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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의료원지부, 총파업 2일차 투쟁…경희의료원지부, 파업전야제 진행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나순자) 3차 산별집중투쟁 2일차는 이화의료원이 타결됨에 따라 9월 10일 오전 한양대의료원으로 이동해 아침선전전, 한양대의료원지부 총파업 2일차 출정식을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오후 2시, 한양대의료원] 민주노조 사수! 2010년 임단협 승리를 위한 보건의료노조 3차 산별집중투쟁
ⓒ 보건의료노조 교육선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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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2일차 출정식 후, 교육과 토론을 진행하고, 오후 2시부터 ‘민주노조 사수! 2010년 임단협 승리를 위한 보건의료노조 3차 산별집중투쟁’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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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시작된 보건의료노조 3차 산별집중투쟁에서 김경자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현재 한양대의료원지부는 파업수위를 조절하면서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지만 오늘까지도 의료원측이 제대로 된 안을 내놓지 않으면 병원경영에 실질적으로 타격을 주는 파업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 또한 보건의료노조가 한양대의료원을 타격하고 신임 의료원장 퇴진 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며 “만약 그렇게 되면 보건의료노조 4만 조합원의 힘이 어떤지 똑똑히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있어서 파업투쟁이 빨리 끝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잘 끝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양대의료원 파업투쟁이 잘 끝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자”고 말했다.
ⓒ 보건의료노조 교육선전실
김종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 파업투쟁 현장에 오면 산별의 힘이 느껴지고, 보건의료노조의 ‘돈보다 생명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문을 연 뒤, “노동자의 노동댓가인 임금은 소중한 가치이다. 우리가 노동한 가치만큼 임금을 제대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1987년 노동자대투쟁 때 민주노조가 많이 건설됐고 그러한 민주노조를 지켜내는 역사적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며 “이 투쟁에 민주노동당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노조 교육선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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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용희 한양대의료원지부장이 그 동안의 교섭경과보고를 진행했고, 보건의료노조 임원 및 각 지역본부장들이 앞으로 나와 투쟁결의발언을 진행했다.
이후 파업투쟁에 더 많은 조합원들과 함께 하기 위해 현장순회를 진행했고, 의무부총장에게 보내는 글과 먹고 싶은 간식 쓰기 시간을 가졌다. 한양대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의무부총장에게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한편 가장 먹고 싶은 간식으로 ‘피자’가 뽑혔다.
이것으로 한양대의료원에서 산별집중투쟁을 정리하고, 보건의료노조 3차 산별집중투쟁 참가자들은 경희의료원으로 이동했다.
[오후 6시, 경희의료원] 노동조합 활동 보장! 실질임금 쟁취! 인력충원! 2010년 임단협 승리를 위한 경희의료원지부 파업전야제
ⓒ 보건의료노조 교육선전실
이날 오후 6시 경희의료원 민들레광장에서는 ‘노동조합 활동 보장! 실질임금 쟁취! 인력충원! 2010년 임단협 승리를 위한 경희의료원지부 파업전야제’가 약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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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대회에 앞서 선보인 율동패 ‘들꽃’의 공연은 민들레광장에 모인 조합원들의 뜨거운 투쟁 열기를 한껏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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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준 경희의료원지부 조직부지부장의 사회로 시작된 파업전야제에서 이순자 경희의료원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현재 사용자측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진전된 안을 제출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의 소중한 요구를 쟁취하고 노동자의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이 자리에 있는 우리들부터 시작해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이후 힘찬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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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사가 끝난 뒤, 이용길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 민주노총 정희성 부위원장과 이재웅 서울본부장, 곽정숙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조영호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장의 힘찬 투쟁 지지발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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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중간중간에는 경희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들의 율동공연, 민중가수 김용진 씨의 노래공연이 선보였는데 민들레광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참가자들은 문화공연을 즐겼고, 이후 투쟁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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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경희의료원지부 간부•대의원들이 나와 간부•대의원들이 앞장서서 파업투쟁을 만들어나갈 것을 결의하고 이미경 경희의료원지부 사무부지부장이 파업지침을 발표했으며, 조은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이 교섭경과를 보고했다.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현재 사용자측은 노조전임자 현행유지라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 타임오프 7000시간을 제시해 사실상 노조전임자를 반으로 줄이려 하고 있고, 작년 임금인상이 거의 동결수준이었음에도 올해도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적정 인력충원 요구에 대해서도 대부분 수용불가를 주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퇴직자와 사직자 등 결원 인력충원 요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며 “얼마 전 의료원은 비전선포식을 통해 의료원의 새로운 도약을 대내외에 알렸다. 동시에 의료원 시설투자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의료원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직원들에 대해 투자하라는 노조의 요구는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우리는 3년 만에 지부 쟁의조정신청을 했고 오늘 파업전야제에 이르렀다”며 “오늘 민들레광장에 모인 경희의료원지부 조합원 모두는 2010년 임단협에서 승리해 23년 동안 지켜온 민주노조와 조합원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내기 위해 당당하게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파업가로 파업전야제를 마무리했고, 경희의료원지부 간부•대의원들은 교섭대기투쟁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