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시장에서는 법정영화의 분야가 불모지나 다름없다. 제작되는 영화도 별로 없을 뿐 더러 몇 안되는 법정 영화가 개봉되더라도 별 성과를 못 얻기 때문이리라.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게 생과부위자료청구소송 ,박대박,진실게임 이 있다. 이 중에서도 진실게임 (하지원 , 안성기 주연) 은 등장인물간의 기막힌 머리싸움과 도대체 무엇이 진실이고 검사(안성기 ) 가 피고(하지원 )에게 속아 넘어간 것 같은 인상을 준 영화로 강력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이다.
국외 영화 즉 미국의 헐리우드 시장에서는 법정영화가 하나의 장르로 되어 있고 액션물과 비교해 볼 때 수량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또한 덴젤 워싱턴이나 크리스챤 슬레이터 , 팀 로빈스 등 쟁쟁한 스타들이 주연을 맡는 등 법정영화가 인기 있는 장르이다. 여기서는 필자의 주관을 중점으로 추천영화 몇 개만을 선정해 보았다.
박대박:
한국영화에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 장르가 법정영화. 할리우드 영화에선 수도 없이 나오는 법정장면을 한국영화가 기피하는 데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배심원제도가 없고 판례법이 아닌 한국의 사법제도 자체가 그리 드라마틱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법정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 <박대 박>은 그런 면에서 새로운 기획. 서울법대 출신 신인 양영철 감독은 판사인 아버지와 변호사인 아들이 벌이는 공방을 코미디로 만들어냈다.
감독은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하나는 근엄해 보이는 사법부의 이면에 놓인 웃을 수밖에 없는 사건들이고 다른 하나는 만나 기만하면 으르렁대는 아버지와 아들의 화해. 두축은 실타래 처럼 얽혀 코미디의 외관을 유지하지만 결정적인 대목에서 통렬한 기쁨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여러 명의 조연들이 순간순간 웃음을 주기 위해 등장하지만 지나 친 과장과 희화화가 눈에 거슬리고 등장인물들의 연관이 비교적 자연스럽지만 웃음을 위해 덧칠한 장치들은 차라리 거추장스러워 보인다. 결정적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화해하는 순간은 감동을 위해 조작된 상황이지만 가슴 찡한 여운을 남기는 데 실패한다. 부자간의 갈등 자체가 단순한 해프닝이기 때문에 갈등이 해소되는 순간도 그리 강렬하지 않은 것. 법정에서 패소할 상황을 뒤집는 박수석의 수법은 할리우드 법정영화에서 흔히 보던 상황. 관습적 표현의 적절한 사용이 상업영화로서 장점을 드러내기도 하 지만 ‘진부하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렵다.
.생과부위자료 청구소송
영화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극장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 개 사람들은 영화의 내용과 극중 배우들의 말과 행동에 감정이입을 함으로써 시원한
자기배 설의 카타르시스를 얻고자한다. 자기가 선택한 영화가 재미가 없다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이기도 하지만...그런 의미에서 강우석 감독의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이하 '생과부...') 은 일정정도 성공한 것 같다.
'생과부...'를 통해서 (극중 인물인 명성기, 이기자, 추형도, 이경 자의 입을 통해서) 관객들은 직접적으로 부부간의 잠자리 문제, 독점재벌의 죄악을 들으면 서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영화 말미에 갈수록 가정파탄과 경제위기, 민생파탄의 주범으로 몰리는 재벌(일산그룹)에 대한 승리감도 만끽할 수 있다. 극 중 판결이 원고(이경자)에게 승소 판정을 내리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항상 힘있는 자에게 봉사하고 일반 서민들에게는 멀기만 한 판사와 심지어 피고측(일산그룹)의 변호사까지 원고 (이경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오히려 원고(이경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재판을 진행시킨다.
이경자가 진술과정 중 재벌의 비리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려고 할 때 일산그룹측의 변호사인 명성기가 판사에게 중지를 요청하지만, 판사가 계속하라고 말하는 장면이라든지 (이때 '명성기'를 연기한 배우 안성기의 표정은 낙담하거나 분한 표정이 아니라 잘됐다는 표정이다.)피고 측의 변호사인 이기자(심혜진분)가 직장 상사인 조이사(명계남분)에게 통쾌하게 욕을 하는 장면은 현실 재판정에서는 불가능한 것이지만, 보는 관객들은 가슴 한구석이 시원해진다.
