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삼회는 2017년2월17일(금) 12:24 ~ 통도파인이스트CC에서 새해들어 처음으로 필드에서 월례회 라운딩을 가졌고 그 후기를 이제서야 올립니다.
겨우내 추위때문에 움츠린 몸으로 지내다가...
아니 이때를 고대하며 연습장이나 스크린 골프장에서 겨우내내 샷을 가다듬으며 지내던 금삼회 회원들이 오랜만에 필드에 모였다.
며칠전부터 풀린 날씨와 어제저녁에 잠깐내린 비 덕택에 먼지도 나지않고... 아직 새싹이 올라오진 않았지만 정말 좋다.
난 항상 시작전에 오늘 몇도인가? 바람은? 등등을 기록하기위해 사진을 찍는데... 폰을 들고 사진을 찍으려고하니 종경이가 딱 폼을 잡는다.
오늘 종경이 멋지다. 멋져버려...
사람이 나이들고 늙으려면 저렇게 종경이처럼 나이가 들고 늙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종경이는 술을 한잔도 못하는/안하는 사람인데...
주변에 무슨 사람들이 아니 친구들이 저렇게 꼬이는지 정말 연구대상이다.
조편성(안)을 작성하고나서 카톡에 올려서 조정을 원하는 사람이 있는지 의견을 물었는데 그땐 아무도 요청을 안하더니...
갑자기 출발선상에서 종경이가
" 나하고 영욱이를 바꾸어주면 좋겠는데..."
" 나 돈따면 총무하고 영욱이에게 팁주께..."
이렇게까지 요청하는데 안바꿔줄수 없지...
출발선상에서 캐디백을 바꿔싣고...(캐디들은 속으론 툴툴거렸겠지만 밖으론 싫은 내색을 전혀 안하는게 당사자인 종경이는 이곳의 멤버쉽을 가지고 자주 이곳에 오는데다 평소에 캐디들에게 독서회(?)에 가입을 강요하는 멋쟁이니까 그런가보다...)
오랜만에 게스트없이 금삼회 회원들이 전원 참석한 월례회이니 한컷 아니할 수 없지
아직 춥다 생각을 해서인지 다들 두툼하게 입었다.
날씨가 좋다보니 라운딩이 진행되자 옷을 하나 둘씩 벗어버리고 샷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제1조 겜블러조(이형복, 황동연, 윤지한, 이종경... 영욱이가 찾아왔네...)
금삼회 회원들은 세부류로 나눌수 있다
골프를 할땐 무조건 돈내기를 하자는 그룹과 하지말자는 그룹, 안해도 되지만 하기를 바라는 그룹...
제1조엔 첫째 그룹 인원들만 모였다. 그래서 겜블러조라고 별칭을 붙였는데...
종경이가 섶을 지고 불속에 들어가는 형상이 안되길 바라고...
아니 종경이가 따서 팁을 주길 바랬는데...
스타트하우스에서 막걸리를 한잔할때 물어보니 역시나... 였다.
예외없이 오늘도 종경이앞엔 콜라잔이 있네...
후반 첫홀...
황프로가 제일 마지막에 멋진 티샷을 하는것을 보면서...
"아니 황프로가 또 말구가?"
"우리조엔 말구가 저정도다..."
이런말은 이제 우리끼리도 좀 식상하다... ㅋㅋ
그날 누가 땄소?
제2조 (이영욱, 변재국, 이종찬, 허 한)
2조엔 두번째그룹과 세번째그룹 성향의 인원이 반반이다...
영욱이와 난 두번째그룹이니까...
그래서 영욱이도 조를 바꾸는데 툴툴거리지않고 기꺼이 2조에 합류했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게임에 맥이 좀 빠진다랄까...
아니 상대가 실수하게끔 유도를 하진 않는데...
한이가 오늘 새로운 드라이버를 갖고나온게 눈에 띈다.
전에 사용하던것도 혼마 금딱지였는데...
오늘은 XXIO PRIME 금딱지를 들고 나왔네...
" 야 이거 얼마짜리야??" 감탄을 했더니
" 아는 형한테 얻었다..." 하네
좋은 드라이버라서 그런지 공이 멀리 잘 가고 또 페어웨이를 잘 지켜주네
역시 후반전... 막걸리를 몇잔 걸치고 나왔더니 술이 술값을 하는것인지...
