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 KBS1
제작사 : KBS
프로그램명 :아침마당, 명물열전 당신이 최고야, <나를 살린 기적의 108배>
방송날짜 : 2011.7.18(월) 08:25~09:30
연출자 : 조성만
돈 들이지 않고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건강 체험, 108배 절을 통하여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듣고 바르게 절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80년대 초 불의의 사고로 왼쪽 고관절과 척추를 다쳐 3년간 와상투병한 후 절을 통하여 회복한 경험으로 절을 건강에 접목한 108배 전문가 청견스님을 비롯하여 출연자들은 15kg 감량, 갱년기 우울증과 공황장애, 목디스크와 두드러기, 대장암 3기 등의 병을 극복하고, 중 3 학생의 집중력과 성적 향상, 몸 나이 70에 건강나이 50을 유지하는 등 절을 통해 건강을 지킨 다양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들은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부정적인 생각, 갱년기 우울증 등의 이유로 병을 앓았고 병원치료 후 진전이 없거나 재발을 막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절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들이 절운동을 접한 것은 선배, 동료, 친구 등의 경험자나 책을 통해서였다. 질병에서 회복될 때까지 소요된 시간도 공황장애를 앓았던 한의사 이모씨는 식사와 수면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 절운동을 하여 10개월, 정 모씨는 두드러기가 일어날 때마다 40~50분 절을 하는 방법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끊을 때까지 3개월 등 각기 달랐다.
건강한 사람들도 절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해 갈 수 있단다. 주말에 1시간 정도의 절운동으로 바른자세와 집중력, 성적 향상의 효과가 있었던 중3 문모군, 몸 나이는 70이지만 꾸준한 절운동으로 건강나이 50을 자랑하는 오모씨는 이를 대변한다.
이들이 밝힌 절운동의 효과는 아토피, 알레르기 천식 등 질병의 증세가 완화되고 검은 낯빛이 밝아지고, 몸이 가벼워지고, 피부가 좋아지는 신체적인 증상과 더불어 마음이 편안해지고 밝아지는 심리적인 측면도 있었다.
직접 절을 지도받은 한의사 황덕상 교수는 병원에서의 치료방법인 기공치료와 같은 마음이 편안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언했다.
옷은 가볍게 입을수록 좋다, 절은 빨리 할수록 효과가 있다, 절을 마치면 바로 씻는다의 세 가지는 잘못 알고 있는 108배 상식이라고 절수행 코치 청견스님은 조언한다. 옷을 갖춰입고, 제대로 된 동작으로, 절을 마치면 쉰 다음 미지근한 물로 발부터 씻어야 편안하다는 것이다.
경제적 부담없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제안하는 절, 방송 첫 대목에서 언급했듯이 종교적인 얘기가 아니라 건강으로서의 절 체험담이었다. 출연자들의 경험담을 정리하면 그들이 건강을 회복한 것은 적게는 3개월부터 무려 10여년까지 힘겨운 노력 끝에 얻어진 결실이었다. 그리고 108배만으로 치유된 사람은 없었는데 <나를 살린 기적의 108배>란 제목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인다. 환우들에게 치료법은 너무나 절실한 문제이고 절박한 심정에 놓일 정도로 심각한 문제이므로 이런 사안은 매우 신중한 표현을 쓰야할 것이다. 그래서 기적이란 말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한 출연자들에게도, 치료법을 찾는 환우들에게도 적절치 않다.
108배 수행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다큐멘터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긴 했지만 108배라 하면 불교적 수행법이란 생각에 불편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스님이 이끄는 운동이라 종교적 부담감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목디스크 수술 후의 근력강화와 두드러기를 극복하기 위해 운동으로 절을 시작한 정씨는 절의 지루함을 극복하고 재밌게 하기 위해 뉴스나 드라마를 보며 절운동을 한다고 답했다. 마치 헬스클럽에 가면 TV 앞에서 런닝머쉰을 뛰듯 사찰을 벗어난 108배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 사찰 뿐만 아니라 경건한 자리에서 예를 표하던 의례로서의 절이 이런 모습으로 일상화되는 것이 좀은 낯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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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나 바른 자세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몸을 상하지 않는 올바른 절 자세는 다음과 같다.
1. 차렷 자세로 두 손을 모은 채 섭니다.
2. 두 손을 모은채, 서 있는 자세에서 그대로 무릎만 꿇습니다.
3. 두 손바닥을 땅에 동시에 대고, 간격은 두 손 사이에 머리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벌립니다.
4. 왼발이 오른발 위에 포개져서 X자가 되게 합니다.
5. 이마를 바닥에 댑니다.
6. 손을 뒤집어 약간 귀 위로 들어 올립니다.
7. 머리를 들며 양손을 가슴에 모읍니다.
8. 몸의 반동을 이용해 그대로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