<진실게임>은 인기가수의 의문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풀어가는 영화이다.
영화는 17살의 여고생, 한다혜가 범인임을 자처하며 자수를 하면서 시작된다.
간단한 살인사건으로 묻혀버릴 사건을 맡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사건을 키워가는 조검사와 아는 듯 모르는 듯 선악의 두 얼굴로 조검사를 대하는 한다혜.......
영화는 시종일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빠르게 진행되고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결말에
이르게 된다. 우리는 가끔 진실을 알아갈수록 더욱더 혼란스러워지는 경험을 한다.
영화 <진실게임>은 관객들에게 그 혼란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비밀을 풀다보면 진실은 점점 멀어져 간다. 그러나 비밀은 있다.....
아미스타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아미스타드」는 1839년에 발생한 스페인 노예 해적선 아미스타드호 선상반란 사건을 소재로 했다
하지만 영화는 「뿌리」류와 흡사한 정서적 체험을 제공하기 보다는 미국이라는 국가를 오늘에까지 지탱해온 사법부독립을 찬양하는 데 주안점이 있는 듯 보인다. 역동적 화면으로 압축된 선상반란 이후 막판까지 법정드라마로 진행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흑인노예들이 자구노력보다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미국인들의 노력이 더욱 설득력있게 그려졌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헐리우드 영화에서 파국으로 치닫던 갈등이 궁극적으로 해소되건, 자본과 권력의 보이지 않는 손에 피해를 입게된 개인을 구제하는 주체로 설정되는게「법」이었다. 성에 대한 외곡된 편견을 뚫고 조디 포스터의 손을 들어준 곳도 법정이었고 (「피고인」), 풋내기 변호사 톰 크루즈가 잭 니콜슨의 오도된 애국심에 강펀치를 날린 것도 법정이었다. (「어 퓨 굿맨」).
알카트라즈 감옥을 패쇄시킨 정의의 힘도(「일급살인」).,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에서 군산복합체의 음모를 벗겨내는 것도 역시 법정이었다(「J.F.K」). 물론 돈에 굴종하는 변호사, 불의와 타협하는 검사도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폭력조직과 손잡는 부패한 경찰이나 돈 앞에 턱없이 약한 정치인에 대한 냉소적 시선보다야 한결 존경에 차있는 것이 바로 사법부에 대한 헐리우드의 시선이 아닐까 싶다.
아미스타드」에서의 법조계 인물들도 정의와 양심의 도구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현직 대통령에 의해 출세지상주의자 판사가 임명되지만 십자가 아래 선 그는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지 못한다. 또한 한국역사상에서는 그 선례를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인물인 전직 대통령(존 퀸시 애덤스·안소니 홉킨스 분) 마저 나서 사법부 독립과 정의수호를 역설한다.
어퓨굿맨
군기지에서 일어난 병사의 사망사건에 대해 진실을 은폐하려는 자와 파헤치려는 자들간의 대립을 다룬 법정영화이다. 주인공들의 탄탄한 연기 및 시나리오 때문에 자칫 지루하게 흐를 수 잇는 법정 스토리가 계속 긴장감을 주고 약하나마 반전도 있는 영화이다.
특히 이 영화가 제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영화가 미군내에서의 "사병 구타 치사사건"을 다루어 미군도 우리나라처럼 상급자가 하급 사병 들을 때린다는 점을 깨닫게 해서이다.
