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의 전범에 가까운 노무현의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 자본주의 질서 유지에 장기적으로 공헌하고 시장질서의 균형을 가져올 수도 있는 아파트 원가 공개 거부, 지지부진한 국회 등으로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지지도는 하락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제 실력 골수 민정-민자-신한국당-한나라당(->온누리당) 마의 3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민주노동당에게는 정치적으로 아주 중요하고 자살골 넣고 있는 보수당과 사이비유사-자유주의 정당을 뛰어넘어 국민들에게 대안적 진보정당으로 다가갈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민주노동당의 본 게임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서 운동화 끈 매고 있고, 흘러내리는 빤쓰 끈 훔쳐 올리느라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의원 10명, 보좌관 60명, 정책연구원 40명의 월급 문제가지고 '촌뜨기' 티내면서 국민들 신뢰를 깎아먹는 기사들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한국 직장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가 뭔지 아십니까? 바로 직장내 승진문제입니다. 민주노동당은 한국인의 평균적 스트레스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어야 하고, 그에 대한 문제 역시 당에서 발생하고 있지 않은가 살펴야 합니다. 당의 운영에 있어서 보다 공평하고 합리적인 평가제도가 있을 때, 바로 민주노동당의 정체성 역시 확보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봉, 월급, 수당, 나이-가족에 따른 부가수입이 문제의 핵심이 아닙니다. 이제는 자발적 참여를 뛰어넘어서, 민주노동당에서 받는 '녹'과 '급여'에 걸맞는 결과를 당 간부들과 의원단들, 상근자들이 내놓아야 할 시점입니다. 하루 속히 합리적이고 신뢰받을 수 있는 '월급표' 작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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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원시 (2004-05-01 15:38:48)
제목
민주노동당식 평가제도가 있어야 한다
모든 직장인들에게 인사고과는 스트레스이다. 시험, 학력고사, 수능은 계속된다. 민주노동당의 인사고과, 누가 하는가? 과연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가? 인사고과라는 말이 필요없는가? 20만원, 60만원 받는 사람들에게 인사고과는 힘들다고 본다. 실은, 인사고과는 단지 상근자 (지역, 중앙당)만의 일은 아니다. 전 당의 전체 분위기 문제인 것이다. 민주노동당의 경쟁상대를 한나라당, 열린우리당으로 축소시켜서는 곤란하다. 그 두 당은 또 이름 곧 바꾼다. 민주노동당의 꾸준한 경쟁사는 전경련이다. 그들도 도덕을 윤리강령을 만들고, 무엇보다도 훈육을 시킨다. '학교에서 배운 거 다 잊어버리라고 가르친다. 너희들이 배웠던 거 다 말짱 도로묵이다'고 가르친다. 이들과 맞서는 민주노동당은 무엇으로 사람들을 단련시키는가? 요새 단체등에서 민주노동당에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한다. 아직은 아니다. 4월 총선 지역구 평균 득표율 6% 안된다. 정당명부제 277만표, 그거 언제든지 다시 6%로 축소될 수 있다. 2006년 6월 선거, 즉 후반전, 힘들다. 쉬운 경기 아니다.

[논점] 민주노동당 인사고과 제도 필요없는가? 원래 통제책이었으며, 솔직이 개~거시기이었기 때문에 관리자, 상급자가 아래 부하 다루는 기술이므로 민주노동당에게는 불필요한가? 아니면 다른 방식과 내용을 가지고 필요한가?
만약 민주노동당식 간부 사업 평가 항목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 다음을 참고하기 바란다.
<1> [민주주의 실천 능력] 민주노동당내, 소수일지라도 다양한 정치의견들과, 그 조직문화들을 존중해주는가?
<2> [토론과 의사소통 능력] 평소에 격의없이, 정견이 좀 다르더라도, 선-후배 나이, 학교, 지역, 직업 따지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을 지니고 있는가?
<3> [공동체적 삶의 태도] 당의 행사, 당 동료의 경조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가? 나 몰라라 하는가?
<4> [정책 수렴의 효율성과 민주적 방식 습득 능력] 중앙위원회, 최고위원, 당 대표, 정책위 의장, 사무총장, 의원 등 간부들은 결정시 주위 동료당원 50명에게 의견을 청취하고 적극적으로 수렴하는가? 아니면 자기 가족말 듣고, 여론이라고 하는가?
<5> [정책 수립 능력] (토론회 준비나 지역구 사업에 있어서) 민주노동당의 강령이나 규약은 한번이라도 훑어보았는가, 그리고 지역사업과 대조/비교하는가? 아니면, 내 말과 행동이 민주노동당의 ‘규약이지 뭐~’ 하고 무시하는가? ‘모르는 게 약’이라고 생각하는가?
<6> [자율적 참여태도] 맡은 일은 스스로 수행하며, 항상 정성을 다해서 완수하는가? 아니면, 불나게 옆에서 닥달할 때까지 기다리는가?
<7> [진취적 태도] 한가한 시간이 나면, 틈 나는대로 책도 읽고, 새로운 정보를 접하면서 자기 계발에 힘쓰며, 어떻게 하면, 민주노동당을 창의적으로 발전시킬 것인가 고민하는가? 아니면, ‘어떻게 되겠지? 이제까지도 해왔는데, 상부지시나 문건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믿는가? 새로운 일 벌이면 뒷감당 못하면 ‘본전’도 못한다는 마음가짐인가?
<8> [연대 정신] 타부서, 다른 지역 민주노동당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가? 항상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9> [공적 서비스 제공 능력] 평소에 동료에게 친절하고 예절을 갖추는가? ‘권력이 기우는대로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될 넘 같으면 친절하고, 안 될 넘 같으면 쌩까는 작전인가?’ 젊은 세대 키우는 것은 나 몰라하는가?
<10> [당내 갈등 해결 능력 및 문제 해결 조정 능력] 문제 발생시, 다른 동료에게 전가하지 않고, 스스로 책임지는가? 아니면 ‘저 넘의 정파탓이야 !’를 남발하면서 ‘저 넘들만 당에서 없어져도, 10석 얻을 것 15석 되었을텐데’ 염불외우고 있는가?
-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