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대사
드라마의 본질적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두 사람 이상의 등장인물 사이에서 주고 받는 대화(dialogue), 관객을 향해서 자기의 심경이나 감정을 말하는 독백(monologue), 청중에게만 들리고 무대 위에 있는 상대방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으로 약속하고 말하는 방백 (傍白 : aside) 등의 형식이다
TV 드라마의 경우 대사가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반면, 영화 시나리오의 경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과 달리 대사보다는 비쥬얼 적인 지문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30. 트루기 (-Turgy : 劇作術 ) 의 관점
투르기, 즉 극작술이란, 비단 극본 뿐만 아니라 그에 관련된 연출기법 등도 의미하는데 연극, 영화, 드라마 연속극이나 단막극에 따라 약간씩 다르며 희곡이나 TV 연속극 극본을 위한 드라마 투르기, 영화를 위한 시네마 투르기 등으로 구분하여 일컫기도 한다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미디어나 소재나 주제의 특성에 맞는 극의 작법은 그 표현방식에서 약간식 틀려지게 마련이다
정규과정을 밟았든지 아니면 독학으로 일상에서 습득을 했던 간에 그간 쌓아올린 극작술, 즉 투르기를 통해서 시나리오 혹은 극본이라는 표현으로 끄집어낸다는 것은 그 극본이 상영될 매체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필자의 경우에 반대로 TV 방송의 연속극에서 이름 꽤나 날린다는 기성 드라마 작가들이 쓴 작품이 애니메이션 시나리오에 부적합하다는 평을 듣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어느 쪽에 속한 작가이든, 해당 매체의 전문분야에서 종사하는 프로듀서 즉, PD라 불리우는 기획 및 연출자들의 평을 겸손한 자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들이 대본을 접할 때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열정적으로 읽지는 않는다
그들이 처한 바쁜 방송국의 현장이 그런 짬을 내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프로듀서는 나름대로의 전문분야에서 대본 선정과 배우 기용, 연출 등을 위한 전문가로서 극본을 선정하는 작업이나 그 작법에 관한 한 일정한 이론가 수준에 올라가 있다
작가들 사이에서는 서로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한 예의 혹은 동료애 때문에 날카로운 비평을 하기에 불편한 관계에 있다
전문적인 비평가인 동시에 기획과 연출의 프로들이라 할 수 있는 PD들에게 때때로 가혹한 평을 듣고 각성하는 자세를 지니는 것은 너무 꿈에 부풀어 분수를 망각한 신인작가들에게 좋은 채찍질이 될 것이다
물론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도 쌍방이 각기 영역의 전문가라는 점을 놓고 볼때 경계해야 하므로, 좋은 극본이라면 몇 장만 넘겨도 한번쯤 숙고할 수 있게끔 좋은 인상을 준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참고적으로 TV드르마 투르기와 시네마 투르기가 어떻게 다른 지 알아보자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로 TC 드라마 투르기는 영화보다 " 일상적 " 이라는 점이다
그것은 TV 연속극이 주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 등을 소재로 다루기 때문이며 TV 라는 공중파 방송을 대하는 대중들이 불특정 다수인 점에도 기인한다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들을 다룬 연속극은 특정 다수의 공중파 타켓층의 공감을 얻도록 보다 쉽게 호소될 수 있다
따라서 작가들에게는 주변의 일상에서 오고갈 수 있는 대사나 사건들에서 흥미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그것은 보편적인 삶에 대한 관찰력에서 기인된다
방송 드라마 작가지망생 중에 주부출신의 여성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는 현상은 일상생활을 극적 구성으로 엮어내기 위해서는 작은 것에도 깊이 있는 주제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은 섬세하고 감수성 있는 필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드라마가 일상적인 소재를 다루지는 않는다
사극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때는 작가의 피력뿐만 아니라 역사적 고증과 전문가의 감수 등 작가가 지닌 필력 이외의 별도의 노력이 요구된다
한편, 시나메 투르기는 작가에게 카메라 기법에 대한 이해가 보다 많이 요구되고 그것을 기호 또는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즉, 시나리오 작가들은 자신들이 표현하는 장면이 어떻게 카메라로 찍혀져 극장의 스크린으로 투영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지문이나 대사를 작성한다
이것은 투르기라는 극적 구성을 포함하고 이에 덧붙여 문장으로 표현되는 장면 연출력을 뜻한다
영화감독 중에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출신이 많고 또 시나리오 작가가 되는 것이 감독으로 데뷔하가 위한 통관절차로 받아들여지기도 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31. 제작방식에 따른 시나리오 작업의 문제
애니메이션의 제작방식에는 대표적으로 3차원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2D, 전통 셀, 퍼핏(Puppet : 인형) 과 클레이 (Clay : 진흙인형) 등을 이용한 스톱 애니메이션 등이 있다
그 이외의 제작방식도 애니메이션에는 다양하지만, 상업성을 위해 위에 열거한 방식들이 선호된다
이러한 제작방식이 시나리오의 영향을 미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좋은 작품이 나오기 위한 원칙이다
따라서 최선은 시나리오에 따라 제작방식이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제작방식에 따라 시나리오를 맞추는 것은 차선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작가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제안방식, 후자는 기획사나 제작사의 주문에 의해 미리 기획된 컨셉에 맞춰 시나리오를 써간다
만약 전자의 경우라면 그것은 자칫 작가의 능력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작용될 수 있다
각 애니메이션 프로덕션마다 고유한 제작방식을 유지하며 전문화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업방향이 있으므로, 작가가 실제 부딪히는 경우는 제작방식에 따라 시나리오를 맞출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때에도는 작가도 제작방식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 작업에 임해야 한다
여기에 시나리오와 제작과의 연계성이 있어서 효과성과 효율성의 문제가 발생된다
사나리오는 건물을 짓기 위한 설계도에 해당된다
효율적인 설계도라면 보다 적은 자재로, 적은 인부로, 빠른 시일 내에 건물을 완성시킬 수 있게 해준다
효과적인 설계도라는 것은 건축가가 건물주가 의도하는 바를 가장 확실하게 나타내는 것이다
효율성과 효과성은 트레이드 오프 관계로 대립된다
시나리오의 효율성은 주로 자본과 물량을 관리하는 제작사측에서 중요시하고, 효과성은 작품 자체에 욕심을 지니는 작가나 감독의 입장에서 요구한다
만약 사전에 제작방식을 잘 이해한다면 이 둘의 관계에 접점을 찾을 수 있다
이하 생략 (*)
첫댓글 애 많이 쓰셨어요~!
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