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현장은 주6일 근무로 일요일만 쉰다..
인근에 월악산, 조령산, 문경새재, 초정온천등 가보고 싶은 장소가 많으나 이동 수단이 없으니 그림의 떡..
숙소옆에 교통 대학교 캠퍼스가 있는데 이곳에서 청주까지 시내 버스가 운행된다.
청주는 청주대학교등 교육 기관이 많아 교육 문화단지를 표방하는데 청주박물관, 고인쇄박물관, 현대미술관등 볼 거리가 있다..
휴일 박물관 순례 예정이었으나
금욜은 우천 토욜은 눈이 내려 연이어 휴식..
토욜 버스편으로 일단 청주 박물관부터..
청주 박물관의 가장 큰 볼거리는
佛碑像이다..
碑像, 佛碑, 佛龕碑(불감비)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불비상은 비석형태로 돌은 다듬어 앞면 또는 사면에 불상을 조각하고 조상기(조성된 기록)을 새긴 석상의 명칭이다.
조상기가 생략된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의 불비상은 조상기를 통하여 제작시기와 당시의 역사, 사상적인 배경에 대한 사료를 제공하는 시금석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유물입니다..
중국의 경우에는 碑像이 북위에서 시작되어 수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법으로 조성되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그 예가 흔하지 않아 현재 남아있고 알려진 불비상은 총 7점이다..
알려진 유물의 수도 작고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우리만의 독특한 조형미가 담겨 있는 작품이며 조성기의 존재로 불교 예술 조각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제공하는 유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불비상은 1960년대 연기군 조치원읍 서광사에서 1점이 발견되어 역사적인 존재가 확인되었며 세종시 비암사에서 3점, 조치원읍 연화사 2점, 공주시 정안면에서 1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모두 연기지방(현 세종시)인근에서 발견되었으며 석비형과 광배형으로 구분합니다..
석비형은 비석형식으로 구별이 쉬우나 광배형은
광배 형식의 석상에 조성기만 새겨서 석비로 구분하기가 애매하기도 합니다..
발견된 7기중 3개는 명문이 없어
불비상으로 정의하는 것이 모호하지만 중국의 배치나 조각기법에 우리식의 표현방식을 가미한 것으로 문화 역사 학자들은 해석합니다..ㅠㅠ. 꿈보다 해몽~~
발견된 7점중 국보는 2점, 보물은 5점으로 희소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문화재의 가치는 세월보다는 예술성, 역사적 가치, 학술적 가치, 희소성등이 고려되어 결정되는 것으로 믿어야 하겠죠!
특히 조상기등 역사적인 사실의 고찰이 가능한 명문이 있으면 당시의 제반사항을 추정하는 시금석이 될수 있습니다..
국보로 지정된 2점은 조상기가 국보지정의 중요한 평가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국보 2점에 대한 소개는 별도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청주박물관은 따로 불비상 공간을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는데 국보를 포함한 3점의 석비형과 1점의 광배형(비암사 기축명아미타불비상)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청주 보관 광배형은 명문이 있으나 광배형중 연화사와 동국대보관 유적은 명문이 없어 불비상으로 정의하지 않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불비상은 모두 연기군 인근에서 발견되었으며 역사학자들은 지역 한정된 의문의 해답으로 백제부흥운동을 거론합니다..
영혼을 위로하는 정토신앙의 아미타불이 불비상외에도 연기 일대에서 다수 발견되고 조성기에 있는 조성자가 백제의 고유성씨이며 흑치상지를 중심으로 한 대항세력의 중심지가 연기입니다..
이런 역사적인 연유로 백제 집권층 유민들이 망국의 한과 설움의 정서를 내세신앙이며 억울한 영혼을 위로하는 정토신앙으로 표현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만든시기로 명문에 나와있는 계유는 673년으로 백제가 660년 신라에 병합되어 편년상 통일신라시대의 유물로 분류되지만 백제 유민에 의한 백제형식의 유물로 분류하는 것이 학계의 분위기입니다..
이야기가 살짝 길죠!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생각으로 관심있는 분은 보시고 나머지는 패쉬~~
이야기가 나온 김에 과거에 적었던 국보 2점소개도 같이 올리겠습니다..
고인쇄박물관으로 향할 생각인데 이미 "직지"와 "증도가자" 소개를 올려서 고인쇄 박물관은 분위기만 전하겠습니다!
내일은 또 휴일이니 청주의 국립현대미술관 관람을 예약~~
지나가는 길에 잠깐씩 돌아보던 청주를 제대로 돌아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