.의뢰인
1994년 조엘 슈마허 감독이 연출한 '의뢰인(The Client; 워너 브라더스 제작)'은 원작자인 존 그리샴의 다른 법정영화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패턴을 지니고 있다. 조직적인 범죄를 일삼는 악당(흔히 마피아)과 이들의 마수에 걸려든 주인공, 그를 보호하려는 正義의 사도, 제 아무리 폼을 잡아도 무능하기 짝이 없는 연방수사국(FBI)의 쫓고 쫓기는 게임 그리고 주인공이 지상낙원으로 떠나는 해피 엔딩에 있어서 본란에서 일찍이 소개한 바 있는 '야망의 함정', '펠리칸 브리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영화에서 주의를 끄는 것은 미국 사법당국의 증인보호(witness protection and relocation) 프로그램이다. 조직범죄(organized crime) 등의 형사재판에 있어서 유력한 증인이 증언을 할 경우 보복을 당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증인이 신분을 감추거나 안전한 곳에 가서 살 수 있도록 알선·지원해 준다. 그 덕분에 범죄단체의 두목이 증거가 없어 풀려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으므로 '펠리칸 브리프', '배심원'과 같은 법정 스릴러물의 단골 소재가 되고 있으며, 현실적으로도 마피아같은 갱 조직을 소탕할 때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일급살인 (Murder in the First)
이성에 의해 억눌려 온 감성, 비일상성을 통해 권력의 함수관계를 파헤친 미셸 푸코가 이 영화를 본다면 이렇게 중얼거릴 것이다. “거 보라구! 감옥도 본질적으로 체제를 유지하지 위한 억압의 장소일 뿐야. 일급살인이 란 죄명이 가장 먼저 적용돼야 할 곳은 정부이고 체제이지.” 하지만 마크 로코 감독의 <일급살인>은 이러한 체제비판(?)을 거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굳이 표현하자면, 다른 세계끼리 관통하는 우정과 휴머니즘이 랄까? <일급살인>의 세계는 두 축으로 전개된다. 하나는 세상에서 소외된, 음울하고, 어두운 인간이다. 단돈 5달러를 훔친 죄로 감옥에 가고 탈옥하고 고문당하고 살인하고 죽음을 택하는 가엾은 헨리(케빈 베이컨). 그리고 다른 축은 훌륭한 교육과 평탄한 인생을 대변하는 신참 변호사 제임스(크리스찬 슬레이터). 마크 로코 감독은 평행선처럼 화합할 수 없는 이 둘을 만나게 하고, 교차점을 찾고자 한다. 그리고 하나의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이 다른 세계의 사람과 어떻게 신뢰를 쌓아 가는가 보여 준다.
제임스는 헨리의 삶을 황폐하게 만든 장본인인 교도소장과 부교도소장, 그리고 알카트라즈 교도소를 ‘인류에 대한 범죄’로 고발한다. 이점은 단순히 사건 속의 스릴러를 추구하는 존 그리샴류의 법정영화와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갖게 해준다. 교도소라는 억압장치의 유죄를 증명하기 위 해 카메라는 바쁘게 돌아간다.
알카트라즈 교도소는 확실히 음울하고 완전히 닫혀진 공간으로 그려진다. 상대적으로 진실을 가려내는 법정세트는 무척이나 화려하다. 이런 분명한 대비 속에서 어떤 판결이 나오리라는 것 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인류에 대한 범죄에 관한 재판에서 승리를 하고 , 헨리는 떳떳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일급살인>을 좀더 보면 유난히 헨리와 제임스가 함께 있는 투샷이 많이 보인다. 물론 영화내용상 자연스럽긴 하지만, ‘화합’을 이끌어내려는 감독의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인위적인’ 냄새가 어느 정도 나지만, 흐름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범법행위 자체보다는 그 속에 담겨 진 인간적인 감독의 시선은 <일급살인>을 일급 드라마로 만드는 상승작용을 하고 있다.
프라이멀 피어
법정은 미국 영화가 즐겨 대단원의 커튼을 닫는 장소다. 보통 사람 열두명이 내릴 평결을 놓고 엘리트들의 화려한 논박이 오가고, 보통 사 람의 진실이 자주 개가를 올린다. 법정은 종종 헝클어진 플롯을 어찌할 바모르는 영화들에게 편리한 해결책이 돼주기도 한다. 마치 고대 그리 스 연극에 별안간 등장해 갈등을 척척 정리해주던 신처럼.
현대를 살기란 삶을 자꾸 구획짓는 일이 돼버렸다. 선악에 대한 명 상이 점차 종교와 법의 전유물이 되면서, 재판은 흥미진진한 실내극으 로 변했다.
은폐된 편견들이 드잡이를 벌이고, 살인에 이른 치정과 치정에 뒤엉 킨 정치가 벌거벗는 광경을 달리 어디서 볼 수 있겠는가. 법정 드라마 관객은 도청하는 기분으로 퍼즐을 풀듯 영화와 마주앉는다.
