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2022 한국 민중미술 특별전 <다면체 미로 속의 진동>
<다면체 미로 속의 진동>은 현실과 사회 속에 떠오르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펼쳐진 민중미술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이와 동시대에 창작된 작품들을 조명하는 전시회이다. 특히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이후부터 현재까지 창작된 한국 민중미술의 흐름을 중심으로 현재적 의미와 미래의 방향성을 모색하려는 시도이다. <미로 속의 진동>은 '1부 : 아카이브전 <새로운 시선>' 과 '2부 : 동시대 작가전 <현실과 환상 사이>' 로 나누어져 있다.
1부 아카이브전 <새로운 시선> 에서는 민중미술, 포스트 민중미술, 공공미술과 관련된 활동들 중 현재 재조명해볼 만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현재의 민중미술이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 것과 달리, 초기의 민중미술은 서양의 모더니즘을 수용하여 창작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독재 정치 등 여러 역사적 변혁기를 거치며 작품들 역시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1980년대 광주 민주화운동 이후에 창작된 작품들은 현실 비판적이고 사회 운동적 성격을 띠고 있다. 1부에서는 이러한 사회 현실을 담고 있는 예술 작품들이 예술을 통한 사회적 발언와 실천만이 이루어진 것이 아닌 예술성 면에서도 성취가 이루어졌음을 알려주고 있다.
2부 동시대 작가전 <현실과 환상 사이> 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작업을 해온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단순히 사회에 대한 거시적인 부분들만이 아닌, 인간, 일상, 역사, 자연 등 미시적인 부분들 하나하나까지 주목하여 창작된 작품들이 전시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특히 노숙자들의 종이박스집 매매 현상과 한국 사회의 거주 문제를 환기시킨 이원호 작가의 프로젝트, 가짜 뉴스가 만연하는 사회 현실을 풍자한 류성실 작가의 영상, 사건의 진실과 보이지 않는 진실을 다룬 임용현 작가의 설치 작품 등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현실에 물음표를 던지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옛 전남도청과 5ㆍ18 민주광장
현재의 전남도청이 있는 전라남도 무안시 이전, 광주에 위치했던 옛 전남도청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옛 전남도청의 별관과회의실 (민원실), 옛 전남지방경찰청 민원실, 옛 전남지방경찰청 본관 등 과거 건물을 볼 수 있으며, 특히 광주 지역 근대 건축 양식으로 설계되어 높은 가치를 지닌 건물들로 평가받고 있다.
이 공간이 광주 시민들에게 더욱 가슴 아프고 의미있는 공간으로 기억되는 이유는 5ㆍ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이 있는데, 전남도청은 민주화운동 당시 중심이 되었던 곳이며 현재의 우리는 이곳에서 시민군들의 희생정신을 느낄 수 있다. 전남도청은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로서 민주, 평화의 상징이며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장소이다.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저항하던 시민군은 전남도청을 본부로서 이용하며 민주화운동을 이어나갔고, 특히 1980년 5월 27일에는 계엄군의 무자비한 유혈 작전으로 이곳에서 많은 수의 희생자가 발생하였다. 2013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이 추진되며 전남도청 본관 건물 일부가 훼손되기도 하였는데, 여러 시민단체들과 5월 단체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전남도청 복원사업이 추진되어 왔으며 2022년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옛 전남도청에서 조금 걸어나오면 5ㆍ18 민주광장을 볼 수 있는데 1980년대 당시, 이곳 광장에서 시민군은 수차례의 집회를 열었으며 민주화를 요구하였다.
*기행문 작성은 처음이라 재작년 교지 양식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