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이후 많은 팬들은 제2의 마이클 조던을 찾았다. 하지만 제2의 마이클 조던은 없다. 다만 제1의 르브론 제임스만이 있을 뿐이다. 2003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세 번째이자 영원한 은퇴를 선언한 이후 비어버린 농구 왕좌는 누구의 몫이 될 지 궁금했다. 물론 아직까지도 결론은 내릴 수 없는 단계다. 하지만 여기 강력한 '차세대 농구 황제' 르브론이 있다. 르브론은 고교 2학년 때부터 전국적인 지명도를 쌓으며 일찌감치 차세대 농구 황제로 낙점을 받았다. 고교 졸업반 때는 ESPN을 통해 르브론의 경기가 전국 중계되기도 했고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등 스타들도 르브론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조던이 은퇴한 직후인2003년 NBA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고향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뽑힌 르브론은 첫 시즌부터 20.9득점, 5.5리바운드, 5.9어시스트, 1.6스틸로 올해의 신인에 뽑히며 화려하게 데뷔해 될 성 푸른 나무임을 과시했다. 3년차에는 경기당 31.4득점을 올리며 30득점 벽을 넘어섰고 2007년에는 소속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창단 이후 첫 NBA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으며 07-08 시즌에는 경기당 30득점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또한 르브론은 08-09, 09-10 시즌 약체였던 클리블랜드를 2년 연속 정규시즌 최고 승률로 이끌며 2년 연속 MVP를 수상했다.
8시즌 째를 맞이하고 있는 갓 26살의 르브론은 짧은 시간 동안에도 드래프트 1번, 올해의 신인, 득점왕, NBA 준우승, 올스타전 MVP 2회, 정규시즌 MVP 2연패, 올림픽 금메달 등 대기록을 달성하며 차곡차곡 엘리트코스를 밟아나가고 있다. 물론 아직 우승반지는 없다. 하지만 조던도 7년차였던 27살에서야 첫 우승반지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많음에도 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올라있는 르브론은 당대 최고의 스몰포워드로 전혀 손색이 없다. 203cm, 113kg의 근육질 몸매인 르브론은 칼 말론의 체격에 아이재아 토마스의 스피드, 매직 존슨의 시야와 도미니크 윌킨스의 점프력을 지닌 괴물로 앞으로 10년은 더 NBA를 호령할 진정한 '차세대 농구 황제'라 불릴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