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2월29일 토요일
뭐하노
동태부침개 하고 있어
무슨 날이여
아니 그냥한번 제대로 아내 엄마 노릇해 볼려고
너 지금 정상이냐
응
이상하네 안하던 행동하면 어떻게 된다더구만
걱정되기 시작하네
왜 걱정되면 오든가
그럴까 산에 가자
어디 산
언니가 여기로 오면 더 좋은데 수통골 갔다가 샤우나 어때 좋지
그래 시간 많은 내가 움직인다고 너 착각하면 안된다
나 시간 쪼개서 가는것이니께
언니 눈오고 이런 날은 쉬어야지
바보야
비오는 날은 비오는대로
눈오는 날은 눈이 오는대로
흐린날은 흐린대로
얼마나 좋은지 알아 책보고 글쓰기가 분위기 죽이거든
그것은 언니나 하는 것이고
난 싫어
그래서 어떻게 한다고
난 아직 멀었다 설거지하고 할려면 언니가 와
결론은 내가 가면 되는 것이네
똑똑네 울 언니
그리하여
차가없다
알아서 와야지 언니가
야봐라 갈수록 태산은 이럴때 딱 맞는말
전화내용을 듣고 있든 울 상아
엄마 중리동 사거리까지 태워 줄께
뭐하려가는데 니는 그곳까지
일본에서 선미와서 삼성 서비스센타에 휴대폰 밧데리 사려간다고 해서
이렇게 또 차도 양보해야하는 내입장
그래 좋다
그곳에 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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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터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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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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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빠져나오는 순간
세상살이 이런 기분이다
엄마 사진은 왜 찍어 맨날 다니는 길인데
달라 상아야
똑같은 길 같지만
지날때마다 엄마 기분에 따라서 달라
오늘은 너가 태우다 주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
왜그래 미안하게 시리
차 달라는 거여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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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막길 조심해라 미끄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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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은 택시타고 가
알아서 조금 걸어가다가 타든가
택시비 줄께 내가
야 열매아파트 까지 택시비가 만원 나오더라
알아서 이만원 줄께
아니올시다 택시비 있사옵니다
엄마
엄마는 우리한테 돈은 꼭 쓸때는 쓰야한다고 하면서 왜그래
내가 뭘 어때다고 그래 야봐라
그러니까 택시타고가 오늘은 내마음이 안편하잖어
엄마가 좋아서 운동하려고 하는데
니가 왜 마음이 안편해
몰라 그럼
운전이나 조심하고 그 돈으로 선미 밥이나 사줘
그리고 꼭 말해
엄마가 밥 사주는 것이라고 어디까지나 택시비는 내돈이다
예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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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동 시장까지 내려오다가
영 ~~~길도 마음에 안들고
택시 타자하고 앞만보고 기다리는데
후진한 택시한테가 빵하는데 깜짝 놀라서 보니
내가 못 보고 서 있는것 같아서 그랬다는 택시 기사아저씨
택시안에서 이것 저것 살펴보니
손님에 대한
작은 배려가 하나 둘씩 들어왔다
내닐때 조심하라고 작은 거울이 달려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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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분이 가라 앉자 있게 보였는지
라디오 체널을 돌려 음악을 들려 주시고
길이 많이 미끄럼다시면 조심해야한다고 말씀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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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기분 좋게 입구까지 열매 10단지라고 해더니
다른 곳으로 가다가
여기는 11단지라고 정확하게 알려주신 아저씨 고맙습니다
그렇게 다녀도 벌로 다니는 나 ㅋㅋ 우짜노 강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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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꼬
너 공부 잘 했다고 학교에서 주는것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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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그것은 사진 찍어서 올리면 안되
왜
걸려
잡아가는겨
응
그래 잡아가게 할려면 어디에다 올려야 되
하여간 올리면 안되
누구 마음대로
내마음대로 할겨 뒷일은 니가 알아서 해야하는것 아니여
하지마 언니
아니 어디 학교로 간다는 것도 없구만 무슨 문제가 되 이것이
하여간 그래
시끄럽다 얼른 준비 다했음 산에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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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나오기만 하면 정신 연령이 초딩으로 하나 둘 셋
뛰자 언니
니나 뛰라
이제 뛰는 것도 징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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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내세상이다
너 말은 바로해라
지금까지 누구세상으로 살았노
넌 그런 말하면 안되제 니신랑 들으면 가슴치고 통곡한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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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살것같애
국민체조 시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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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체조는 싫다
눈사람이나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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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천천히 걸어서 수통골 간다 ~~ 오케이
어디까지
가고 싶은 만큼 갔다가 돌아온다 앞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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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면서 오니께
한밭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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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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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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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 안 신어도 걸어갈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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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강
빨리 서라
무슨 보물찾은 것이여
봐라 저기 반사경 거울에 니하고 나 있다
뭐여 언니
저기 봐 거울속에 비친모습 하얀 눈속에 서있는 모습 이뻐 죽이는구만
왜그래 언니
머리 아파서 그렇다 왜
빨리 서 찍어두어야겠어 나가 ㅋㅋ
왜이리 작게 나온겨 정말 이뻐는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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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펴고 자세 바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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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왔다 수통골 입구 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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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밑에 까지는 갔다와야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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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할 눈은 아니다 하도 와사니께
어째 즐겨야지 눈앞에 펼쳐진 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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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꼬마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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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잘 나오게 찍어라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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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 그기 별로네 배경도 ?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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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이 휠씬 마음에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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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저기 물고기
어디에 이차가운 날에
저기 얼음이 꼭 물고기 같지 않아
아이고 갈수록 예술적 감각에 표현력까지 승승장구하니
다 내덕인줄 알고 있는지
같이 못 다니겠다
내가 딸리는 기분이 어째 자주 들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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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과 같이 흘려가는 차갑다 못해 시릴것같은 맑은 계곡물이 흘려내는 수통골
등산객들이 줄지어 오르고 내리는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이유는요!!!
