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부산지역에 방과후학교를 지원하는 재단법인 '행복한 학교'를 출범시키기 위해 부산시교육청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SK그룹은 내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기로 하고 첫 사업으로 지난 14일 서울시와 공동으로 방과후 학생들을 지도하는 사회적 기업인 재단법인 '행복한 학교'를 설립했다. 부산 '행복한 학교'가 설립될 경우 서울에 이어 전국 두번째가 된다.
SK그룹 홍보실 임수길팀장은 "부산시교육청의 요청이 있어 내부적으로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 이종수 정책국장은 "서울시와 같은 형태의 재단법인이 설립되면 부산지역 방과후학교 활성화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뿐 아니라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와 SK그룹이 6개월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발족시킨 '재단법인 행복한 학교'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공교육 내실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초등학교 학생들의 방과후 교육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 국장은 "부산 서명초등학교의 방과후 학교가 큰 성공을 거둔 것은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서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무료 교육을 시킨 덕분"이라며 "대기업이 이런 지원을 하면 저소득층의 수혜 폭이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번 주내 방과후학교 운영 방향 등을 설정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또 부산지역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방과후학교지원센터'를 오프라인으로도 확대한다. 오는 3월2일 금정구 서동초등학교내 문을 여는 방과후학교지원센터는 우수 프로그램 발굴과 보급, 방과후학교와 사교육 없는 학교 지원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강승아 기자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