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돼지 값 3천원 안팎 형성 예상
방학·소비 둔화로 부분육 약세 이어갈 듯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던 돼지 값이 크리스마스 휴무, 연말 모임 등에도 불구하고, 특히 출하물량이 감소했음에도 약세를 형성했다. 지육 kg당 가격을 보면 지난 21일 2천948원, 24일 2천822원, 26일 2천779원, 27일 2천692원을 나타냈다. 연중 최대 돼지고기 성수기를 맞이하고도 돼지 값이 약세를 유지한 이유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파문에 의한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각종 펀드의 수익률 하락, 은행의 대출 규제 심화 및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 심리가 움츠려 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초·중·고등학교 방학도 돈가 약세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향후 돼지 값은 소비보다는 출하물량에 의한 시세 형성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12월 셋째 주(12월 17~22일)중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돼지는 하루 평균 8천530여두로 일주일전의 8천580여두 대비 소폭 줄었다. 전체 물량 중 박피돈 비중은 37%로 일주일전보다 2% 정도 늘었으나 도태돈은 하루 평균 890여두가 경락돼 일주일전 940여두 대비 500여두 줄었다. 이 기간 중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박피돈의 평균 경락가격은 2천910원대로 일주일전보다 50원정도 내렸다. 탕박돈도 주중 평균이 2천640원대로 일주일전 2천690원 대비 50원 내렸으며 도태돈 역시 1천500원대로 일주일전보다 50원 내렸다. 연말을 일주일 남겨 놓고 돼지 거래가격이 3천원대를 넘지 못했다.
도매시장으로의 출하물량은 일주일전과 비슷했지만 지난주 크게 하락한 냉장 부분육은 오름세를 보였다. 브랜드 냉장 지육 kg당 가격을 보면 삼겹은 500원 오른 9천150원, 목심은 7천950원 대비 350원 오른 8천300원, 갈비와 전지는 일주일전 대비 각각 150원 올라 5천750원, 3천750원에 거래됐다. 후지는 3천250원으로 일주일전보다 100원 올랐다. 반면 안심은 5천250원으로 일주일전과 동일한 가격을 형성했다. 브랜드 냉동 지육 kg당 가격은 삼겹과 목심은 각각 6천~6천300원대, 갈비 4천500~4천600원대, 전지 2천800~3천원대, 등심 3천300~3천500원대, 후지 2천300~2천500원대로 오르내림 없이 일주일과 같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1월 돼지 값은 수입 돈육 재고가 많은데다 출하물량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월말 설날 특수가 기대된다. 따라서 3천원 안팎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