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어트의 낚시여행-{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광명낚시터 ) - 편 }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광명 낚시터를 찾아서...)
<< 여름... >>
바쁜 윤회의 생성으로 눈부신 강촌의 아침 한나절,
남향 받이 텐트 창 올리는 손마디에서 뜨겁게 흔들리는 여름을 본다,
불면의 지난밤, 공복을 채우는 냉수 한 잔 유리컵 속에 나그네 시선
가득 부으면 , 금새 떠밀려 부서지는 남국의 파도소리,
그 은은한 발자취에서 디오게네스의 오수를 그린다
고요가 자리한 여름 들녘 한 자락을 딛고 일어선 나목
시선을 잃은 나그네는 지금 계절이 영그는 소리 곁에서 주물주물 지라는
시간을 빨아 넌다.
후미진 동구 밖 엿보이는 복숭아 밭에서는
바람을 몰아오는 검은 아이들....
설익은 돌복숭을 씹으며 히쭉이는 그 하얀 치아가
푸르게도 물드는 그 슬픈 여름을 본다.
여름 낚시여행-{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광명낚시터 ) - 편 }
...
▲ 인생은 덧없어, 나이들기 쉽고 좋은 인연은 더욱 만나기 쉽지 않다고 하였던
어느 외딴 암자, 노승의 말씀, 어제는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은 데, 그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될 때
이런 것이 바로 나이 들어 늙음이라는 걸 말하나 보다
붙잡을 수도 없고 되풀이 할 수도 없음이 덧없는 삶의 외길이고 나이 들음의 불쾌함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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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정말 유난히도 가뭄이 길었고 장마조차 마른 장마로 7월 하순을 지나니 낚시꾼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어느 한 곳 마음 편하게 낚시할 곳도 없고 웬만한 계곡도 겨우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 선택이 폭이 점차 좀아지면서 은어낚시, 계곡의 산메기 낚시등으로 갈증을 달래보지만 낚시에 대한 목마름은 더해가는 듯하다.
▲ 결국 남아있는 곳은 강과 댐에 있는 몇몇 낚시터가 고작이다, 그것 조차도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말이다.
▲ 가뭄 때문에 댐이나 강의 조황도 상당이 좋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시기에는 그것조차도 사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춘천과 양구, 화천의 낚시터를 가면서 가끔 들렸던 의암호의 광명 낚시터, 분위기와 조황이 비교적 좋은 곳이지만 요즘은
갈수기와 수온의 상승으로 조황도 들쑥날쑥이라고 한다.
▲ 지난주 화천 법성골로 낚시를 다녀오다 피서와 휴가행렬 차량 때문에 귀경에 곤혹을 치른 경험이 있어 이시기에는
조금 멀리 가는 것도 겁이난다.
▲ 결국 선택을 한 곳이 의암호의 광명 낚시터다,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다
분위기와 편리함이 좋기 때문에 이번주는 휴가에 가까운 마음으로 늘 같이하는 베스트 "옹"과 출조를 하였다.
▲ 수련과 부들, 마름같은 수생식물이 좋은 포인트를 이루고 있고 주변 경관도 무척 아름다운 곳.
▲ 요즘은 큰 씨알의 붕어보다 조금 잔 씨알의 붕어가 낚인다고 한다. 하지만, 분위기만 보면 금방이라도 대물 붕어가
낚일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 의암호 광명 낚시터다.
▲ 보통 때 이용하던 경춘고속도로를 피해 경춘 국도를 타고 쉬엄쉬엄 구경도 하면서 올라기기로 하였다.
▲ 국도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개망초 사이로 땅나리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모습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 접사 렌즈로 들이 댄 나비의 모습도 이쁘다.
▲ 연꽃이 많기로 유명한 의암호의 낚시터들...
▲ 광명 낚시터는 거의 수련과 어리연이 수면을 덮고 있는 곳이다.
▲ 요즘은 계곡들도 물이 말라 피서하기도 힘든 상태다.
▲ 길가에 있는 열대어 가게 수족관에 놀고 있는 금붕어만 보아도 마음이 좋아지는 것을 보니 한참이나 붕어 구경을 못한 탓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 빈 살림망을 각오하고 그저 물가에 앉아 낚싯대라도 담글 수 있다면 하는 생각으로 일단 떠나왔지만, 꾼의 욕심은
어쩔 수 없는 것.
▲ 지난해 가을 우연히 찾았다 의외의 조황을 얻고 즐거워하였던 추억도 있기에 우리가 낚시한다면, 그래도 몇 마리는
낚일거라는 바람을 가져본다.
▲ 시원한 강가에 수상 좌대에 올라 에어컨과 선풍기를 틀고 편하게 낚시해보는 것도 가끔은 괜찮을 듯하기도 하다.
