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곳 마다 걷기가 만병 통치인양 떠들어댄다
그래서 나도 걷기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을 먹고 노력을 하고있으나 여의치는 않다
대전에는 3 대 하천이 흐른다
대전시 구시가지를 관통하여 목척교 밑을 흐르면서 대전 지역의 동구와 중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대전천이 있다
서대전 지역의 벌판을 구비처 흐르면서 중구와 서구의 경계를 이루는 유등천이 있다
그리고 유성의 중심가를 흐르면서 만년교 밑을 흐르는 갑천이 있다.
이들 3 대하천은 서구 삼천동 ( 구 삼천이 三川里 )에서 합류하여 금강으로 훌러 들어간다
둔산지구에 선사 유적지가 발견되어 유적지로 보존되어 관리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이들 하천은 선사시대 부터
흐르고 있었던것이 아닌가 싶다 선사시대에 사람이 살었던 흔적은 대개가 어패류를 취할 수 있는 물가와 사냥을 하기에
편리한 언덕이 적당이 어우러진곳에 인류가 집단 거주한 흔적이 발견되는것이 보통이다.
까마득한 선사시대에 이곳의 삼대하천이 맞나는 늡지의 모습과 주변의 언덕이 연상되어 가믈가믈 맴돈다
페론하고 나는 이 3 대하천 중에서 유등천변 들판 가운데, 지금은 민속촌에 가야만이 볼수 있는 그런 초가집에서 태어났다
물론 지금은 옛날집의 모습은 흔적도 찾어 볼수 없지만 나는 직장생활은 물론이고 유등천변에서 멀리 떠나지 못하고 천변을
맴돌면서 70 여년을 지금껏 살아오고 있다.
도시의 발달과 함께 유등천의 얼굴은 너무 많이 달라젔다.
밭과 논이었던 양안(兩岸)의 들판은 아파트와 주택등 건물로 꽉 들어차있어 옛날의 황금들녁은 상상 속에서나 존재한다
푸른 잔디로 덮여있던 수 Km 의 비단결 같은 제방은 사라지고 자동차들이 정신없이 달린다
전날엔 호남선 철교와 계백로를 잇는 유등교와 계룡로를 잇는 수침교동 3개 교량만이 있었으나 지금은
상류로 부터 만성교, 안영교, 사정교, 복수교, 버드네다리, 호남선철교,도마교, 유등교, 태평교,가장교,수침교, 용문교,
삼천교, 한밭대교,등등 앞으로 몇개가 더 생길지 모르겠다
하천 가운데도 많은 변화가 있다.
지난날 산에 나무가 없고 헐벗었을 시절에는 여름 장마면 으례이 황톳물이 제방을 무너뜨리고 홍수가 날듯이 노도와 같이
흐르면서 하천의 바닥을 훌터내려 물가의 여백은 자갈밭과 은모래 금모래 고운 모래 톱을 만드러 놓곤 하였다
나는 물이 줄어든 갈수기에는 으례이 모래사장에서 노니는 삘룩새 소리를 들으며, 새들의 종종 걸음을 보면서 물가에서
고기를 잡곤하였던 일들이 꿈만 같다. 그리고 풋호박과 고추를 넣고 끌인 물고기 찌개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흐르는 맑은 물속에는 피라미 떼가 노닐고, 기름 종개가 모래속을 파고 드는 모습과, 구구리 다름박질 하는 모습들을
심심치 않게 볼수있었다. 유등교 교각 밑에 물결치는 곳에 깊게 파인 곳은 수심이 족히 한길은 넘었으며 이곳은 나뿐이
아니고 천변에 살고 있는 모든 아이들의 수영장이었다.
지금은 하천가운데 물길을 두고 양편으로 도보 산책로와 동시에 별도의 자전차 도로가 인공적으로 잘 만들어저 포장
까지 되어 있어서 전천후로 이용이 편리하게 되어 있다. 뿐만아니라 물길을 건너 양편을 왔다갔다 할수 있는 별도의 소형
다리가 군데군데 놓여 있고 물이 적을 때 건널수 있는 징검다리 돌다리도 여럿 놓여있어 자전차나 사람이나 물길의
이쪽에서 저쪽을 자유로이 왕래 할수 있도록 아주 편리하게 되어있다.
지난날 처럼 모래사장이나 자갈 밭은 볼수 없으나 고수부지를 잘 정돈하여 잔디밭 운동장 벤취등을 만들어 놓았다
흐르는 물가운데 풍경도 많이 달러 젔다 전처럼 피라미 떼가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맑은 물은 기대할 수 없으나
물이 있는 곳이면 백로와 오리들이 이곳저곳에서 노니는 모습을 겨울 ,여름, 사철 볼수 있다.사람들이 잡지 않으니
사람들이 가까이 가도 날지 않는다.
나는 산책로를 걸으면서,
그 옛날 푸른 잔디로 뒤덮였던 비단결 같은 푸른 제방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수Km 뻗은 제방에는 군데군데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그중에는 내가 몰고 와서 풀을 뜯기고 있는 소도 보인다.
첫댓글 우리 강형이 떠올리는 어린 시절 한폭의 그림만 같았던 풍경이 지금은 거의 다 사라지고 없어졌지만 강형 가슴에 입력된 그 자연은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소중한 금싸라기 같은 추억이니 그 추억 길이 간직 가꾸어 가며 두 분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고 바라며 곁에 와 있는 올 봄 얼굻 봄향기부터 즐기시길!
언제나 댓글을 올려주시고 좋은 이야기를 해주어 고맙습니다 박형 내외분께서도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봄을 맞이하시기를 빕니다.
어린 시절의 영상을 송송히 떠올게 하는 구사력! 읽고 또 읽으며 어린 시절로 돌아가 봤습니다. 어린 시절에 만났더라면 좋은 동무가 될뻔 했습니다. 풋호박과 고추에다 고추장을 조금 풀으면 더 제맛이 났지요..
졸필을 읽을 때 마다 댓글을 올려주시고 좋은 이야기 까지 해주어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