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육으로서의 예은청소년 문화 쉼터
- 부스러기선교회 창립 10주년 기념사업 - 작성자 : 강명순
1. 지역 배경
안산공단 주변에는 주민들의 잦은 이사와 노동자 여성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이다. 대개의 근로자들은 60년이래 진행된 경제개발 계획에서 그들의 부모세대들이 빈곤으로 제대로 보호 양육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부모들이 먹고 살기 위해서 맞벌이 노동을 하는 동안에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가정생활 교육을 받지 못하였을뿐 아니라 학교에서 조차도 부모의 빈곤과 무관심 그리고 방치와 유기로 학교생활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제외되고 내쫓김을 당하기도 하였다. 학교생활에서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은 일시적인 청소년기의 방황이나 부적응이 아니라 문제행동에 따르는 책임추궁으로 자퇴를 하도록 종용 받기 때문에 학교생활에서 내 쫓긴 아이들은 한글 맞춤법을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생활에 필요한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생활 산수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학교 생활을 하는 서울시의 중학생의 경우도 맞춤법이나 더하기 빼기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4천여명이 되고, 1년에 학교에서 자퇴하는 청소년도 8만-10만에 이르고 있다는 통계가 신문에 보도 되었다.
1.1 교육 기관이 부족하다.
안산에는 50만 인구가 살고 있는데 비해 중고등학교가 매우 부족하다. 고등학교의 경우 인문계고교가 7개정도이고 실업계도 7-8개 수준이다. 우수한 아이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학교를 다닐수 있는 학교가 없다. 그래서 고교시험에 낙방하면 군포 안양 범계 시흥등 주변 도시로 가고 있다. 뿐만아니라 학교 학생수준도 상록수나 중앙동에 있는 학교를 제외하면 교사의 수준이나 학생수준이 낮다. 공단 지역에서 맞벌이 자녀들에게 나타나는 산만함과 거친 행동, 그리고 관심과 사랑부족에서 오는 문제 , 결손가정, 편부모 양육문제등등으로 아이들은 교사폭력과 맞물려 힘겨웁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 아이들은 학교가기 싫다는 말을 버릇처럼 한다.
또한 안산에는 이런 가출 청소년과 공단 주변에 밀집되는 기혼여성 근로자들이 많지만 이러한 분들을 위한 교육기관이 부족하다. 올림픽기념관, 여성회관등에서 문맹퇴치교육을 하지만 기초 한글교육정도이고, 안산 실업학교라는 기관에서도 초,중,고등중학교 검정고시등을 충분하게 교육 하지 못하고 있고 더구나 문맹여성과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인성교육과 치유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상업적으로 흐르고 있다. 보다 전문적이고 조직적이고 실제적인 여성전문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빈곤이나 결손가정의 악순환의 굴레로 부터 주어진 문맹에서 탈피하도록 돕기 위해서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연령의 제한을 받지 않고 중고교과정이나 초등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준 학교 시설이 필요한 실정이다.
1.2 유흥업소 술집의 증가로 청소년과 여성가출 및 문맹인구를 증가시키는 원인 제공을 하고 있다.
안산역 부근에서 주택사거리 버스정류장 방향으로 나있는 1시간 거리의 지역에는 단란주점, 영상주점, 가요주점이 84곳, 호프집, 소주방 치킨 맥주방이 123개소등 술집이 1997년 6월 현재 207곳이며, 노래방이 28개소 다방 커피숍이 34개소로 이 다방의 레지들은 거의 반나체에 가까운 옷을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차를 배달하고 있다. 또 비디오방이 10개소 비디오 대여점이 12개소 만화방이 9개소, 전화방 혹은 휴게방이 2개소등이 있고 이외에도 당구장, 포켓볼, 직업소개소등 유해환경이 원곡초등학교, 안산서국민학교, 원곡중학교, 관산중학교, 원곡고등학교등 학교가 있어서 학생들이 자주 다니는 주변에 있어서는 안될 유해환경이 산재 해 있다. 단란주점이 밀집한 곳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장래에 '다방언니'가 된다는 이야기를 할정도로 심각하며 이러한 유해환경은 전국의 가출 청소년과 비행 청소년들의 밀집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초등학교 고학년에 이미 학교를 떠나거나 가출을하고 성경험을 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고 맞벌이로 인한 기초 학습이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문맹내지 준 문맹은 앞으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면서 티켓다방 종업원을 하고 한달에 16만원을 받고 있으며 수업시간 쉬는 시간마다 옥상으로 올라가 담배를 태운다는 남녀학생들이 부지기수 이라고 한다.
