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루터기의 산행기 >
월평 - 원득봉 - 천성산(원효산) - 덕계
◎ 날짜 / 날씨 : 2013년 5월 11일(토) / 맑고 더움. ◎ 경로 : 월평삼거리 - 월평마을 - 원득봉 - 천성산(원효산) - 은수고개 - 덕계 ◎ 참가인원 : 나홀로 ◎ 소요시간 : 약 5시간 45분(휴식 포함) ◎ 세부사항 - 12시 30분 월평삼거리 출발. - 12시 45분 월평마을 지나 용천지맥길 합류 - 14시 17분 600봉. - 14시 56분 원득봉 낙동정맥 갈림길. - 15시 06분 원효암가는 포장도로 만남. - 15시 19분 원효암 천성2봉 갈림길에서 천성2봉 방향으로. - 16시 23분 천성산(원효산)을 지나 은수고개 도착. - 16시 43분 철쭉 군락지. - 18시 15분 덕계 평산 한일유엔아이아파트 뒷편으로 하산. 산행 종료.
화창한 토요일, 오전에는 할 일이 있고 저녁에는 양산 덕계에서 모임이 있어서 부산근교에 낮에 5~6시간 정도 올라갔다 올 수 있는 산행 코스를 알아보던 중, 산모듬카페 청죽님의 후기가 눈에 들어왔다. 월평고개에서 용천지맥을 걸어 천성산을 오른 다음 덕계(평산)로 하산 하는 코스로 시간도 5시간 정도라서 오후에 다녀오기에는 적격이고, 하산해서 약속장소 가기 가깝고, 한 번도 안 가본 미답코스라 구미가 댕겼다. 출발전에 인터넷을 뒤져서 길을 충분히 익힌 다음 토요일 오전 볼 일을 마치고 37번 버스를 타고 월평삼거리에 내려서 산행을 시작했다.
< 지도 >
GPS의 연결잭이 탈이나 핸드폰의 GPS를 켜고 궤적을 저장해보았다. 천성산은 원효산으로, 천성2봉은 천성산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월평고개에서 버스를 내려서 월평마을로 갔다. 국제신문 '부산시계를 걷다'에 소개된 코스 일부를 그대로 따랐다.
초등학교를 지나면 마을로.
소똥냄새 마구 풍기는 축사를 지나.
오름길을 조금 오르면.
월평고개에서 이어져 온 용천지맥 능선길과 합류한 후 왼편 천성산 방향으로.
계속 오름길
처음으로 조망이 나타나는 지점 도착. 청송산인가 싶어 표식을 찾아보려 했으나 보이질 않았다.
가까워지는 천성산.
전망대에서 나중에 하산할 능선길을 바라본다.
가야할 능선길 확인.
지나온 길.
법기수원지와 낙동정맥, 그 너머 금정산
원득봉과 천성산
아영골과 하산할 능선길.
능선 너머로 덕계와 그 너머 대운산, 용천산이 보인다.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지역답게 곳곳에 산이 깎여있다. 양산은 어느 지역을 가나 산이 두부 잘리듯이 잘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600봉 도착.
원득봉을 가려면 100m이상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힘든 코스를 통과해야 한다.
가파른 길을 내려와서 안부를 지난 후
된비알을 올라 전망대에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본다.
맞은편 능선
몇 분을 더 가니 마침내 낙동정맥 용천지맥 합류 구간을 만난다.
왼편 낙동정맥길 방향과 올라온 용천지맥 방향 갈림길
원득봉이라고 짐작되는 곳에서 천성산을 바라본다. 청송산 표시 등 청죽님 후기에서 본 표시들이 이날 산행에서는 보이질 않았다.
천성산
이렇게 높은 산 위에 웬 아스팔트 도로?
소나무를 지나면 얼마 안가서.
비포장임도가 아닌 말끔하게 포장된 아스팔트 도로로 내려선다. 포장한지 얼마 안된 듯.
뒤돌아본 모습.
초행길이고 원효암으로 갈 생각도 아니었으므로 햇볕 따가운 그늘 없는 임도를 따라 걷는다.
무지개폭포방향 이정표. '제발금연'과 더불어 지역낙서계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조나단이 여기도 보인다.
원효암 갈림길에서 우측 천성2봉 방향 길로 간다. 도로말고 산길도 있겠지만 초행길이라 찾기가 어려웠다.
지뢰가 묻혀있다고.. 적과 마주하고 있는 최전방 지역도 아닌데 왜 지뢰를 묻었을까?
산능선으로 올라오는 등로가 보였다.
등로입구에서 본 모습.
지도를 확인해보자면...원득봉 혹은 721봉을 지나고 원효암갈림길도 지나 지뢰 때문에 철조망으로 막아놓은 정상을 옆돌아 가면 화엄벌에서 올라오는 갈림길과 만나게 되고 갈림길에서 은수고개까지 간 후 하산을 해야 한다.
그늘이 없어서 그런지 봄날씨 치고는 많이 더웠다.
장승저수지 무지개폭포 방향 조망. 오른쪽은 올라온 능선, 왼편은 가야할 능선길.
