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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방 스크랩 Simon & Garfunkel의 음악이 감미로웠던 영화 -졸업(The Graduate)
우혁(12회) 추천 0 조회 86 08.08.02 08:57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졸업"은 시대를 뛰어넘은 빛나는 청춘영화입니다.  
남부 중산층의 수재 청년 벤자민(더스틴 호프만)은
명문대를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온 마을 사람들이 벤자민의 졸업을 환영합니다만
정작 본인은 앞으로 뭘 해야할지 아무런 계획이 없습니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싶어 하는지 뭘 잘하는지 알지 못하는 벤자민은
무기력하게 시간만 죽일 뿐입니다.

벤자민은 아버지의 직장 상사 로빈슨을 찾아 가는데
스물한살은 다시 오지 않으니 기회가 오면 붙잡으라는 충고를 듣습니다.
그런데 벤자민에겐 이상한 기회가 찾아 옵니다.
로빈슨 부인(앤 밴크로프트)이 벤자민을 유혹하고
그 때까지 사랑 한 번 못해 본 샌님이었던 벤자민은
 로빈슨 부인의 육체적 노예가 됩니다.
 
공교롭게도 벤자민은 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온 로빈슨의 딸 일레인(캐서린 로스)을 보고
첫눈에 반해 사랑하게 됩니다.
 
로빈슨 부인에게 길들여져 이미 노련한 선수(?)티가 나는 벤자민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일레인의 마음을 뺏지만
결국 로빈슨 부인과의 관계가 들통나고 맙니다.
충격 받은 일레인은 대학으로 떠나 버리고
로빈슨 집안에선 일레인을 다른 남자와 결혼시키려 합니다.

이제야 비로소 사랑을 깨닫고 일레인을 찾아 가지만
일레인이 벤자민을 받아들일 리 만무합니다.
괴로워하는 벤자민,
마침내 일레인의 결혼식에 뛰어들어 신부를 데리고 도망칩니다.
 
장래 장모가 될 중년 여인과 사위가 애정 행각을 벌인다는 장면 때문에
국내 극장가와 TV명화극장 시간에 공개될 당시
 여러차례 공개중단 파문을 당하는 산고(産苦)를 겪었습니다.
 
이와같이 "졸업"은
일부 묘사에서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는 장면이 삽입돼 있지만
영화사적으로 보다면
60년대 기성 할리우드 영화계에 상업적 행각에 반기를 들고 태동했던
뉴 아메리칸 시네마의 대표작중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의미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만큼 흔들리는 청춘의 심정을 잘 담아낸 영화가 있을까요 ?
꿈이 없는 무기력한 청춘이
진짜 사랑과 꿈을 되찾고 용기를 내는 모습은 정말이지 멋집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수 많은 하객을 따돌리고 일레인의 손을 잡고 달리던 벤자민의 모습은
제 무기력한 20대 후반을 밝혀 준 등불이었습니다.
 
대학을 졸업 하고 취업재수를 하고 있는 사람들... 하루하루가 죽을 맛일 겁니다.
이 영화를 보고 용기를 내고 취직도 취직이지만
결혼이란 용기를 내어 부모님들을 기쁘게 해드려야 겠습니다.
 
이 영화는 사이먼과 가펑클의 주옥 같은 음악으로도 유명한 영화죠.
 불안하고 답답한 벤자민의 심정을 잘 드러내 주는 영상과 함께
배경으로 깔리던 멋진 노래들도 잊을 수 없는 걸작영화입니다.
 
요즘 20대 태반이 백수라고 하지요. 많이 안타깝습니다.
불안한 미래 때문에 잠 못 들 청춘들에게 이 영화를 권합니다.
 
특히 "졸업"은 팝계에서
최고의 듀엣 가수로 칭송을 보내고 있는 사이먼과 가펑클이 부른
"Sound of Silence"가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 초년생의 길로 접어든 주인공의 불안한 심리를 드러내 주는 장면에서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염에 불타는 중년 부인 앤 밴크로프트의 유혹에 넘어가
육체적 학대를 당하는 법대 졸업반 더스틴 호프만이 겪는
심리적 고충의 순간에는 "Mrs. Robinson"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어 학교 졸업 후 기성 세대속에 적응하지 못하고
갈등을 겪는 젊은이들의 초상을 보여줄 때는
정감있는 멜로디가 감칠 맛을 더해준 "Scarborough Fair"가
화면을 채색 해주고 있습니다.
 
이들 3곡의 주제곡은 공개 당시인 66년 1월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모두 랭크될 정도로 높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특히 로빈슨 부인의 방해로 연인 엘렌(캐서린 로스)이 다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자
식장인 교회당으로 뛰어 들어 하얀 웨딩 드레스를 입고 있는 신부와 탈출하는 라스트신은
기성 세대들의 편협된 아집에 일격을 가하는
인상 깊은 명장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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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8.02 15:13

    첫댓글 스카보르 페어,, 사이먼 & 카펀클의 아름다운 하모니,, 언제 들어도 감미롭네, 70년대의 시간으로 돌아가 눈을 지긋이 감아봅니다. 이 영화에서는 사운드 오브 사일렌스, 미세스 로빈슨 등 주옥같은 노래들이 들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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