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임화수는 큰 죄가 별로 없었다. 무식해서 그렇지 그리고 눈물의 곡절을 상습적으로 구타를 해서 그렇지 사형을 당할만큼 나쁜 인간은 아니다.
그리고 깡패도 아니다. 깡패인 것처럼 행동을 했지 주먹이 세지도 않고 주먹판에 끼일 그런 위인도 안된다. 다만 이정재를 보고 깡패시늉을 하면서 조직에 들어간 것 뿐이다.
그리고 거기서 2인자 노릇을 했지만 드라마 야인시대를 보면 그는 이미 이정재 곁을 떠나고 싶어서 안달이 났던 것을 금방 알수가 있다.
생리적으로 그는 건달 즉 조폭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의 죄는 드라마상에서 보면 김기홍과 같이 이정재를 믿고 건달조직을 만든 것이 아닌가. 아마도 그것이 그의 죄인 것이다.
사람을 살해하는 살인미수죄로 1년 몇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2달도 안되어서 병보석으로 나온 이석재가 같은 인물이 사형감이지 사실 이석재에 비하면 임화수는 사형감이 아닌 것이다.
임화수가 죄가 있다면 이정재와 가깝게 놀았고 곽영주와 가깝게 놀았다는 것일 것이다. 사실 유지광이 사형을 당하고 임화수는 무기징역감이었을 것이다.
법정에서 임화수는 양심적인 선언을 했던 것이다. 즉 이정재의 지시로 모든 것을 했다는 그의 발언이 사실인 것이다. 조직의 생리상 이정재의 지시가 없었다면 그런 나쁜 행동을 했을 리가 없다.
그러나 자신의 죄를 스스로 밝힌 유지광은 사형을 면하고 자신의 죄가 없음을 적극적으로 밝힌 임화수는 괘씸죄인지는 먼지 몰라도 사형을 당했던 것이다.
문화 예술가를 자처한 임화수가 조폭이 아니라는 것은 당연한 말이다.
문화예술가와 조폭은 차원이 다른 것이니 말이다.
임화수가 드라마 내내 큰소리만 쳤지 실제로 조폭의 만행에 가담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이석재의 출소까지를 보면 말이다.
원래 권씨이나 임씨로 양자를 갔던 그의 불우한 인생...극장의 기도에서 출발하여 자력으로 극장주가 되고 뒤이어 문교부장관까지 물망에 오르고 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혼란했던 그 시대를 다시한번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임화수는 사형을 받을만큼 큰 죄는 없는 것이다.
차라리 장경근처럼 일본으로 토꼈다면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토끼는 것도 보통 재주가 아닌 것이다.
그만한 믿는 구석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동경제대 장경근과 무학의 임화수의 차이일 것이다.
임화수...그는 사형까지는 너무 과했지 않나 싶다.
유지광도 겨우 5년형을 받았는데 말이다.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임화수였다. 삶과 죽음의 길목에서 말이다.
조직의 2인자가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왜 싸움도 못하는 그가 조직의 2인자가 되었다는 말인가.
영리한 김기홍이 이정재 곁은 떠난 것을 보면 알수가 있지 않는가.
영리한 자의 처신 말이다.
하여튼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 야인시대..두고 두고 명작으로 남을 것이다.
그런데 십공주파 이영숙을 치러가는 이억일과 낙화유수...
대명인가 무풍지대에서는 유지광이 애들을 데리고 이영숙을 치러갔다가 총을 맞고 돌아왔다는 내용이 있는데 사람이 바뀌었다.
무엇이 사실인고 드라마인지 도통 알수가 없다.
또한 대명인가 무풍지대인가 하는 곳에서는 이영숙이 사랑하는 유지광에게 재산의 반을 물려주고 조폭에서 손을 씻는데 야인시대에서는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