2. 예은 청소년 문화 쉼터
2.1 목적과 취지
청소년들은 갈곳이 없다. 가중한 입시와 성적 경쟁과 파행적인 공교육으로 학생들은 국적불명의 문화의 포로가 되거나 신세대 가수와 탈랜트를 지향하고 말초적인 문화와 폭력, 음란비디오와 만화등 음란문화에 노출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맞벌이 가정의 자녀이므로 가정에서나 부모로부터 교육과 양육의 보살핌이나 사랑이 부족하여 방황하며, 잘못된 어른들의 문화를 배워 본드 가스등 약물중독과 오남용, 비행과 성폭행, 학원폭력 등에 노출되어간다. 이러한 가운데 그리스도의 사랑안에 창의력이 향상되고 이기주의를 극복하며 공동체놀이와 공동연구활동 및 각종 문화활동을 할수 있는 쉼터를 제공함으로서 스스로 문제를 극복해 나가도록 돕는다.
또한 기존의 대안 학교나 열린 학교는 이미 공교육기관에서 떠나온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실행하고 있지만 본 쉼터는 1) 결손, 빈곤가정의 자녀로서 학교를 다니면서 가출을 하거나 비행, 약물 오남용의 경험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 더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예방을 하기위한 곳으로서 2) 이용하는 학생과 어린이들에게 교사나 실무자가 프로그램을 강요하지 않고 문화쉼터에 구비되어 있는 다양한 환경(책, 오디오, 차와 간식, 요리기구, 침대, 책상, 문방비품, 피아노, 컴퓨터등등)을 활용하여 스스로의 시간을 자율적으로 활용하도록 돕는 일을 우선으로 하는 교육과 놀이의 장이다. 또한 가장 중요한 일은 3) 아이들이 가출한 부모나 질병과 취업으로 방치되고 배가 고프며 청결하지 못하거나 나쁜 습관이 이미 길러진 아이들과 가슴깊이 성인과 부모에 대한 불신과 적개심과 분노를 안고 있는 아이들과 그 부모들을 치유하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문화쉼터 실무자나 교사에 대한 호칭을 '선생님'으로 하지 않고, 선생님, 엄마(혹은 엄마전도사님), 이모, 언니, 삼촌으로 부르도록한다. 이러한 노력은 파괴된 가정의 울타리를 새롭게 아이들에게 제공하며 서서히 사랑의 공동체속에서 양육되는 경험을 하게되는 것이다.
2.2 처음의 계획 (기본 원칙)
1) 문화쉼터를 자발적으로 활용할수 있도록 한다.
2) 개인별로 회원이 되거나 단체별로 회원에 가입하도록 한다(반드시 적정한 가입비를 받는다)
3) 동아리별로(연극반, 과학반, 논술반, 글쓰기반, 등산반, 사진반, 찬양반,봉사반등) 사용
시간을 지정한다.
4) 약속된 사용할 때 이외에 공간과 시간은 개인 적으로 독서를 할수 있도록 작은 도서관 협회에 가입하여 도움을 받아 책을 구비하고 학교숙제와 연구를 하도록 한다.
5) 일요일에는 가족단위로 쉼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6) 건전한 비디오나 영화 상영 및 영화 감상 토론회를 한다.
7) 문화 쉼터에는 따뜻한 대화와 음악과 값싼 음료와 차 그리고 간단한 식사대용 김밥 등을 저렴 하게 제공한다.
8) 고정적으로 전담 교사 내지 전도사가 있어서 동아리활동과 모임을 지도하거나 도와 준다.
