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은 수양제의 화신인가.
역사는 우리에게 교훈을 배우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요즘 고구려에 관한 대하역사드라마가 경쟁적으로 방영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맞물려 고구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지요. 주몽, 대조영, 연개소문이 동시에 방영되어 채널의 선택이 쉽지 않습니다. 역사드라마,"연개소문"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수양제의 행적과 Personality는 극히 흥미를 자아내게 합니다.
중견 연기자 김갑수의 연기력이 돋보이기도 하지만 수양제와 어느 대선주자의 모습이 Overlap되기 때문입니다.
수양제에 대하여 간략히 살펴 보면 < 중국 수(隋)나라의 제2대 황제(재위 604∼618)로서 이름은 양광(楊廣)이다. 문제(文帝)의 둘째아들로서 어머니는 문헌독고황후(文獻獨孤皇后)이다. 여기서 시호인 양제의 양(煬)은 악랄한 황제를 뜻한다고 한다.
간악한 계략에 능하여, 형인 황태자 용(勇)을 실각시키고 황태자가 되었다. 권신인 양소(楊素)와 결탁하여 제위에 올랐는데, 아버지 문제(文帝)를 살해하고 그 비(妃)를 범 하였다고 한다.
즉위한 뒤에는 만리장성을 수축하였고, 뤄양[洛陽]에 동경(東京)을 조영하였으며, 남북을 연결하는 대운하를 완성하는 등 대규모의 토목공사를 자주 벌임으로써 백성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었다.
대외적으로는 수차례의 고구려 침략전쟁에서 번번히 대패하고 말았다. 특히 612년 제1차 고구려 침공 때는 113만의 대군을 끌고 침입하였다가 을지문덕(乙支文德)에게 살수(薩水)에서 대패하였다.
613년 제2차 침공 때는 후방에서 양현감(楊玄感)의 반란이 일어나 철수하여 2개월에 걸쳐 겨우 진압하였지만, 이후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는 양제가 백성을 과중하게 혹사한 데다 기근 ·수해까지 겹쳤기 때문이었다. 만년은 전란을 외면하고 풍치가 아름다운 장두[江都: 揚州]로 옮겨 사치스런 생활을 하다가, 신하인 우문화급(宇文化及)에게 살해되었다.>
수양제의 행적을 살펴보면 어느 대선주자의 행보와 흡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 60명의 전문가가 10년 동안 한반도 대운하를 검토하여 그 모든 검토를 끝냈다"며, ‘한반도 대운하’의 모델인 RMD의 뉘른베르크에서 이명박씨는 일갈 하였습니다. RMD운하는 물류 효율성, 경제성, 환경성 등 모든 분야에서 이상적이라는 것입니다.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경부운하 건설은 총 연장 553㎞의 대수로를 만드는 사업으로서 문경새재 부근 조령의 해발 140m 지점에 20.5㎞의 터널을 건설하고 터널 양쪽에 두 강의 수위를 맞춰주는 갑문을 건설,물길을 연결한다는 것입니다.
남북운하를 건설하여 물류를 해결하고 유람선을 띄운다는 구상, 그의 구상은 현대판 수양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그의 구상은 타당한 것일까?
수자원공사의 의뢰를 받아 국토개발연구원(현 국토연구원)이 1998년 1월 발표한 보고서 ‘지역간 용수수급 불균형 해소방안 조사연구’는 경부운하 건설계획에 대해 “타당성이 없다”는 냉담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국토연은 경부운하의 규격을 길이 540km·수로 폭 47~5·수심 4m로 잡고, 이 수로로 배가 오가려면 하천 전 구간의 표고차를 고려할 때 16개의 댐과 20개의 갑문이 새로 건설돼야 하며. 여기에 터널과 35.5km의 우회수로, 선착장 41개와 터미널 5개가 추가로 건설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운하 사용 기간을 50년으로 보면 편익은 2조6202억원, 비용은 8조1179억원으로. 운하를 사용하는 물동량도 많지 않아, 서울~부산 사이에 운하 운송이 가능한 물량은 2021년 기준 2207만t(경부축 전체 물동량의 3.3%)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여. “기술적 측면에서나 경제적 측면에서나 타당성이 없다”고 사형 선고를 내렸습니다.
