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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영고21회동창회 원문보기 글쓴이: 어신김철규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한영21 졸업 40주년 기념행사 때문에 출조를 하지 못하고 나니 영 마음이 무겁고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어 옵니다.
아마 이런것도 직업병의 일종이 아닌지...
그래서 5월1일이 근로자의 날로 징검다리 휴일이기에 과감하게 월요일 휴가를 내고 떠나기로 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상주로 출발했던 태공님과 증평의 소류지에서 만나기로 하고 일요일 새벽 출발을 했습니다.
뻥뚤린 고속도로를 달려 소류지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는 조그마한 소류지입니다.
동영상 1편입니다.
동영상 2편입니다.
소류지에 도착해 보니 처음 보는 순간 너무 작다는 생각과 이런곳에 뭔 대물이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제방쪽에 몇군데 낚시 흔적이 있을뿐 너무나 깨끗하게 보존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마 붕어가 없어서 낚시를 하지 않았거나 알려지지 않아 아무도 모르겠거나 둘중 하나일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를 하나 들고 수심체크를 해 보았습니다.
상식적으로 제방권의 수심이 제일 깊어야 하는데 이곳은 제방권이 80~90센치 정도 이고
건너편 상류권이 오히려 더 깊은 2미터권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상류 물 유입구 입니다.
저수지 전체에 부들과 갈대, 그리고 수중에는 말풀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제방권에 자리를 잡고 몇대를 편성해 보았습니다,
글루텐으로 탐색을 해 보니 이내 입질이 들어 오는데 모두 3~4치의 붕애들만 떼로 몰려 옵니다.
한 두시간 낚시를 해 보니 과연 대물이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어 옵니다.
그때 남양호에서 꽝치고 계시던 초릿대님이 손맛이 고파 합류 하시겠다며 초평지 상류 미호천으로 합류 하자고 하십니다.
때 맞춰 현지꾼이 미호천의 보로 간다며 함께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섭니다.
미호천에서 합류하신 초릿대님의 포인트 입니다.
제 포인트 입니다.
부들이 커텐을 드리운듯 발달 되어 있습니다.'
수심을 찍어 보니 겨우 70~80센치 정도 나옵니다.
하지만 물색은 좋아 기대를 하고 대를 편성해 봅니다.
이곳도 그림은 좋아 보였습니다.'
지난해에 이곳에 출조하여 월척을 몇수 만나셨다는 초릿대님의 말이 사실일 것이라는 믿음이 가는 포인트 였습니다.
왼쪽이 초릿대님, 오른쪽이 제 포인트 입니다.
멀리 고속도로가 보입니다.
그 교각 아래에 현지꾼이 여러명 포진하고 있었는데 그곳도 입질이 없다고 합니다.
상류 위쪽에 초평지가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가면 소류지가 있다고 합니다.'
현지 조사님도 한분 출조를 하셨는데 입질이 없다고 합니다.'
다시 증평의 소류지로 돌아 오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 소류지가 4짜를 배출한 저수지 이며 옥수수미끼에 6~7치정도의 붕어가 대낮인데도 잘나오고 있다고 태공님의 전화가 왔습니다.
월척을 포함하여 대물이 많이 살고 있다고 밤낚시를 노려 보라고 합니다.
입질도 없던차에 그 소리를 듣고 나니 또 이동을 합니다.
다시 돌아와 좌대를 설치 하고 긴 낚시를 준비합니다.
제방 오른쪽에는 초릿대님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기에 밤낚시 조금만 하고 철수 하셨습니다.
사진 오른쪽으로 잠깐 보이는 낚시대는 혹부리님것입니다.
제방 왼쪽의 부들과 갈대수초 사이에 자리를 잡은 태공님의 포인트 입니다.
저는 이렇게 대편성을 했습니다.
가운데는 긴대로 맨땅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보이지는 않지만 수중에는 말풀이 자라 올라오고 있어 맨땅은 아닙니다.
왼쪽에는 부들 안쪽에 짧은대 위주로 편성을 했습니다.
듬성듬성 솟아 있는 부들 사이에 찌를 세웠습니다.
입질도 주로 수초 안쪽에서 들어 왔습니다.
오른쪽에도 부들 경계지점을 노려 2.6칸과 2.8칸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의 왼쪽으로는 부들속에 찌를 세웠습니다.
2.4칸과 2.6칸으로 대물을 노려 보기로 하고 모두 옥수수만 쓰기로 하였습니다.
글루텐을 사용하면 무차별적인 잔챙이들의 폭격이 시작 됩니다.
옥수수를 한두알씩 달아 놓으니 그래도 6치 이상의 붕어들이 입질을 해 줍니다.
밤낚시를 시작하니 아직 여름은 아닌가 봅니다.