90년대 할리우드 법정 드라마를 이끄는 캐릭터는 존 그리샴 소설 풍 의 행동파 변호사들. 윌리엄 디엘이 쓴 소설을 각색한 '프라이멀 피어' 의 변호사마틴 베일도 그렇다. 대주교가 살해되고 10대 성가대원이 피 칠갑한 채 체포된다. 사건의 선정성을 노려 변호를 자청한 야심가 마틴 은 험로에 접어든다. 시카고 권력층 비리가 끌려나오고 대주교의 성스럽지못한 비밀도 물위로 떠오른다. 심약한 용의자가 이중인격을 노출하면서 법정은 더욱 혼미해진다.
두 얼굴을 가진 것은 용의자뿐이 아니다. 명망높은 인사들이 치부를 드러내고, 고작해야 '진실의 환상을 배심에 심어주는' 것이 자기 일이라며 냉소하던 마틴은 숨은 이상주의를 내비친다. 영화는 사건 진상만 큼이나 사건에 연루된 인간들의 흔들림을 철저히 해부한다.
마틴의 승소에 안도하던 관객은 마지막 교차로에서 배신당한다. 아마 이 영화의 '근원적 공포'는 선한 의지로도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곳에 다다를 수 없다는 열패감일지도 모른다. 최후 판결문이 또박또박 낭독되는 법정드라마에서 조차 '죄와 벌'은 난해한 문제다.
시빌액션
결국 거구를 쓰러뜨리는 난쟁이. <시빌 액션>(A Civil Action. 민사소송)은 통쾌함을
맛보게 해 주는 법정영화다. 뜻을 함께 했던 동료들이 떠나고 파산까지 했지만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은 한 변호사의 인간승리가 짜릿하다.
실화를 그린 작품이어서 더욱 실감난다.
『법정에는 진실 비슷한 그 무엇도 없다』며 타협을 끌어내려는 백전노장 제임스 역시 매력적으로 묘사됐다. 잰과 제임스의 심리·두뇌싸움이 평이하고 느슨한 드라마 구조의 약점을 보완,영화감상의 재미를 더해준다.
오랜 기간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조너선 하의 동명 논픽션을 영상화했다
레인메이커
레인 메이커.. 코폴라 감독의 잘 만들어진 소품영화중 하나가 될 것이다.존 그리샴 원작의 이 영화는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영화는 꽤 성공했지만 악평이 붙어 다니는 영화..^^;악평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거장의 소품영화라는 말을 쓰곤한다.
만약 이 영화가 다른 약간의 유명한 감독이 만들었다면(물론 영화 분위기 자체가 틀려지겠지만) 이런 악평이 나올까.. 라는 생각을 했보았다. 너무들 코폴라라는 거장의 이름에 신경쓰고 있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든다
이 영화는 법대를 갓 졸업한 새내기 변호사(메트 데이먼)이 사건을 맡고, 의뢰인들과의 인간적 관계를 맺어가는 내용이다.결말이 너무 뻔히 들여다 보인다는 악평이 많지만 법정영화라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헐리웃 법정 영화에 특징이기도 하고..
데이먼의 연기와 헐리웃의 중견 배우(대단하더군..^^;)의 연기가 조화를 이루웠고, 깨지지 않는 [균형]을 이루는 코폴라 감독 특유의 분이기.. 진행이나 내용면에서 흠잡을데 없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Rules of Engagement
'전쟁터의 진실이란 무엇인가'
전쟁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관객들에게 전쟁터의 비정함과 살벌함을 전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전쟁영화의 난점이 있다(<라이언 일병 구하기> 같은 영화는 정말 드물다).피고인석이나 증인석에 한 번도 앉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법정의 냉엄함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법정영화의 성패가 달렸다(<의뢰인> 같은 영화를 자주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 는 '군법재판'이라는 설정 속에서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여러 시각과 권력집단 간의 암투, 그리고 '전쟁터의 진실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뒤섞는다. 이 영화는 전쟁영화도 법정영화도 아닌, 그렇다고 정치영화도 아닌, 결국은 두 군인의 우정을 중심에 둔 드라마로 결말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