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체로 잠자는 아이 "감기, 비염 달고 살아요"
잠을 잘 때 옷을 벗거나 차가운 곳을 찾아다니며 자는 아이들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원인을 폐경풍열이라 하며 폐 경락에 열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열로 인해 아이가 답답해하며 옷을 벗거나 찬 곳을 찾아다니며 잔다는 것이다.
촉촉해야 할 폐가 열로 인해 진액이 말라 콧물,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을 자주 보이고, 춥게 자는 습관으로 인해 감기가 잘 낫지 않아 비염, 축농증, 중이염 등 감기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한다. 날씨가 쌀쌀하거나 바이러스 질환이 유행인 시기엔 호흡기 건강을 반드시 체크하는게 좋다. 이런 아이들은 찬물, 찬 음식을 자주 찾는 특징이 있다.
▪ 새우잠 자는 아이 "비위가 약해 밥을 잘 안 먹어요"
옆으로 누워 무릎이 가슴에 가까이 가도록 몸을 웅크리고 자는 아이들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새우잠을 자는 원인을 비위장(소화기관)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약한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 중에 몸을 구부린다는 것이다.
비장이 약한 아이들은 구토나 복통은 없지만, 대변이 많이 묽은 편이고 밥을 잘 안 먹는다. 반면 위장이 약한 아이들은 먹은 것을 잘 토하고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하며 밥을 잘 안 먹는 특징이 있다. 흔히 '약골'로 불리는 이런 아이들은 식욕이 없어서 비실비실하고 몸이 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 개구리 잠자는 아이 "심장이 약해 깜짝깜짝 놀라요"
개구리처럼 엎드려서 다리를 구부리고 자는 아이들이 있다. 한 의학에서는 이런 아이들은 심장의 기운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엎드려서 자면 무게 중심이 심장으로 가면서 심장의 기운을 보충하기 편한 자세가 되기 때문에 무의식중에 이런 자세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심장의 기운이 약한 아이들은 사소한 일에도 잘 놀라며, 잠을 푹 자지 못하고 조그만 소리에도 금방 잠에서 깬다. 신경이 예민해 체중이 잘 늘지 않고, 지구력이 약해 산만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개구리 잠자는 버릇이 오래 갈 때 아이의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만큼 어렸을 때 자세를 바로잡아 주는 것이 좋다.
[출처 : 아이의 잠버릇 보면 건강상태 알 수 있다 - 작성자 잭과콩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