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맞춤’인가? ‘안성마춤’인가?
안성을 처음 찾는 많은 사람들은 안성I․C에서 안성시내로 가는 도중 의문점을 가진다. ‘안성마춤배’, ‘안성마춤포도’라는 대형 입간판을 지나면 ‘안성맞춤 공인중계사’가 나오고 안성맞춤과 안성마춤이 뒤죽 박죽으로 섞여 나온다. 많은 사람들은 “왜 안성사람들은 한글 문법도 모르고 쓰는 것일까?” “공무원이 국문법도 모르냐?”고 생각 한다.
그러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첫 번째 요인은 안성에서 2가지를 혼용해서 쓰기 때문이다. 브랜드 등록이 되어있는 ‘안성마춤’과 정확한 국문법인 ‘안성마춤’ 이 두가지를 안성시민 조차도 잘 모르고 섞어 쓰는 사람이 많은 실정이다.
두 번째 요인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두 단어에 대한 구분을 명확히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두 단어를 검색해 보면 거의 구별없이 사용을 하고 있다. 이것은 곧 많은 사람들이 두 단어의 차이점을 알고 있지 못하다는 뜻이다. 그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안성마춤’을 문법상 올바른 단어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안성마춤”과 “안성맞춤”에 대하여........
◇ 안성맞춤(마춤)의 어원
안성의 유기 제품들은 안성의 5일장을 통하여 ‘전(廛)내기’ 또는 ‘장내기’라는 방법으로 도매 또는 소매하여 판매하였고, 또 한편으로는 관청과 상인 또는 일부 부유한 개인들의 주문에 의한 생산을 하기도 했는데, 이 주문 생산을 ‘마침’이라고 해서 특별한 정성과 기교를 들여 제조하고 주문자들의 기호에 꼭 맞게 만들어 주었다. 때문에 ‘안성마침’이라는 말까지 되었고, ‘안성마침’은 곧 안성을 일컫는 말로 통용되었다. 김태영(金台榮)은 <안성기략(安城記略)>에서 ‘안성마침’을 안성정주(安城定做)라고 하면서 안성마춤의 유래를 간결하게 설명하였다.
“안성은 옛부터 유기가 명산이요. 안성유기는 견고하고 정교하게 제조하므로 전국에서 환영을 받아 왔고 이로 인하여 물품이 견고하든지 일이 확실하든지 혹은 우연히 공교롭게도 그렇게 되어 마음에 흡족하다든가 마음에 쏙 들만큼 딱 들어맞는 경우에 안성마침이라 하여 전국에 통용되느니라.”《안성의 4대 정신,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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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략 -
◇ 표기법의 변천
‘안성마침’은 ‘안성맞춤(마춤)’의 방언으로서, 예전에는 “마춤”으로 사용하다가 표기법 개정으로 현재에는 “맞춤”으로 표기, 사용하고 있다.
일례로, 누네띄네(눈에 띄네), 참존(참 좋은), 모메존(몸에 좋은), 으뜨미야(으뜸이야), 등으로 한글맞춤법과는 무관하게 사용하고 있다.
- 중략 -
‘안성마춤’은 안성시 등록상표로서 농특산품의 상표로 사용하고 있고, 상표출원 당시 한글맞춤법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브랜드의 차별성과 가치에 중점을 두고 <안성기략>에 근거하여 역사성을 강조, ‘안성마춤’으로 출원하여 상표등록,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하 생략-
윗 글은 안성시에서 안성마춤에 대하여 설명한 것이다. 안성마춤의 어원에 대하여 추수 김태영 선생이 쓴 안성기략을 인용하여 역사적 정당성을 펼치고 있지만, 윗글 내용대로 김태영 선생은 안성마춤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안성마침』이라고 하였다. 안성마침이 안성마춤으로 변하는데 논리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비약하여 주장한 것이다. 따라서 안성마춤이란 용어가 역사성을 확보하고 있다고는 할 수가 없다.
秋水 金台榮 선생의 安城記略(1925) 원문을 살펴보면
“安城은 古來로 鍮器가 名産이오 安城鍮器는 堅固하고 精巧하게 製造함으로 全國에 歡迎을 밧아왓나니 此에 因하야 物品이 堅固하든지, 事機가 確實하든지 或忽致之物이 不意之需에 可合하든지하면 『安城마침』이라 하야 全國에 通用되나니라.”
라고 하여 물품이 견고하든지, 일이 되어 가는 가장 중요한 고비가 확실하든지, 소홀히 하던 물건이 갑자기 필요에 딱 맞을 때 안성맞춤이라고 한다고 그 어원을 설명하였다.
