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절교육은 밥상머리에서 부터라지요 ◆
예로부터 가정교육은 밥상머리에서 부터 이루어 진다는
말이있습니다, 서너살 철부지야 떼쓰는 것이 보기싫어
그냥 놓아두지만 예닐곱살 어른들의 말을 알아들을 정도가
되면 엄한 가정 교육이 시작되었답니다. 바르게 앉고 어른이
수저를 든 후에라야 식사 시작으로 가르쳤지요.
꼭 먼저 어른을 모셔다가 앉고 수저를 든 다음에야 밥을
먹는 것으로 알았고 지키지 않으면 불호령이 떨어지기도
했답니다. 그것은 어른에 대한 예의였고 어려서 배운것은 어른이
되어서도 행하게 마련이라 자연히 효를 행하게 되었고 좋은
미풍양속은 대를이어 전해져 내려가게 마련이었습니다.
행여나 어른앞에 있는 자반이라도 넘보는 날에는 어머님의
부지깽이는 각오해야 했고 더구나 여자아이가 반찬고기를 좋아하면
더 없이 따끔하게 가르쳤답니다. 반찬이 없다고 투덜 대거나
끼적 끼적 먹는 속도가 느리면 수저를 빼앗아 버리기 일쑤였지요.
밥상머리 수저를 빼앗긴 자의 허전함이여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바쁜 농사일에 시간도 없었지만 그만큼 먹는것에 무게를
두었던 세상이었지요. 수저 빼앗긴 녀석은 다음 끼니까지 칡뿌리
띠뿌리를 캐 먹던지 찬물 한바가지 먹고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 몰래 부엌에 들어가 훔쳐 먹기도 했지만 어머니가
차려주는 따뜻한 밥은 기대도 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사흘 굶고 남의 담장 뛰어넘지 않는 사람 없다고 했던가요?
한참 뛰어노는 나이에 한끼 굶었으니 다음 끼니에는 누가
더 먹을까봐 게눈 감추듯이 먹게 마련이라 보리밥 찬밥이
어디있으며 반찬 타령이 어디 있었던가 그저 한끼 배불리
먹는것 만으로 세상 더없는 행복을 느끼고 살지 않았던가요?
세상이 살만해진 요즘 아이들을 보면 고기, 햄, 김 없으면
밥을 못 먹는것으로 알고 거기에 간식으로 치킨에 피자에
콜라까지 마구 먹어대고 뛰지도 않고 둥글 둥글 앉고
누워 생활하니 예전보다 비만 아동이 몇십배는 증가 했는가
봅니다. 예전 아이들 덩치는 작았어도 요즘 아이들과 달리기
시합하면 백전 백승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세살때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을 말하지 않더라도
세살때 입맛까지 여든까지 간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도
있으리라 봅니다. 요즘 김치 안먹어, 채소 안먹어, 양파 고기
된장 안먹어 하는 아이들이 많은가 봅니다. 그 모든 책임은
어른들 특히 어머니들께 있다고 봅니다.
그 무엇 무엇을 안먹는다는 아이들 하루만 굶겨보아요.
요즘 비만인 아이들도 많고 하루 굶어 죽는사람 없을터이니..
그리고 다음 부터는 아무것이나 잘 먹게 될터이니 다만
부모들의 과 보호가 문제지만..이거 편식 아동들에게
항의전화 오지 않을까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