현실의 무거운짐 하나씩 마음편히 내려놓고
나무와 산과 새들과 예쁜 추억 하나 만들고 가도 그누가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것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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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제~~~ 강탁
우리도 오늘 또하나 내려놓고
예쁜 추억 하나 만들고 가야 오늘 임무끝이다 알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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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야
그럼 여기 앉자봐
추억 끄짚어 내어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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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이 그네에 추억있나
언니는 없어
기억 안나
사진한장 부탁하자
저기 어른들이 무슨 눈싸움을 하고 오냐
저 아줌마한데
너무 웃낀 풍경 사진으로 못 담았지만
도망오시는 아줌마
얼떨결에 우리 부탁으로 사진 찍고 있는디
쪼깨 비극한 아저씨 한분
아줌마에게 눈 한뭉치를 던지는 바람에
어떻게 우리 땜시 하면서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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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서리
그 광경만 보아도 오늘 기분 짱
또다른 추억 확실이 만들었다
우린 이런 사람이라니까
우리가 가는 길에 웃음꽃이 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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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라
제목까지 ... 너 나 놀리니? ㅋㅋ
초등학교 3학년 채은이의 시
이 예뻐디 예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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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입구에 이게 더 꼬마눈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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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반 걸렸다
집까지 한시간 정도 하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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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꼭 산에 올려고 하지말고
시간 될때마다 이 도로로 걸어서 운동해
사람은 마음에 달렸다
산에 와야 좋다고만 생각하고 시간도 안되는데
일요일날 가야지하고 한번 온다고 달라지는게 별로 없다
도로도 이런 산속길은 너무 좋은 길이야
마음 편하게 먹고 차 신경쓰지말고 주위 나무들 바라보면서 걸어
그것이 운동이지
꼭 좋은데 가서 할겨 하고 있음 아무 소용없는겨
알았어 언니
그래야 겠다 이길 너무 좋네
꼭 실천해
누구 위해서가 아니라
너를 위해서 사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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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가 저물어가는 저녁 가로등 불이 하나 둘 켜지고
눈밭위 수많은 발자국 위에
내발자국을 더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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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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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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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또 한번 확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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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간이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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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좋고
그려 내가 사랑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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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훈련이다
대중교통 이용하기
오늘은 아주 잘 했음
판암 오늘은 무사히 7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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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대만족
즐거운 시간이었다
2012년12월29일 토요일
편안한 친구를 만나서 눈길을 행복한 마음으로 동행했고
좋은 사람과 함께한 추억도 보았고
따뜻한 커피가 있는 시간의 소풍도 지나오고
내삶의 방식을 한마디로 정의를 내릴수는 없지만
내가 걸어가는 길위에 내사랑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고 있고
내가슴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내님이 있고
내가 사랑하면 살아가는 그 이유를 알게 하는 오늘같은 이길이
늘 나를 다시 걸어가게 한다는 것이다
고맙다 사랑하게 해주어서
한결같은 너에 마음이 나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어서...
2013년 새해 첫날에
첫댓글 타고난 길치는 나하나로 족하구먼 한두번 다닌길도 아니구먼 와 헷갈리구 ㅋ
초딩 정신연령으로 돌아가 야기할때가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이~
마음은 아직 20대 나이먹는것을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있는듯 ㅋ ㅋ
혼자 운동하는 법과 길을 늘 알려주지만 난 혼자하는 운동은 아직도 익숙치 않고 싫다 외로워서리 ㅎ ㅎ
언니와 함께 할때가 제일 좋다요~~.
요즘은 눈이 무서울때가 많지만 오늘의 하얀눈은 가슴이 뻥 뚫리고 우리의 끝없는 이야기속의 관객으로 함께할 수 있어
아름다움으로 다가왔지요~~
의미있는 하루를 보낸 만족감으로 행복함으로 따스해지는 가슴을 안고 오늘 우리의 헤어짐은 이루어지고~~..
너 지금 내일 다른 핵교 첫출근 할 준비는 다했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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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뿌게 치장하고 가야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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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놀려온 것이여
얼굴 마사지 효소로 좀하지
니얼굴이 곧 내얼굴이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