우측 천성산 정상을 옆돌아가는 길로.
철조망이 등로와 가까워 위험했다.
오랜만에 산에서 뱀선생도 만나고.
마침내 화엄벌에서 오는 길과 합류되는 곳 도착.
지나온 능선길.
가야할 능선길.
천성2봉으로. 불이 났었는지 불탄 흔적이 있었다.
죽은 소나무.
죽은 철쭉 뒤로 보이는 화엄벌.
천성2봉
뒤돌아본 모습
갈림길에서 우측 은수고개로.
산행내내 근처에서 철쭉제를 해서 마이크소리가 붕붕 들렸다.
은수고개 도착. 일단 우측으로 진행. 미타암은 이 길로 가다가 795봉에서 좌측으로 가야 되고 평산으로 가려면 계속 직진해야 한다.
천성 2봉은 시간 관계상 생략.
전망대에서 가야할 능선길과 주변을 조망.
맞은편 천성산
은수고개쪽. 은수고개에서 이 전망대까지는 오름길.
잠시 후 조금전까지 철쭉제를 한 철쭉군락지 도착.
시간 늦어 임도로 하산.
필봉을 닮은 바위
길가의 약수터
평산 유엔아이아파트로 가는 샛길인 거 같아서 우측으로.
5분을 가자 갑자기 높은 절개지가 나타나고 길이 끊겨 버렸다.
뒤돌아 가긴 싫고..난감해 하면서 두리번거리다보니 사람이 다닌 흔적이 보여서 일단 따라가보기로.
맞운편에 다다라서 아래쪽으로.
꽤 높은 절개지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하산. 20년전 신혼시절에 덕계에 살 땐 없던 아파트다.
지나온 옹벽...꼭 공동묘지 같았다.
큰 길이 나타나고.
도로에 도착. 산행을 종료.
은수고개에서 철쭉제 장소까지 산길을 따르다가 그 이후 계속 임도를 따라 하산했다.
스마트폰은 GPS를 켜면 전원이 빨리 소모된다. 앞의 기록과 배터리를 바꾼 후의 기록을 합치면 5시간 45분만에 17.05km를 걸었다. 임도와 평지길이 많은 탓이다.
시간부족으로 원효암과 화엄벌, 천성2봉을 가보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산행이었지만 초행이었는데도 알바없이 계획한 시간 안에 다녀올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정상까지 올라오는 그늘 없는 포장도로와 철조망 때문에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산은 아니지만 얼마 안있으면 정상의 철조망이 제거되다고 하니 그때 다른 코스를 경유해서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 감사합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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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사히, 그리고 거리가 좀 있는 코스인데 ㅎㅎ. 그리고 월평고개에서 바로 가시면 되는데 초입을 월평마을로 잡으시고 여튼 수고 많으셨고
아~~! 산불의 흔적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산에서는 화기 자체를 갖고 가면 안된다는것이 저의 지론 입니다 ㅠ.ㅠ, 그리고 낙서계의 양대 산맥
중 제발 금연이라는 졸필보다는 조나단은 그나마 봐줄만 하죠?? ㅋㅋ
청죽님 갔다오신 코스를 많이 베꼈습니다. 용천지맥와 부산시계 코스를 혼합해서 함 댕겨와봤는데...
처음가보는 천성산 인상이 강렬했습니다.
그늘없는 포장도로를 걷는것은 요즘같은때는 죽을맛이지요..특히 이곳은 더 그렇더라구요
숲길이 망가지지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복원이 되었으면 하는곳중에 한곳이지요
초행길 철쭉과 푸르른 산야에 종일 묻혀 즐거움이 가득하셨겠네요 감사히 봅니다
원효암 근처에 숲길이 있는 것으로 짐작되었는데 초행길이라 임도를 따랐습니다.
정말 덥고 지겹더군요.ㅋㅋ
천성산 참 좋은 곳인데 요즘은 영 시간이 나지 않네요 덕분에 감상 잘하구 갑니다....^^
다른 쪽에서 오르는 코스가 참 좋다고들 하시더군요. 다음 번에는 그쪽으로 꼭 한번 올라볼 참입니다.
산행기를 보며 군침을 흘리는 제 모습... 그루터기님의 발자취를 조만간 따라 가지않을까요? 고생하셨습니다.
천성산은 이전부터 토보살님이 뛰어놀던 곳이니 저보다 훨씬 더 잘 아시겠죠?ㅎㅎ
아직 제가 못가본 길이네여~~~담에 할 숙제로 남겨야겠습니다. 덕분에 즐감하고 갑니다.
용천지맥에서 낙동정맥 합쳐지는 길 확인 말고는 별로 추천할만한 코스가 아니었습니다.
가본다 하고 생각으로만 그쳤습니다. 오늘 이렇게 새로운 산행길을 소개받고 갑니다.
천성산 철조망 따라 걷다보면 언제나 내려다 보이는 산인데... 언젠가 언젠가 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모르는 산행길은 항상 두려움이 있어서요...
그림과 설명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지도 참고하시고 요즘 스마트폰을 비롯한 좋은 길잡이들이 많아서 전혀 두려워하시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