9) 문제가 발생한 아이나 청소년은 상담을 해주고, 문제 해결을 도와 주며 일일 쉼터에서 숙식을 제공하도록 연계하며 가족상담 및 가족 치료를 병행한다.
2.3 실제 적용
2.3.1 목적과 의의
1)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학교와 가정 및 사회로부터오는 억압에서 벗어나 쉴수 있는 곳이 필요 하며 인간다운 삶을 살 권리가 있으므로 이를 보장하고 돕기위하여 문화쉼터를 운영한다.
예은 청소년 문화쉼터는 놀이와 교육과 쉼을 겸한 공간이다. 즉
(1) 잠시 쉬어 갈수 있는 곳,
(2) 배고플 때 차와 음료 밥과 라면등 먹을 것이 있는 곳,
(3) 자신이 듣고 싶은 음악을 좋은 음질로 듣고 노래하며
(4)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하고 싶은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모르는 것을 배울수 있는 곳
(5) 집에는 없는 피아노와 컴퓨터를 자기가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을 때 배울 수 있으며
(6)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엄마처럼 들어주는 분위기에서 속 상했던 일을 이야기(수다 )하고 풀고 갈수 있도록 돕고 있다.
(7) 집나간 엄마, 병든 엄마와 누나, 언니, 이모가 없는 아이들에게 엄마처럼 가족처럼 대하므 로 사랑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아동과 청소년기에 가정에서 제공되어야 겠으나 가정환경상실로 제공 받지 못한 생활교육을 시행하는 전인적이고 통합 적인 공간이다.
(8) 야간 비상 상담체제로서 전화상담을 운영하여 구타 당하거나 집에서 내쫓길 때, 무서울 때 전화로 상담해주고 피신처와 잠자리, 식사를 제공하여 지속적인 생활을 유지 할수 있도록 돕는다.
2.3.2 원칙과 방법
1) 모든 일은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한다.(자율성)
2) 어린이와 청소년 중심으로 참여와 토의를 거쳐 진행된다.(민주성)
3) 창의적인 활동을 스스로 계획하고 추진하며 각자의 행동에 책임을 진다(창의성과 책임감)
4) 연령과 성별을 초월하고 언제나 필요로하는 어린이, 청소년에게 개방한다(개방성)
5) 주님의 평화를 느끼도록 돕는다.(편안함)
6) 스스로 어린이 청소년의 문화를 창조한다(문화창조)
7) 초등학교는 오후 1시-4시 중학교는 오후 4시-6시 동아리모임 및 기타 취미 활동은 오후 6시-9 시에 사용하며 장소 사용 신청을 할 경우에는 개방되어 사용할수 있다.
2.3.3 쉼터에서 지킬 일(우리의 약속 : 쉼터 십계명) : 표어- 스스로 함께 빛과 소금
1) 나는 스스로 좋은 일을 찾아서 한다
2) 나는 쉼터의 주인 - 주인처럼 행동한다
3) 나는 도와주는 쉼터지기- 서로 서로에게 친절하게 도와주자
4) 나는 기분 나빠도 반갑게 인사한다
5) 나는 우리 쉼터를 깨끗하고 청결하게 한다(낙서금지, 제자리 제물건)
6) 나는 고운말을 쓴다(욕설이나 싸움은 안한다)
7) 나는 고민이 있을 때 언제든지 속시원하게 상담한다
8) 나는 모든 물건을 아껴쓴다( 쉼터의 물품은 우리 모두의 것)
9) 행사를 하거나 특별활동 때에는 선생님과 먼저 의논하고 한다
10)나는 약속을 잘지키도록 노력한다.
3. 쉼터에서 할수 있는 일
1) 풍성한 사랑과 하늘 양식을 함께 나눈답니다.
2) 어떤 동아리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구요.
(1) 음악감상반-좋은 음반 있으면 돌아가며 같이 듣는게 어떨까 노래도 부르고.