내가 티샷한 공이 훅... 왼쪽으로 휘어 나무를 맞고 떨어지는데...
뒤이어 한이는 티샷한 공이 아예 왼쪽 숲속으로...들어가버리네.
카트를 타고 이동하면서 보니 내공은 반대쪽 OB라인근처 소나무의 흰색 버팀목 근처에 보여서
" 버팀목은 장애물이니 치우고 치든가 무벌타 드롭을 하든가 할수있지? 라며 동의를 구하고 공근처에 가는데... 한이가 따라오네...
자기 공찾으러 가는줄 알았는데 자기공을 찾을 생각은 안하고 ...
내공쪽으로 와서 내공을 집으며
"야... 흰말뚝 연장선상 밖이다. OB다... "
흰 말뚝이 이쪽 능선, 저쪽 능선에만 박혀있으니...
흰말뚝을 몇개 더 박아두어야할 장소에 말뚝을 안박아두었으니... 할 말 없다.
한이가 따라오지 않았더라면 그냥 무벌타로 칠 수있었는데...
ㅎㅎ 그냥 얄밉다
두고보자...
다음번엔 니공 확인하러 내가 따라 다닐거야...
결국 둘다 OB티에서 나란히 샷...
4온에 난 1퍼팅으로 보기, 한이는 2퍼팅으로 더블보기...
오늘 난 버디를 하나도 못했는데 사실은 OB버디를 하나 했네그려
제3조 (이상열, 홍종만, 김안석, 김석운)
겨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에 따라 한해의 골프성적이 판가름난다는데...
상열이는 거의 매일(?) 스크린을 하며 지냈을것이고...
석운이나 안석이는 겨울이지만 필드에 자주 나와서 라운딩을 했을거고...
종만이는 가야에있는 모연습장에 지난 겨울 열심히 다녔다는 소문은 들어서 알고있었는데...
오늘은 정말 종만이의 날이었다
핸디대비 -7타...
아무나 기록할 수 없는 타수를 기록했다
연습장에 열심히 다니는게 성적향상에 좋다는걸 증명한셈이네.
오늘부터 작년의 평균타수 기준으로 새로운 핸디를 적용했는데...
이때까지 발톱을 감추고있었던가 아니면 지난 겨울 동안 정말 열심히 운동했던가...
석운이의 표정이 굳어있다
올해 새로이 동기회회장에 취임하는것으로 알고있는데 동기들과의 모임이다보니 그게 걱정이 되어 그런거요? 아님 왜?
왼손에 밴드를한게 눈에 띄는데...
겨울골프 뒷땅을 너무 찍었나? 조심하시고...(사실은 내가 지금 왼손목이 시큰거리는데... 큰탈이 난게 아닌가 걱정이 되는구먼...)
저녁식사는 지한이가 추천한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포항물회집에서
물회와함께 우럭구이... 맛있었다오
오늘의 우승 홍종만... (-7타)
(종경이는 뭐가 그리 우습소? 아래쪽을 보면서 키들거리며 웃고있는데...??)
버디 2개를 하여 버디상을 받는 황프로...
금삼회의 소모임 - 말금회에 대적하는 또하나의 라운딩 소그룹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날짜 잘 잡아서 번개모임을 추진 해 봅시다...
3월 월례회땐 더 좋은 성적과 즐거운 라운딩을 기대하며...
총무 개인적인 일때문에 후기가 너무 늦어 죄송합니다...
첫댓글 총무님. 수고많았소.
늘 같은 통도 CC에서 라운딩하고 쓰는 후기인지라 단조롭기도 하지만 이리저리 변화를 주는 모습이 안봐도 비디오요.
조변경은 종경이를 갬블러조에 넣어주기위해 내가 자발적으로 바꿔줬음을 수정공시합니다.
그리고 겨울막바지에 페어웨이와 그린관리가 잘안된 상태인데도 종만의 선전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부탁컨데 종경이는 독서회운운하질 말고 카페에 들어와서 후기좀 읽어보길..
다음달에는 후기내용으로 시험칩시다.
수고만소
찍은 사진들은 카페앨범에 수두룩~
올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