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없는 욕실만들기

[다빈치코드]

 

언제나 바닥에 물기가 가득한 욕실, 습하고 눅눅한 욕실은 요즘 트렌드가 아니다.
요즘은 샤워부스를 설치하고, 바닥에 열선을 깔고, 샤워커튼을 달아 언제나 보송보송한 느낌을 주는, 상쾌한 욕실을 원하고 있다. 그런 케이스를 구경, 우리 집도 한번 시도해봄이 어떨는지.

Case 1 샤워부스로 바꾸니 물때 청소 걱정 끝

♣.. 일산 유미호 씨 댁


일산 주엽동 37평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집을 새롭게 개조한 유미호 씨. 사실 기존의 욕실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아 욕실만 쏘옥 빼고 공사를 했었다. 그런데 사용하다보니, 그래도 6년을 쓴 욕실이라 여기저기 물때가 끼고, 욕조를 들락날락하며 목욕을 하다보니 욕실 바닥 여기저기에 물이 튀어서 언제나 습하고 눅눅했다.
생각다못해 바로 욕실 공사에 들어갔고, 기존의 욕조를 과감하게 뜯어내고 샤워부스를 설치했다. 아이들도 이제는 샤워부스 안에서만 샤워를 해 여기저기 다른 곳에 물때 낄 걱정이 없어서, 매일 하던 청소도 요즘은 1주일에 한 번으로 줄였을 정도. 샤워 후 샤워기로 부스 유리를 한 번 청소한 뒤 수건으로 닦아주면, 샤워부스 청소도 쉽게 끝난다. 샤워부스는 꼭 해야 한다고, 이웃들에게 권하는 권장 욕실이다.

1 샤워부스 시공비는 평수와 상관 없이 유리 두께, ㄱ자형 혹은 일자형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8mm 유리의 경우 ㄱ자는 65만원, 일자는 60만원이며, 10mm 유리의 경우 ㄱ자는 80만원, 일자는 85만원이다. 2 샤워부스 바깥쪽에 유리로 3단 선반을 질렀다. 타월과 비누, 샴푸 등 욕실에 수납해야 하는 용품들을 충분히 수납하고도 남을 만큼 여유 있는 수납 공간을 확보한 셈이다.

Case 2 샤워커튼 하나로 물기 없는 욕실에 도전

♣.. 일산 오승우 씨 댁

집안 가구·패브릭부터 욕실까지 온통 화이트로 꾸미고, 항상 쓸고 닦는 살림꾼 오승우 씨. 남들은 때 탈까봐 화이트를 피하는데, 그녀는 때 타는 게 보여서, 그게 좋아서 화이트를 택한단다. 때 잘 탄다는 욕실까지도 그녀는 화이트 타일로 바꿨다. 욕조가 싫어 뜯어냈고, 샤워부스도 마음에 안 들어 그마저도 하지 않았다. 단, 바닥 공사를 할 때 약간 기울여서 타일 공사를 한 덕분에 샤워부스 없이 샤워를 해도 세면대나 변기 쪽으로 물이 흘러 바닥이 흥건하게 젖는 경우는 없다. 샤워커튼 하나만 있으면 물기가 바깥까지 튀어 욕실이 지저분해지는 것을 막기에 충분하다는 이야기. 그녀의 욕실이 물기 없이 깔끔한 이유, 화이트 타일이어도 때가 끼지 않는 이유, 그 이유는 바로 샤워커튼 하나에 있었다.

Case 3 바닥에 열선을 깔아 슬리퍼가 필요 없어진 욕실

♣.. 목동 이은신 씨 댁



욕실 변기 옆쪽에 라디에이터가 있어 공간만 차지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는 이은신 씨. 이번 공사에는 이 라디에이터를 떼내기로 굳게 마음먹고 바닥에 열선을 까는 난방 공사를 감행, 게다가 욕조 대신 샤워부스까지 넣으니 완벽하게 보송보송한 욕실이 만들어졌다. 샤워를 해도 바깥까지 물이 튈 리 없고, 또 세면대를 사용하다 물이 튀더라도 난방이 잘 되니 금세 말라 바닥이 보송보송해졌다. 또 바닥이 따뜻해서 맨발로 욕실에 들어가도 차갑지 않아, 따로 욕실 슬리퍼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 덕분에 곰팡이나 물때, 냄새 등이 없어져 청소하는 수고도 덜 수 있게 되었다. 공사한 것 중에 가장 잘 한 것 하나가 바로 이 욕실 난방 공사라며 자부심을 감추지 못했다.

[호야]

제가 요즘 물기 없는 욕실 만드는 중이거든요 공사 마치고나믄 꼭 사진 올리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