외국의 사례를 살펴 보아도, 산업혁명으로 국내화물의 수송량이 격증한 영국에서 한때 워슬리운하, 브리지워터운하 등이 큰 역할을 하였으나 곧 철도에 그 자리를 내 주었고. 미국에서도 이리운하(1825)를 비롯하여 많은 운하가 건설되었으나, 철도의 발달에 따라 상대적으로 운하의 가치가 감소되었습니다.
또한 유럽 특유의 지정학적 여건 속에서 독일의 장점 중 하나인 운하도 전체 물동량중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이미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는 동서로 300km 남북으로 1000km에 지나지 않으며. 80%가 산악인 지형으로 지평선 하나 볼 수 없고, 모든 하천이 동에서 서로 흐르는 짧은 하천이 대부분이어서 경제성이 없으므로 애초부터 운하건설을 운운할 가치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수나라의 어느 우국지사가 수양제에 관하여 평한 말이 있습니다. <그가 진시황에게서 교훈을 얻으려하면 성군이 될 것이고, 진시황을 흉내내어 그 뒤를 따르려하면 폭군이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 대선주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수양제에게서 교훈을 얻고자하면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이고, 수양제의 행적을 그대로 답습하려 하면 자신과 나라를 망칠 것이다.>
목표가 정해지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추진하는 아집과 독선은. 참으로 무서운 일입니다. 그의 공약(公約)이 대선용 공약(空約)으로 끝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가장 화급한 과제는 외교와 안보 문제일 것입니다. 북한 핵문제로 야기된 불안한 안보, 우방의 신뢰를 잃은 외교, 그 와중에서 우리는 시급하게 정체성을 확립하여야 합니다.
북한 핵문제로 언제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지 모를 위급한 상황에서 터무니 없는 운하 타령이나 할 때는 정녕 아닌 것입니다.
자고로 물의 문화가 지나치면 아무리 강한 나라라도 멸망하였습니다. 영원할 듯 싶었던 세계 최강의 제국 로마가 멸망한 원인은 도가 넘친 물의 문화(특히 목욕문화)때문이라 합니다.
"바다 이야기"라는 물의 이야기로 우리나라 전역을 강타하더니, 물류를 원할케 한다는 명분으로 남북대운하를 무리하게 만들어, 유람선에서 향락을 즐겼던 수양제를 본 받아, 1,400년 이후의 이 땅에서 남북운하와 유람선이란 물의 이야기가 다시 거론되는 불행한 현실에 서글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처럼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곳이 없습니다. 유진오 선생은 <구름위의 만상>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습니다.
"자연의 경관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언제나 금수강산(錦繡江山)이었다."
삼천리 금수강산은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우리 산천을 뜻하며, 우리는 후손에게 이 아름다운 산천, 축복의 땅을 그대로 넘겨 주어야합니다.
풍수(風水)에서도 우리나라를 최고의 길지(吉地)이자 명당(明堂)이라 합니다. 길지와 명당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없지만,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 문경 새재 인근의 계곡
1992년에 별세하신 전설적인 신의(神醫) 인산 김일훈(金一勳) 선생은 "한반도 상공에는 공간색소 중에 미세한 입자로 이루어진 각종 약분자들이 널리 분포되어 있다. 지구의 정기를 모아가지고 나오는 물인 감로수가 지구상에 한반도밖에 없다. 한반도는 지구의 뇌(腦)이다. 신약(神樂)의 땅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우주선 아폴로 16호가 달에 착륙하여 세사람의 탑승자가 지구를 내려다보니 유난히 서기(瑞氣)가 뻗치는 곳이 보이길래 사진을 찍어두었고. 지구로 귀환하여 그곳을 알아보았는데, 바로 우리 한반도였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은 우리 한반도의 정기가 세계에서 가장 영롱함을 과학적으로 입증해주는 것이어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처럼 한반도는 대우주의 핵이기 때문에 산수(山水)가 수려하여 양질의 기가 모이고, 춘하추동 4계절이 정확하여 하늘의 천기가 골고루 모인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 농산물은 어느 나라 농산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수한 품질과 맛을 보유하고 있으며. 뛰어난 인재와 영걸이 이 땅에서 태어난다고 합니다.