(2) 청소년카페-무조건 골라 100냥부터(율무차, 코코아, 우유, 녹차, 홍차)
(3) 문예창작반-낙서 좋아하는 분 대환영
(4) 신 문 반-청소년이 보는 세상 우리가 만들어 보는 신문
(5) 댄스댄스-춤솜씨 한 번 뽐내봐? 아님 그냥 흔들어?
(6) 연극영화반-비디오 감상 우리 극단 이름은 뭘루 할까?
(7) 바 둑 반-바둑알 정리를 잘 합시다.
(8) 컴퓨터반 - 혼자서 컴퓨터 편집, 오락, 편지교환, 편집등등
3)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나 고민을 탁 털어 버릴 수 있는 상담친구가 늘 여러분 곁에 합께 합니 다. --이성문제,진학진로 고민,집안의 어려움, 혼자 끙끙대며 고민하는 것들등등.
예은 열쇠 따르릉 전화친구 493-8213
4) 공부방이 없는 친구에겐 공부방도 되구요.
5) 추위와 배고품도 해결해 나가자구요
6)청결교육, 생활교육은 엄마전도사님과 이모, 삼촌, 사회복지사와 함께 해 봅시다.
4. 이용하는 방법과 선생님
1) 청소년 문화 쉼터 이용 시간은 월-토 : 오후1시-9시
2) 토,일요일 : 청소년 예배 (토) 오후 3시, 아동 예배 (일) 오전 9시
3) 회비는요. 처음에 가입비 3000원, 이후 한달에 1000원
4) 이용을 원하는 친구는 우선 회원이 되세요. 입회 원서와 생각을 조사하는 설문조사를 씁니다.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먼저 의논해 주세요.
5) 쉼터의 선생님들은
교장선생님 : 강명순원장(빈민여성교육선교원 원장,부스러기선교회 협동총무,
이화여대 시청각교육과졸업, 감신대신학대학원졸업)
담당교사 : 이숙현선생님(사회복지사,성결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자원교사 : 윤민경선생 (감신대 기독교교육과 졸업)
정민주 외 성결대학, 한양대학 학생 3명
5.3 예은 여성학교 교육 목적과 내용
1) 교육 목적
부모의 빈곤과 결손이나 사회구조적인 악순환으로 주어진 문맹에서 탈피하도록 돕고 경쟁사회에서 하류 인생으로 전락하여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고 자기비하, 열등감, 피해의식, 문제행동을 하며 살아왔던 삶에 예수님의 빛을 실어 문제와 상처가 치유되고 총체적이고 통전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과 훈련을 통하여 변화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다. 그 결과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다. 예은여성학교는 향후 나이와 성별을 초월한 열린학교로서 발전 할것이다.
2) 교육 내용
⊙ 아침반 오전 10시-12시까지 월-금, 오후 1-3시, 영어 월수금 12시-1시
(1) 성경공부: 성경공부를 통해 치유와 삶의 변화를 가져오도록한다. (영성훈련, 공동체성서연구)
(2) 한글교육(기초반, 중급반) :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초등학교과정, 중등학교과정
(3) 생활산수(기초반, 중급반) : 셈하기 더하기 빼기 나누기 곱하기, 초,중등학교과정
(4) 삶의 교육 : 노래하기, 그리기, 연극하기, 꾸미기, 만들기등 몸으로 배우는교육
0. 끝내면서
안산시립 어린이·청소년 쉼터 신나는 집에서 만난 아이들의 배고픔과 정신적인 빈곤은 결국 부스러기선교회의 무료급식소 확장 사업의 출발이 되었다. 아이들의 주린 배를 채우는 일은 사랑과 사회복지적인 접근이 동반되어야 한다.
배고픈 아이들이 밥을 먹고 사회복지사나 엄마전도사 할머니 전도사님의 젖을 주무르며 매달리는 아이들, 머리 이를 옮겨가지고 와서 급식소 종사자들에게 모두「이」가 전파된 경우들 등 문제가 너무 많이 산재되어있다. 급식과 교육 그리고 보호를 병행하기위해 또 결식아동을 위해 재빨리 시정부와 정부가 긴급구호금과 예산을 지급하여 지역사회 안에서 결식아동과 그 가정을 위한 급식사업이 하루 빨리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