위를 당긴다면 자신 스스로 낙망에 빠질 것이다.
나는 10점을 맞추기 위해 쏘앗지만 7점이 맞고, 상대방은 10점을 맞추었다면 그것이 경기 중간이라면 더 집중하고 노력하면 될 것이며, 만일 그것이 마지막 화살이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에 감사해야 한다. 경쟁자는 나를 넘어뜨리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더욱 발전시키는 사람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인생은 양궁경기이다. 많은 요소와 환경이 있지만 목표는 하나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전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 여러분에게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같이 승리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