낮에 더워서 벌써 여름이 왔나 했지만 밤이 되니 기운이 뚝 떨어집니다.
입질이 드물기는 하지만 잊을만 하면 한번씩 멋지게 올라옵니다.
최대어라야 9치정도의 붕어를 만났지만 정말 행복한 낚시를 했습니다.
덕분에 밤을 꼬박 새워야했습니다.
즐거웠던 밤낚시도 지나갑니다.
밤이 지나는것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옆에 앚아있던 태공님도 밤을 샛습니다.
덕분에 턱거리 한수 만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9치 붕어에 만족해야만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침시간이 남아 있었습니다.
다만 그 상대가 누군지 몰랐습니다.
완전히 밝아온 소류지의 모습입니다.
아침을 분주하게 맞이하는 녀석들이 있었습니다.
저수지의 주인 논병아리들이 바쁘게 돌아 다니며 아침식사를 준비중입니다.
동쪽하늘이 벌겋게 달아 오르기 시작합니다.
새벽 동틀 무렵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고교 졸업 40주년 행사에 같이 참석했던 안성에 사는 뇌명우입니다.
밤새 바쁘게 움직이며 캐미라이트를 쓰고 있던 찌가 어느새 빨간 모자로 바꿔쓰고 있습니다.
그때 현지의 조사님이 들어 오더니 주섬주섬 몇대를 펼칩니다.
대 편성중에 커다란 물소리를 내며 파이팅을 하기에 달려가 보니
현지 조사님이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밤새 낚시한 우리들을 머쓱하게 하고만 34센치의 월척 붕어를 들어 냈습니다.
짧은 순간에 일어난 일이라 우리 일행을 허탈해 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더 열심히 하면 대물을 만날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하루를 더 묵을 이유가 생겼습니다.
월척을 잡아내신 김종하 조사님 축하 합니다.
아울러 사진 촬영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른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낚시에 열중해 보려고 합니다.
태공님이 끓이신 청국장입니다.
어느 식당의 청국장보다 맛이 좋습니다.
다 먹고 사진을 찍어서 영 볼품이 없습니다.
친구가 새벽에 들어 오면서 사가지고온 순대국입니다.
많이도 사와서 점심때 또 먹었습니다.
태공님의 포인트 입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앞쪽에는 갈대가 밀생해 있습니다.
친구의 포인트 입니다.
태공님과 저 사이의 공간에 앉아 멋지게 대 편성을 했습니다.
하지만 연구 대상의 친구 입니다.
제가 탐색하며 잔챙이들의 무수한 입질을 받았던 자리인데도 몇시간이 지나도 입질을 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건너편으로 자리를 옮겻습니다.
이렇게 멋지게 자리를 잡았는데 어째 붕어들은 좋아 하지 않는지...
듬성듬성 솟아 있는 부들속에 대물이 숨어 있을것 같은데...
제 생각과 현실은 너무나 다른가 봅니다.
그대 왼쪽 구석의 찌가 몸통가지 올라와 옆으로 이동을 합니다
챔질하니 강한 저항과 함께 이녀석이 인사를 합니다.
예쁘고 잘생긴 소류지의 준척급 붕어 입니다.
옆에서 입질조차 보지 못하고 있는 친구를 불러내 모델노릇을 시켰습니다.
이렇게 라도 붕어 얼굴 봐 둬라.
이것이 붕어야,친구야!
아침 8시가 지나면서 바람이 일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앞에서 정면으로 불어 옵니다.
너무나 반갑지 않은 바람입니다.
아침의 집중적인 입질을 노렸지만 우리의 뜻과는 다른 붕어의 마음인가 봅니다.
강한 바람으로 낚시 불가입니다.
그러면 이시간에 부족한 잠이라도 자 두면 좋을텐데 왜 그런지 낮잠을 자기가 어렵습니다.
시시 때때로 울려오는 전화소리에 잠이들 새가 없으니...
봄을 생략하고 바로 여름으로 들어가려는지 불어 오는 바람속에서도 후텁지근합니다.
오잔에 철수한 혹부리님의 자리에 고래좌대 사장님이 들어 오셧습니다.
잔날 강화의 석모도까지 다녀 오시고 또다시 밤낚시에 도전하는 맹렬 꾼이십니다.
강하게 불어오던 바람도 해가지면서 조용해 집니다.
그리고 밤낚시시작...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전날 보다 입질의 빈도가 확 줄어 들었습니다.
입질이 없으면 무거워지는것이 있으니 바로 눈껴풀입니다.
안잔다고 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잠깐 졸다보면 그 사이 찌가 없어 지거나 이동하는등 입질이 있었음을 말해 줍니다.
밤사이에 추웠나 봅니다.
