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5년간 법연을 맺어온, 한의학과 침술에 능하신 원불교의 큰 어른을
뵙고서 소태산(少太山) 대종사의 숨겨진 또 다른 면모를 알게 되었습니다. 소태산이라는 호(號)를 다시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그 숨겨진 뜻을!
한의학에서는 심장을 '소해(少海)' 라고 하더군요. 심장은 비록 적은 바다 이지만 생명의 원천, 존재 그 자체입니다. 우리 인간은 살아있는 한 의지에 관계없이 심장은 매순간 끊임없이 온 몸에 혈액을 공급하여 줍니다.
한시어 사전을 검색 하여보니 소해는 산해경 동차삼경(山海經 東次三經)에 동쪽에 있는 바다로서 '유해(幼海)'라고도 합니다. 또한 태자(太子)란 뜻도 있군요. 소해의 소(少), 그리고 태자의 태(太), 그리하여 소태(少太)!
두보(杜甫)의 시 '장유(壯遊)'가 있습니다. 그 글월 속에 보면 "崆峒殺氣黑 少海旌旗黃(공동살 기흑 소해정 기황 ; 공동산에 살벌한 기운이 어두우니, 태자의 깃발이 누렇게 되니라)." 태자가 황제가 되리라는 이야기입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붓글씨에 ‘황룡가화(黃龍嘉禾)’ 가 떠오릅니다.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벌판, 하늬바람 불어오니 넘실대는 나락들이 마치도
황룡이 꿈틀대듯 넘실넘실 춤을 춥니다. 태평성대(太平盛大), 춤춥니다!
태(太)는 알아보니 콩이란 뜻도 있습니다. 대산상사(大山上師)께서 “멀지 않아서 콩 볶 듯이 여래와 보살들이 출현하리라”고 하신 말씀이 뜨오릅니다.
소태(少太)란 말 속엔 솥이 서려있습니다. 솥, 정(鼎) 안에 산(山)을 이룹니다.
소태산은 정산으로, 정산은 대산(大山)으로, 백두산 영기(靈氣)받은 백두대간
처럼 꿈틀꿈뜰 용이 날아가듯 법통법맥(法統法脈)을 시절따라 이어 나갑니다.
하늘에 해와 달, 땅에는 산과 바다, 사람의 길에는 도와 덕을 밝히었습니다.
대산상사께서 종법사의 자리를 양위(讓位)하실 적에 다음과 같은 법문을
하시었다고 합니다. "일심정력(一心定力), 일편단심(一片丹心), 일단정성
(一團精誠), 일심합력(一心合力)하라. 주인이 따로 없다. 합력이 주인이다."
21세기가 되면서 1인 통치의 리더십 시대는 마감했습니다. 이제는 수평적 파트너십 시대입니다. 전 세계가 스마트로 연결되면서, 우리는 네트워크의
중심에 서 있게 되고, 서로 연결(Connect)하며 하나의 지구촌을 만듭니다.
생명의 바다
심장이 뛴다
생명의 호흡
존재하는 삶
시절을 따라
성인 오시어
새판 짜시며
인연 불러서
회상 펼치네
가마솥 안에
콩을 볶듯이
제자 기르고
서로 깨쳐서
새새상 열다
첫댓글 하하하하! <일심정력(一心定力), 일편단심(一片丹心), 일단정성
(一團精誠), 일심합력(一心合力)하라. 주인이 따로 없다. 합력이 주인이다.>
덕화만발 4대강령은 어떻게 되어가는지요?
덕산님!
4대강령 참여도가 생각보다
저조합니다. 아마도 제가
발제발의를 잘못해서 그런가 봅니다.
이쯤해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뜻있는 몇 분 모시고 자리를 함께
하시며 최종 확정을 짓도록 하시죠.
아무래도 관심이 깊고 경륜 높으신
분들께서 합의로 결정하시는 것이
어떠할까 사료되옵니다.
제가 초안은 한 페이지, 준비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부탁합니다.
마당바위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끝에 지으신 시가 참 좋습니다.
새세상 새기운으로
우리 마당바위님도 펄펄 날아다니시길 기도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더 인욕정진하겠습니다.
더운 여름날,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