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을 건너뛴지 오래. 봄볕이 완연한 새봄, 골목길 사이를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천년은 족히 되돌아간 듯한 착각이 든 건 왜일까. 건물 외관에 전설처럼 갑옷과 투구, 창과 방패를 갖춘 기사들이 눈앞에 놓여진 순간이었다. 엄습해 오는 호기심을 달래보며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즐기기 위해 조심스럽게 들어가보기로 했다. 바로 여섯 번째 주인공, 마코스아다마스(macosadamas)안으로 말이다.
강남구 신사동에 소재하는 마코스아다마스(대표 허명효)는 국내브랜드로 2009년 2월에 오픈, 그 해 드라마 ‘아이리스’를 비롯한 유명 프로그램에 등장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표현하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사랑을 전하는 문화’를 선도하는 이곳은 내부를 총 5층으로 구성, 각 층마다 스토리를 실어 친금감과 재미를 더해주고 있었다.
매장 외곽의 형형색색의 방패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과 사랑하는 연인을 보호하고자 하는 수호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마코스아다마스 주얼리에도 다양한 모티브로 재현되었다. 입구부터 화려함을 자랑하는 왕과 왕비가 그려진 금색 문과 왕관모양의 손잡이가 마치 중세의 샵을 방문한 느낌을 주었다.
금색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매끈한 대리석 바닥과 고풍스러운 유럽식 인테리어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1층 마코스의 방은 마코스의 위엄과 명예를 상징하는 왕관 모티브의 장식으로 럭셔리한 남성 주얼리가 진열, 계단을 통해 이동하면 듬직한 기사상, 검과 방패 등으로 장식된 위엄있는 에르하트의 방이 나타타며 이곳 2층에서는 남녀공용주얼리를 만나볼 수 있다.
천장에 그려진 장난기 가득한 천사들과 함께 3층 아르비오의 방에 들어서면 아늑한 쇼파와 화려한 캐노피가 등장한다. 아르비오의 방은 그녀의 순수함을 상징하는 거울과 핑크계열의 화려한 벽지로 장식되어 있으며 여성 주얼리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직접 그려진 여인들과 디스플레이된 주얼리가 빛을 발하는 순간 윗층으로 올라가는 비밀스러운 계단이 눈에 들어왔다. 곳곳마다 장식된 샹들리에가 눈높이에 맞춰 달려 호화스러움과 화려함을 부각시켜주고 있는 그곳은 바로 4층, 일명 무도회장으로 불리운다.
무도회장은 테마에 따라 1~3층에 장식되어 있던 모든 주얼리가 비치되어 있어 자유롭게 착용해볼 수 있으며 고객들이 오래 머무는 공간이기도 하다. 무도회장에 커튼으로 가려진 비밀스러운 공간. 그곳의 커튼을 열고 조심스레 올라가면 두 개의 화려한 왕좌가 돋보이는 고백의 방을 만날 수 있다.
오창희 마케팅 담당자는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이곳은 마코스 아다마스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가장 사랑받는 공간으로 연인들의 사랑 고백과 프로포즈 장소 등 이벤트 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고 말하고, “신비로움이 감도는 시시각각 바뀌는 조명이 몽환적, 환타지함을 더해준다”고 덧붙였다. 아름다운 사랑이 느껴지는 이곳은 분명 그 사랑이 누군가에게 소중히 전달되는 순간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자 하는 마코스아다마스의 마음이 구현된 공간이었다.
‘눈길 끄는 장소 만들기’ 그리고 ‘다양한 문화공간’이라는 테마를 키워드로 자리매김한 마코스아다마스. 오늘 체험한 중세 귀족의 화려함, 꿈과 상상의 공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분명 고객 만족을 넘어선‘감동’이었다.
배태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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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