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6시 30분 병원에 가서 채혈하고 오후 4시쯤 병원에 갔다. 혈압 당뇨 고지혈 처방전을 받기 위해서다.
예전 혈압약과 고지혈만 복용하다 작년부터? 당뇨도 처방해서 복용하고 있는 중이다. 나이가 드니 이곳저곳 손볼 곳이 점점 생기나 보다. 작년말부터 올해까지 치과에 가서 치료도 받았다. 또 올해 초 일출보려고 새벽에 나간다고 주차된 차를 밀다가 허리가 삐긋했는데 아직도 그 후유증이 있다. 또 오른쪽 어깨가 잠결에 눌려서 그런지 오십견은 아닌 것 같은데 불편하다. 그렇다고 딱히 아프다고 표현하기도 그런 불편한 요즘이다.
혈압약 등은 계속 복용해야 할 것 같고 치과는 단발적으로 가서 치료받으면 되고 허리와 어깨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버티며 병원 안가고 지낸다. 여럿 아프지만 혈압약과 당뇨 관련 약만 복용하고 있는 중이다. 혈압과 고지혈약은 수궁이 되지만 당뇨 관련 약은 복용해야 하는 지 아직 수궁이 안 간다. 의사가 볼 때 불량한 환자인 셈이다. 혈압약도 가끔 내맘대로 복용하기도 하는데 3개월만에 검사해보면 잘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오후 처방전을 받기 위해 내분비과 의사를 만났더니 오전 혈액 검사로 볼 때 잘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3개월치 처방전을 주겠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혈압약도 같이 처방하냐고 물었더니 혈압약은 신장과에서 받으라고 한다.
신장내과로 가면 또 접수하고 혈액검사 진료대기 처방전 등의 똑같은 수속을 받아야 하기에 시간과 비용이 똑 같다. 그 전에도 혈압약을 신장내과에서 처방을 받았다. 작년말부터 올해초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불편해도 그냥 시키는 대로 했었다. 내 입장에서는 내분비과 진료와 신장내과 따로따로 해야 하니 비용과 시간이 두배가 들어 부담이 된다. 그래서 혈압약도 같이 처방해 달라고 했더니,,,
그 의사 왈.
대학병원은 개인의 사정을 봐 주는게 아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니 다른 동네 작은 병원으로 가라고 한다. 그래서 뭐 어쩌고 저쩌고 하고 나왔다. 그랬더니 어디어디로 가서 뭐뭐하라고 안내를 받고 해 보니 결론은 병원에서 쫒겨난 셈이다. 자료를 보니 그 내분비과 의사는 내가 원해서 다른 동네 병원으로 가는 것으로 했다고 소견을 적어 놨다. 고맙게도 동네 추천 병원 리스트까지 챙겨 주었다.
결국 혈압약없이 당뇨 고지혈 약만 3개월치 처방전만 받고 병원을 나왔다.
혈압약은 어쩌지??? 또 혈압약을 처방받으러 가야 할 판이다.
내분비과 따로 신장내과 따로 2개의 병원을 다녀야 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의료개혁에 대해 말이 말은 요즘 개인적으로 찬성이다. 작은 병원에 가도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 그렇다고 지금 의료시스템이 여러면에서 볼 때 높은 수준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본다. 환자위주의 병원이 되어야 하는데 병원과 의사의 횡포에 속수무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