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업을 들으러 가다가 그리고 수업을 듣다가 문득 든 생각이 있었어요
사실 전에는 별로 인식하고 살지 않았던 문제들인데..
요즘 에니어그램 책을 보면서 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까다로운 성격이 다른 사람을 조종하기 위함이란 걸 읽었을 때 뜨끔하면서도
그냥 좀 씁쓸했다고 해야하나...
이런 얘길 이렇게 쓰고 있는건
아... 이거 쓰기 좀 쑥스럽고 민망한데..
내가 왜 그렇게 내가 만났던 남자들에게 까칠하게 굴었었나에 대한 원인의 실마리를 찾았거든요
그게 생각해보니 아빠한테 받은 상처를 그들에게 반영해서 해소하려고 했었던거 같드라구요
그냥 친구들이나 선배들한테는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도 넘어가는 편인데
이게 내 남자친구이다 싶으면 더 막대하는거
기분좋게 만나러 온 사람한테 사소한 걸 트집잡아 짜증내고 어쩔땐 이유도 없이 짜증내고
사실 전 그게 잘못된 것인줄은 알았지만 상대방이 나를 100%받아주기를 바랬거든요
그런식으로 내 나름의 스트레스를 푼거죠
원인도 모르는 상대방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하는 생각이 이제야 듭니다.-.-;;
나를 이렇게 하나하나 알아가는게 솔직히 썩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네요
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기에 이걸 받아안고 가는 노력도 필요한거 겠죠
이제서야 조금씩 내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얼마나 많은 모습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련지..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맘이 무겁네요....
첫댓글 정말 근본의 나를 알고 싶으면서도, 나의 생각과 행동의 원인을 알고 싶으면서도,, 막상 알아내고 드러내려고 할 때엔 전 어떤 두려움 때문에 자꾸 피하려고 하는거 같아여 -* 미선언니-! 우리 무거운 마음 다이어트(!)시키고 참나-* 알아가는데 아자-!!!해요^-^
자각해 가는 미선이 모습이 반갑다...다른 사람을 만났을때의 반가움도 있지만 내 자신을 만났을때의 반가움도 크지..네 이야기 처럼 나를 만난다는게 썩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네...나를 만나면 다른 사람도 만날수 있다는게 불변의 원칙이지...반가워...미선아 널 만나서...무거운 마음도 공감이 가고...
미선님 마음 잘 읽었습니다. 저녁에 만나면 미선님이 달라보일 것 같아요.
남자에 대한 내 태도...그 기저에는 부모님이 작용하는 경우 정말 많은 거 같아...난 내 남친이 울 아빠와 비슷한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이면 정이 뚝~~ 떨어져 버리곤 했지...ㅋㅋㅋ
미선 언니 오늘 이야기 나눔 은혜로운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언니의 많은 모습들이 저도 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