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에 있다시피, SC430에 룩손 하체보강킷을 장착했습니다. 용인 룩손에서 집까지 오는 동안의 주행 + 남부순환로 주행 1일차 소감
- 먼저 제 차 하체의 특이사항에 대해 간략히 적어보자면
(1) 예전에 눈길 슬립후 앞 휠을 받쳐 얼라인이 약간 틀어졌음. 렉서스 센터에서 로워암 신품 구입해서 교체, 장한평 오작교 가서 하체 분해후 재조립하여 신차같은 하체상태로 복원
(2) 헌터에 올려놓고 화면에 나오는 숫자대로 조절하는 것 밖에 못하는 타이어 프로 등 얼라인먼트 샵에서 몇 번을 맞춰도 지면에 타이어의 일부만 닿다보니 차가 자꾸 뜨는 느낌이 들었는데, 접지력을 중시하는 캠버 토우값 셋팅을 고집스럽게 주장하는 오작교 사장님의 셋팅후 접지력이 비약적으로 증가
(3) 빌스타인 댐퍼 + 테인 H.TECH 셋팅했다가 가혹스러운 승차감에 좌절하여 신품 순정 댐퍼 + 테인 H.TECH 스프링으로 복귀, 튜닝 머플러가 요철 지면에 닿는 문제가 생겨 뒷 스프링에만 우레탄을 끼워넣어 신축력을 조절한 상태
(4) 기타 19인치 전륜9J 후륜10J의 광폭 휠 장착
이상입니다. 많이도 삽질 했네요
여튼, 시승 소감문 게시판을 보다보면 무슨 무안단물 간증 수기를 읽고 있는 느낌이 들거나, 혹은 허경영을 외쳤더니 시험도 합격하고 다리도 길어졌다는 증언을 듣는 듯 단점은 없고 장점만 있는 기적의 튜닝같은 글만 올라오길래 저도 참 궁금했는데... 작업후의 소감을 무작위순 생각나는대로 써봅니다
- 룩손 주력제품은 원래 휀더에 ㄱ자형으로 넣는 보강킷인데, 듣기로는 프론트의 하중을 차체로 분산시켜 전륜의 조향감을 향상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들었습니다. 당연히 차량 앞쪽에 엔진 등 무게중심이 몰려있고 전륜으로 구동, 조향, 제동을 모두 담당하는 FF 차종에 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 SC의 경우, 작업하려고 올려봤더니 이미 순정파츠로 하체의 주요 지점에 섀시 보강킷이 장착되어 있었고, 휀더 안쪽에도 룩손식 ㄱ자 보강과 같은 역할을 하는 부품이 붙어있었습니다. 도요타쪽에서도 SC의 하체가 부실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나보네요
- 그래서 ㄱ자형 휀더 보강킷은 포기하고, 리어 지지킷의 경우엔 하드탑 수납공간때문에 장착이 불가능했던 관계로 하체 보강킷만 작업하였습니다. 하고나니 애초 생각보다는 많은 지지대가 들어가는군요. 기존의 순정 하체 지지대는 제거했습니다
▲ 제 차에 장착한 하체보강킷 풀셋 사진. 출처는 룩손 블로그
▲ 차량 앞쪽부터 후미까지 연결시킨 하체 보강킷 장착 사진
▲ 보이지는 않겠지만 여기저기 룩손
- 먼저, 2년전부터 들리던 휀더쪽의 잡소리가 사라졌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 룩손에서 마성IC까지 나가는 산길을 살짝 달려봤는데 롤링이 상당히 억제되는 느낌입니다. 이 정도 산길을 달리다보면 버킷시트를 장착해야 되는게 아닌가 고민될 정도로 옆자리의 동승자가 이리저리 굴러다녔던 차였습니다만.. 지금은 차분하게 앉아있네요
- 핸들을 격하게 꺾거나 고속도로 등에서 고속 급차선 변경을 할 경우, 예전에는 머리가 먼저 날라간 뒤 머리를 중심으로 후미가 미끄러지듯 딸려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제법 일체감있게 움직입니다. 상당히 단단하다 라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만 2톤에 육박하는 무게를 생각하면 이 정도도 꽤 훌륭한 듯...
- 가속 리스폰스가 좀 더 좋아진 느낌입니다. 이건 느낌뿐이라 아직 확실친 않습니다
- 고속안정성이 좋아졌습니다. 160 km/h 이상에서 노면 범프를 만나면 공중부양하듯 둥 둥 떠가던 불쾌감이 많이 사라져서, 180 km/h 정도까지는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것 같애요. 아직 y00 이상은 못 밟아봤습니다. 특히 전륜 브레이크 캘리퍼의 사이즈때문에 스페이서를 10mm정도 넣었던 탓에 160km 이상에서 약간의 핸들떨림이 있었는데.. 지금은 미세하게 느껴질만큼 줄어들었습니다
- 차 중앙부위가 뻣뻣해진 느낌이 듭니다. 예전에는 노면따라 좀 휘었었구나 하는걸 새삼 깨닫게 됨
- 노면상태가 꽤 나쁜 남부순환로에서도, 예전보다 좀 더 안심하고 풀악셀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노면 범프에 따라 핸들이 휙휙 돌아가는 느낌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만약 스프링을 순정으로 롤백한다면 승차감은 그랜저에 육박할만큼 확실히 좋아질 것 같네요
- 로워링을 한 데다가, 기존 하체위에 덧댄 보강킷이다보니 아파트 주차장 진입구의 계단스러운 요철부위에 어딘가 뻑 하고 닿았습니다. 닿나 안닿나 시험해볼려고 급격하게 가속하며 진입했던거니 다음엔 살살 들어가봐야 겠습니다. 순정스프링이거나 주차장 진입로가 깔끔하게 정돈된 곳이라면 문제 없을 듯
- 작업하신 룩손 사장님 말씀엔, 처음 가져와서 시험 주행했을 땐 극심한 롤링과 물컹대는 승차감때문에 멀미나서 고생했는데(이건 저도 동감. 차 사고 처음 몇 주간은 멀미했음) 작업후엔 그런 증상이 없어졌다고 하시네요
지금 생각나는건 이 정도입니다. 룩손 사장님은 기존대비 크게 좋아지진 않았다며 아쉬워 하십니다만.. 그건 투스카니 등 전륜계 차량들이 다들 무안단물같은 기적을 보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취감이 낮아서 그런거지 객관적으로는 꽤나 향상된 성능이라 생각합니다.
작업기간은 3일, 비용은 100만원 들었습니다. 이후에 동종차종을 같은 셋팅할 경우 시간은 좀 짧아질 것으로 예상됨
룩손 홈페이지 : http://cafe.naver.com/luxon
만약 현 SC가 사고로 대파되어버려 새로 다른 SC를 또 입양한다고 가정한다면, 4P브레이크와 이 하체 보강킷 튜닝을 제일 먼저 작업할 것 같습니다.
끝
첫댓글 세용이차는 뭐가이리 복잡해 잉ㅋ 돈잡아먹는 기계인거같아.
조금만 더 하시면 트렌스포머식 변신도 가능하실듯... ㅋㅋㅋ
재미로 하나 둘 고쳐가며 갖고 노는거죠
칠받으러 언제 방문하실 예정인지요?
언제든 가야되는데 몸이 무거워서 원...
여기 간증인 한분 추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