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시간에 조금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베란다 청소를 했다. 청소를 하다보니 아이들이 어릴때 한참 가지고 놀았던 미니당구대가 눈에 들어왔다. 미니라고는 하지만 우리집 베란다에 두기는 좀 부담이 되는 사이즈라... 센터에 가져다 놓으면 좋을거 같았다. 그런데 당구랑 생태가 어쩐지 쫌 어울리지 않는거 같아 조금 변형해 봤다. 이름하여 [분리수거 당구게임]
이게 잊혀졌던 당구대다. 잘 포장해두어서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
공에 재활용 물품들의 이름을 썼다. 인형이 일반쓰레기로 분리되면 아이들이 슬퍼할려나?-덩치 산만한 우리아들은 분명 슬퍼할꺼다. 아직도 인형이 친구인데...
게임안에 [찬스]를 두어 필요한 구멍만 빼고 다른 구멍을 막을 수도 있게 했다. 당구가 서툰 아이들은 원하지 않는 구멍으로 공이 흘러들어갈 경우가 많을 거다. 팀별로 중요한 두번정도의 [찬스]기회를 주어 활용하면 좋을듯 하다.
[찬스]에선 이렇게 원하는 구멍만 남기고 다른 구멍은 모두 막을 수 있다.
포켓볼 당구에는 흰공과 검정공이 하나씩 들어있다. 흰공은 공을 칠때 사용하고, 검정공에는 [분리수거 끝]이라는 글자를 써 넣었다. 나머지 두개씩 들어있는 색깔 공에는 각각 재활용 물품 이름을 써 넣었다. 편을 둘로 나누고 색깔 공을 하나씩 나눠 갖고 분리수거 포켓에 공을 넣는 게임이다. (이 작업이 만만치 않다.-쉬운 방법을 고민중이다.) 아무튼 [분리수거 끝]이라는 검정공을 먼저 홀에 넣으면 이기는 게임이다. ***원치 않는 분리수거통에 공이 들어갔을 때와 한번에 공을 넣지 못했을 때의 게임규칙들은 고민중이다. 저학년들은 큐대를 쓰지 않고 손당구를 해도 좋을듯하다고 멋진 울 아들이 제안해줬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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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섬... 원문보기 글쓴이: 도라지꽃
첫댓글 당구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다람쥐는 어려워.. 어려워... 에이! 도토리나 가지고 놀아야겠다.
도토리를 구멍에 넣으면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