▲ 강가 버드나무 그늘 아래에 있는 수상 좌대라면 더할라위 없이 좋겠지만, 그런 호사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그저 멋진 포인트에 낚싯대 한 대 담그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 예전에 낚았던 씨알 좋은 붕어를 떠올리며 춘천으로 향한다.
▲ 아득한 춘천....피서롸 행락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 정체가 심한 경춘국도, 하지만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강가의 시원한 경치가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 너무 멋진 보트를 견인해 피서지로 향하는 모습, 부럽기만 합니다.
▲ 평소 한 시간이면 족한 곳인 데 주말이라 두 시간 걸려서 도착한 의암호 광명 낚시터의 전경.
▲ 광명 낚시터 사장님과 간단한 차 한 잔 나누며 담소를 하는 베스트"옹"
▲ 오늘 우리가 낚시 할 장소로 이동합니다, 올해 수상 좌대 낚시는 처임인 듯합니다.
▲ 현지꾼인 왜가리... 조용히 입질을 기다리는 모습.
▲ 입질이 별로 없는 낮이라 낚싯대를 홀로 두고 좋은 시간을 보내는 꾼의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 떡밥 낚시의 달인이라고 자칭하는 베스트님의 낚시 모습.
▲ 저수위긴 하지만 분위기는 아주 좋은 편
▲ 포인트 주변이 잘 정비되어 있어 낚시하기에 더 없이 편안한 조건.
▲ 수심은 1.5미터 정도
▲ 연밭의 경계에 채비를 던지면 가장 입질을 잘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 ▲ 낮에 지렁이를 쓰면 블르길과 베스같은 육식 어종이 찌를 몸통까지 올려줍니다. ^^.
▲ 가능하면 떡밥을 이용하는 게 위찮은 입질을 피하는 지름길.
▲ 저녁 시간을 기다리며 좌대 안에 들어가 에어컨을 켜고 시원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 낚시터 분위기는 정말 좋습니다, 조황은 분위기와 꼭 비례하지는 않겠지만 ^^.
▲ 낮에도 낚시하는 열성 꾼의 모습도 보입니다.
▲ 달도 차면 가운다는 노랫말처럼 모든 것 가득 차면 기우는 게 이치, 오래 살다 보면 십 년도 뜬구름 같은 것
얻으면 무엇을 하고 잃으면 무엇하랴, 얻으면 흩어지거나 도망가고 모으면 사라지는 데
에라..제길 안 낚이면 안 낚이는 대로 그만, 안 그러면 그런 대로 사는 거지
무엇을 탓하고 누구를 원망하랴 이 모든 것 자연의 흐름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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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터 주변의 메꽃 참 순수하고 아름다운 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개미취 꽃을 보니 그냥 가을이 생각납니다 ㅠㅠ.
▲ 열낚중인 베스트 "옹"
▲ 가뭄이 심한 요즘이지만 이곳에서는 별로 그런 것을 느끼지지 않아 마음이 좀 편하긴 합니다.
▲ 이시기에 수심 깊은 곳에 마음 편히 찌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 구름 사이를 날아 흐르는 강에담겨 잠기는 무게 끝에 피어 있는 꽃잎이 하늘에 떠 빛을 비추는 햇살을 빗어
천을짜고, 감고, 삽화를 그리면, 그리움의 저 편
아....제길.....내 꿈은 " 고장난 인큐베이터 안에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뒤 틀린 하늘나리 끝에 소슬한 하늬바람, 허름한 마음 한자락 걸어놓고 강 저편을 그윽히 바라본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강심에 태공 나그네는 무심을 드리웠지만, 흐르는 세월과 물살은 낚을 수 없었다네
다만 먼 훗날 추억을 낚으러 다시 오라고 하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
▲ 어차피 이 가뭄에 중부 이북의 어느 낚시터도 비켜갈 수 없음을 알기에 좋은 경치에 마음 비우고 온터라 큰 부담은 없습니다.
▲ 내가 좋아하는 음악 중 하나인 "김인배님의 석양"이 강물 위로 깔리며 서서히 노을이 집니다.
▲ 일상의 억압에서의 탈피 내지는 탈출, 생각에 따라서 자유로울 수도 있는 삶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야생화 보며 홀가분한 자유를 느낀다.
▲ 나를 따라 다니다 점차 "잡조사"가 되어 가는 듯보이는 베스트"옹"의 모습.
▲ 밤이 왔지만 7월의 복더위라 그런지 전혀 춥지가 않습니다.
▲ 입질이 있나 봅니다, 표정이 진지한 것을 보면 말입니다.
▲ 댐낚시는 대부분 밤에 이루어 진다. 특히 여름철에는 강심을 가르는 모터보트와 행락객들 때문에 소란스럽기 때문이다.
