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고향에서 어릴적 많이 먹었던 토속적인 음식을 좋아한다
요즈음도 아내에게 가끔씩 옛날 어머니가 해주시던 대표적인 토속음식인 갱시기와
장떡의 맛을 잊지 못만들어 달라고 한다
갱시기는 우리고향 상주를 비롯하여 경북 북부지방에서 주로 끓여 먹었던
죽과 국밥의 종류이다 우리가 어린시절을 보낼때는 농촌에서 집집마다 식구가 대단히 많았다
그당시에는 집집마다 식구수가 10명 정도는 대부분 이었다 그리고 도회지로 나가서
취직하는 삼촌이나
형님 누나들이 적어서 대부분 가족들이 오로지 농사를 지어며 같이 한집에서 살았다
이렇케 되다 보니 한집에 식구들이 먹는 음식의 양도 엄청나게 많았다
이래서 음식의 양을 늘리기 위해 신김치와 콩나물 떡국떡 찬밥 수제비 고구마 감자
국수 라면을 넣어
끓여서 먹었던것이 바로 갱시기이다 아주 추운겨울 점심때 음식의 양을 늘린
갱시기를 식구들 여럿이
방안에 빙둘러 앉아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 생각난다
보통 갱시기는 2~3그릇은 먹어 치운것같다 조금 많은 양을 먹지만 푹퍼진 죽처럼 되기
때문에 속도 편하 소화가 잘되었던것 같다
경상도 특히 우리고향 인근에서 살기 어려울때 음식의 양을 늘려 먹어면서 허기진
배고픔을 해결 해주었고
아득한 옛날 고향의 토속적 음식인 갱시기는 우리고향의 맛이기에 영원토록
잊지 못하고 맞나게 먹아야 되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