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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와달 원문보기 글쓴이: 소와달
다큐멘터리 人間 사진작가 최민식(1928-)
나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다. 밀레의 그림을 그대로 모방할 수 있었으며, 농촌 출신인 나는 밀레에게 완전히 반했다. 그의 그림을 그려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내 사진의 테마는 밀레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자비로운 표정에 어디 불만이 있고, 그의 남루한 옷차림에 어디 인간의 욕망이 있겠는가. 그저 텅 빈 광야를 안았을 뿐이다. 타오르는 석양 속에 조용히 섰을 뿐이다. 다만 감사와 축복이 그의 전부였을지도 모른다. 밀레는 노르망디 토박이 농부의 아들이며 빈곤의 자식이었고, 19세기 프랑스 화단에서 비관주의자들의 수호 성인이었으며, 인간 존재가 의미하는 비애 속에서 예술적 영감을 찾은 화가였다. 당시 비평가들은 밀레의 그림에는 기쁨이 없다고 비난했으며, 사실 그에게 기쁨이란 나타나지 않았다.
작가 프로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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