한반도의 농축수산물과 다른 나라 산물의 성분을 분석해본 결과 어느 발표에 의하면 대략 3백에서 천배까지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농수산물, 축산물, 약초 등은 핵심적인 우주의 정기를 함축한 불로초요, 불사약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국토의 8할이 산이며, 산은 기운이 뭉쳐진 곳으로, 그 모습은 뇌의 주름살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구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양기가 강한 산이 8할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기후도 4계절의 변화가 정연하고 사시사철의 6기(氣)가 때를 따라 완벽하게 운행하는 복받은 땅이라고 합니다.
양기는 하늘의 기운이므로 우리나라는 천기를 가장 많이 받아, 우리 국가에 하느님이 보우하는 나라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우리 민족의 중심사상에 하늘을 강조하는 말이 유난히 많고, 진리를 깨치고 총명한 사람들이 대거 태어나는 것도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 복받은 땅, 섬세한 두뇌의 조직과도 같은 우리나라 땅에는 강, 하천 그리고 지하수 등이 동맥,정맥 그리고 실핏줄이되어 천기(天氣)를 받아 생명체를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신성한 우리의 산과 강을 함부로 파고 깎아 운하로 연결하는 일은 두뇌의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며 실핏줄을 끊어버리는 일과 같아서 축복의 땅 금수강산을 치유 불가능한 저주의 땅으로 만든다 합니다.
특히 풍수에서는 좌득좌파(左得左破)라는 말이 있는데 물이 좌측에서 득수하여 혈을 감싸안고 흐르지 못하고 좌측으로 빠지는 모습으로, 자연이 올바로 순환하지 못하는 흉지(凶地)가 된다고 합니다.
남한강의 물줄기를 새재 쪽으로 흐름을 역류시키는 것이야말로 남한강의 물줄기를 인위적으로 좌득좌파(左得左破)하게 하는 일로 한수(漢水) 이북의 주민들은 치명적인 불행을 겪어야 한다고 합니다.
일제에 의해 명산마다 주도면밀하게 박아놓은 쇠말뚝을 다 뽑기도 전에 국토의 등줄기 백두대간의 허리를 꿰뚫는 일은 저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명박씨에게 간곡하게 말씀드립니다.
<당신이 수양제에게서 교훈을 얻고자하면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이고, 수양제의 행적을 그대로 답습하려 하면 자신과 나라를 망칠 것입니다.>
자손 만대에 걸친 해악과 죄업을 어찌 감당하려 합니까. 부디 수양제의 불행한 전철을 밟지말고,나라와 민족, 그리고 자신을 위하여 헛된 이 망상에서 벗어나,'소오강호'의 음률을 읊조리며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시기를...
[소오강호(笑傲江湖)]
험한 파도에 웃음을 싣고, 물결따라 덧없이 살아온 삶,
한 잔 술에 웃음을 담아, 모든 은원 깨끗이 잊고 살리라,
산천초목도 따라 웃누나, 뜬구름 같은 부귀영화 부질 없어라,
소슬 바람에 미소 지으며, 모든 근심 잊고 살리라,
우리네 인생은 아름다운 것, 욕심없이 어우러져 웃고 살리라
<호박넷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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