▲ 채비는 가볍게 하고 바늘도 조금 작은 것을 사용하여 최대한 섬세한 입질을 받을 수 있게 채비를 한 베스트님의 "찌"
▲ 엊그제가 보름인 것 같았는데 달이 많이 기울었습니다.
▲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 속의 낚시터에 가끔 나와 낚시를 즐기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중한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쏘쩍이 구슬픈 소리 고즈넉하게 들려오는 의암호의 밤은 깊어만 가고.
▲ 짧기만 한 여름밤은 지나가고 먼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 생각한 것처럼 호황이나 대물을 낚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붕어 얼굴은 구경을 했으니 아주 실패한 조행은 아닌 듯합니다.
▲ 곧 시작될 장마비가 좀 내려주고 수온과 수위가 적당해지면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손 맛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합니다.
▲ 한여름에 단풍이 든 수련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행복한 조행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가뭄이 너무 길어 제대로 손 맛을 본지 언제인지 가물거리지만 그래도 희망과 꿈이 있는 조행은 계속 되리라
생각합니다.
▲ 맑은 물과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의암호
의암호 주변의 계곡도 비가 오면 본래의 모습을 찾아 많은 피서객과 행락객들을 즐겁게 해 주리라 생각하며
의암호 광명 낚시터에서 하룻밤 조행을 마치려고 합니다.
▲ 못잡아도 3~4마리는 기본이라는 광명낚시터.
▲ 붕어 모양을 한 아이스 크림이 부러울 정도로 좋은 씨알의 붕어를 낚지는 못하였지만, 이 시기에 낚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던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갖게합니다.
▲ 볼 것, 먹을 것 많은 춘천 의암호의 낚시, 아쉽지만 또 다음을 기약해야 겠지요.
▲ 최선을 다하며 밤 새 낚시를 하였던 열혈꾼인 베스트님도 무척 수고하셨습니다.
▲ 낚시라는 게 갈 때마다 조황이 좋다면 그것은 더이상 낚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쉬움과 미련, 꿈, 희망을 골고루 섞어 주는 낚시가 진짜 낚시일 듯합니다.
▲ 몇 번의 찌 올림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마음.
▲ 낚시터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꾼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 아닌가 합니다.
▲ 풍성한 계절에 애잔하게 울어대는 풀벌레의 유혹은 아늑한 천상의 음률과 서정시로
나그네 발목을 잡으려 하지만 또 예전의 위치로 돌아가야만 할 현실을 무시할 수 없기에 낚시 채비를 걷습니다.
▲ 4계가 아름다운 의암호의 낚시터들
▲ 피서와 휴가가 있는 이 시기에는 지인이나 친구 또는 가족들과 함께 편한한 낚싯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밤 사이 낚싯대 한 대를 부들 속으로 끌고 들어간 놈이 4짜 대물 붕어이기를 바라보며 철수를 합니다.
▲ 이 아름다운 환경을 뒤로하고 처음 왔던 곳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지만 많은 아쉬움에 되돌아 갈 마음이
생기질 않습니다.
▲ 믹스 커피나 자판기 커피에 익숙한 나이지만 오늘은 한 번 호숫가에서 호사를 누려봅니다.
▲ 차 한 잔의 여유...
▲ 예보에는 곧 해갈이 될 정도의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
▲ 피서를 겸한 낚시 "의암호 낚시터"를 추천해 봅니다.
▲ 계절이 떠들썩한 제 근심으로 소란스러워도 낡은 낚싯대 수면 위로 떠 있는 찌는 여전히 미동도 없고
풀 벌레 소리조차 사라진 정적의 적요...바람 혼자 들락날락 고요한 호수에 파문을 일으키는 곳...아마도
이곳은 오랫동안 제 마음에 파문으로 남아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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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뭄으로 낚시할 장소를 찾기 힘들어 차선으로 찾은 의암호 수상 좌대 낚시, 그 곳은 추억과 맞물린 포근한 여름 풍경이 퍽이나
아름다운 곳이었으며, 씨알 좋은 붕어와 강고기가 잘 낚이는 곳으로
느낌이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출조에 도움을 주신, "베스트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여행을마칩니다.
▲ 강원도 춘천 의암호 광명 낚시터에서...mail: bungnet@hanmail.net
<< 의암호, 춘천호 조황 안내 >>
춘 천 강 변 낚 시 033) 263-2884, HP: 016-839-2884
광명 낚시터 033) 243-5127, HP: 010-5338-1656
첫댓글 아름답네요. 좋은감상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속에 사진 그리고 잔잔한 수필같은 글이 너무 좋네요...엘리어트님 사진보면서 많이 공부하고 배우고 있습니다..항상 감상잘감상하고있습니다..어디서든 항상 건강유의하세요..^^
가고싶네요~
늘 건강히 좋은 지인들과 함께하는 시간들 서정이 담긴 음악과 글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