고래사장님의 패션이 그것을 말해 줍니다.
태공님은 밤 늦은 시간에 보니 자리에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동이트자 다시 낚시를 시작합니다.
바람 한점 없는 멋진 날씨가 오전을 즐기게 해 줍니다.'
건너편의 현지 조사님도 입질이 없나 봅니다.
친구도 밤에 보이지 않더니 언제 다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자리를 옮기고도 아직 붕어 한마리 보지 못햇습니다.
고래 사징님입니다.
얼떨결에 동참하여 밤낚시에 함께 햇습니다.
늘 곁에 있어 주며 식사를 제공해 주시는 태공님.
이번에도 밥 잘 먹었습니다.
초록색이 멋진 낮케미의 주인은 고래좌대 사장님,
뭔가 이룰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건너편의 친구가 드디어 한수 했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얼마나 맘 고생이 심했을지...ㅎㅎ
친구야! 축하해.
고래좌대 사장님의 멋진 모습입니다.
아직은 곁에 두어야할 텐트와 난로 입니다.
낮에 그리 덥더니 밤이 되니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밤새 내린 이슬을 몸으로 막았던 수초들입니다.
아침 햇살 만큼이나 청초한 모습입니다.
갈수록 진화하는 장비들의 모습입니다.
텐트와 받침틀,좌대, 난로겸용보일러등등
그 만큼 편하게 낚시를 할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너무 세상이 삭막해지는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늘어나는 짐들로 인해 뒷좌석 까지 점령당해 버렸습니다.
진정한 대물꾼인 태공님은 훤한 달빛을보고 잠자러 갔다고 합니다.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것 같습니다.
달빛이 환하면 입질이 없다는 속설아닌 진실이 있습니다.
앞쪽의 제 텐트와 그 뒤 고래사장님의 모습.
아침 9시가 지났지만 아직 미련이 남은 태공님은 미동도 없는 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건너편의 현지 조사님.
저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시고 철수 하시더니 다시 저녁무렵 출조 하시여 건너편으로 건너가 대를 펼쳤습니다.
건너편은 수초가 없으며 수심은 2미터권입니다.
그리고 연구대상인 친구도 건너편에 있습니다.
이곳은 수심이 1미터 내외의 수초지대입니다.
그나마 아침녘에 몇번의 입질을 보았고 7수의 붕어를 만났다고 합니다.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못내 아쉬어 사진을 몇장 찍고 글루텐을 이용하여 멋진 찌올림을 감상했습니다.
태공님의 이틀밤을 함께 지켜 주었던 이들도 다시금 이별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아쉬움이 가득한 태공님.
하지만 턱걸이라도 한수 했으면 만족한것 아닌가요?
수초속에 박힌듯 움직임이 없는 찌들이 아직 싱그럽게 남아있습니다.
건너편의 친구도 뒤늦게 만난 붕어 들이 반가워 다시금 힘을 내 봅니다.
친구야!
밤새 입질 없는 찌를 바라 보느라 고생 많이 했다.
자기를 닮았다는 손자가 너무 귀엽다는 친구의 말이 더 귀엽게 느껴 집니다.
건너편쪽 즉 제방에 앉아 있는 고래사장님.
거참 편리한 좌대이기는 한데 짐이 한짐이라...
저의 텐드도 보입니다.
건너편에서 바라보니 수초 사이의 명당이 틀림 없습니다.
친구의 찌가 사정없이 올라왔습니다.
입질?
새물이 흘러드는곳입니다.
낚시에 미쳐 매주말이면 물가를 찾는 사람이 저뿐이 아니겠지요?.
이제는 주말에 낚시 안가면 큰일이 날것 같은 중독증세가 점차 심해지는것은 아닌지...
9시가 지난 시간입니다.
이제 슬슬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겠습니다.
저의 이틀밤낚시 조과입니다.
그리 많은 조과는 아니지만 탱글텡글하고 멋진 붕어들만났기에 미련은 없습니다.
다만 월척급 이상의 붕어를 만나지 못한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태공님의 조과입니다.
현장 채집 참붕어와 새우만을 사용한 조과입니다.
턱걸이 월척입니다.
첫날밤에 새우를 먹고나와준 고마운 붕어 입니다.
그나마 이 월척 한수가 우리들의 갈증을 조금을 적셔 준듯합니다.
오전 10시.
텐트를 벗겨낸 저의 자리입니다.
이것으로 2박 3일의 증평 낚시 여행을 마감합니다.
워낙 작은 소류지이다 보니 이곳을 가르쳐준 분이 공개를 꺼려하셨습니다.
궁금 하시더라도 어디냐는 질문은 하지 안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낚시는 못가고 구경 잘하고 갑니다
수고에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