1989년 맞춤법 개정 이후에 생긴 사전들은 ‘안성마춤’을 ‘안성맞춤’의 잘못이라고 하고 있다. 안성시에서 예를 든 누네띄네, 참존, 모메존 등은 그 어휘를 보고 표준말 또는 바른 표기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반면 안성마춤은 그 자체를 바른 표기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데 문제가 있다. 상표를 상표로서 인식이 되게 만들었는가 아닌가 하는 것이야 말로 누네띄네(물론 이 상표도 국어 파괴라는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와 안성마춤이 동일 선상에서 비교해 볼 수 없는 이유이다.
들리는 말로는 국립국어연구원에서도 이 문제로 회의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안성마춤이라는 단어에 대하여 계속해서 문제 제기가 되고, 학생들이 시험에 틀리고 항의하는 사태를 면할 수가 없고, 안성마춤 상표에 대한 논란은 계속 될 것이다.
이쯤에서 제안을 하자면 역사적 정통성을 띄고 있는 ‘안성마침’으로 상표를 변경해 보면 어떨까 한다. 물론 상표란 것이 한번에 간단히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긴 하지만 앞으로 몇 십년, 몇 백년간 계속하여 사용될 상표이니 만큼 당장 몇 년간의 혼란과 어려움을 감수하고라도 변경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일반기업도 아닌 국가기관에서 상표등록을 이유로 계속하여 문법상 틀린 단어를 고집한다는 것은 小貪大失의 우를 범하는 것을 아닐까 생각 된다. 특히 한글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더욱더...
- 참고자료 -
2003. 5. 10 네이버 지식 iN 내용중
□ 안성맞춤인가요?! 아님 안성마춤인가요
○원래는 "마추다"(옷을 주문하여 마추다), "맞추다"(돌로 머리를 맞게 하다)를 " 구분하여 사용하였다. 그러다 1989년에 한글 맞춤법이 개정되면서 "마추다"(주문하다), 맞추다"(맞게 하다)를 "맞추다"로 통일하였다.
여기서 부터 논란이 생긴 것이다.
안성은 옛날부터 유기(놋그릇)로 유명합니다. 이 유기그릇을 주문자의 마음에 꼭 들게 잘 만들어 "안성맞춤"이란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주문자의 맘에 맞도록 마추는 것이니까, 원래는 "안성마춤"이었으나 1989년 맞춤법이 개정되면서 "안성맞춤"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안성시에서는 "안성맞춤"을 "안성마춤"으로 쓰고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농특산물인 포도.배.인삼.쌀. 한우에 "안성마춤"이라는 상표를 등록하여 안성의 대표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다.
"안성맞춤"이 일반명사여서 등록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혹 표기법과 달라야 인지도가 올라간다는 생각과,
맞춤법이 개정되기 전인 옛날부터 "안성마춤"으로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문법과 상관없이 "안성마춤"으로 상표등록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아무튼 그 상표 이름이 국민들로 하여금 표기에 혼란을 초래하게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네요
□제 고향이 안성이라 그러는데..
왜 하필안성이고..안성마춤의 정확한뜻은몬가요?
○안성에서 따로 맞춘 그릇같이 맘에 쏙 드는것
옛날에 안성에서 만든 그릇(안성칠기인가?) 은 품질 좋기로 유명했다죠??
일반 평민들이야 놋그릇 사다쓰고 싸구려 그릇 썼겠지만.
그래도 돈깨나 있다는 부자들은 좋은그릇 쓸려고 했겠죠.
그래서 시중에 파는 일반 그릇말고 따로 그릇을 맞추려고 했데요
그러다보니 유명한 안성칠기를 찾게되고.
이게 바로 "안성맞춤" 의 어원입니다
○안성마춤이 아니라 안성맞춤입니다
경기도 안성 지방에서 나는 유기(鍮器)를 주문하여 만든 것과 같다는 데서유래가 된거구여.. ‘맞춘 것같이 잘 맞는 사물’을 두고 이르는 말입니다
정확한 한글표준법상으로는 안성맞춤입니다. 그런데 안성시청이라는 기초자치단체에서 안성맞춤이 발음하기 힘들다고 안성마춤이라고 그러는경우가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안성마춤은별로군요(근거생략
안성마춤이란 말은 안성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등등을 안성시에서 상품 브랜브화 한것입니다.
물론 정확한 철자는 안성맞춤이 정확합니다(안성시청에서 발음하기 힘들다고 안성마춤이라고 하는것은 아님)
□국어문화운동본부 2003. 11. 1
첫댓글 참 좋은 의견을 제시, 상당한 검토와 공론화가 있어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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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료 올려 주셔서 정말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