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의 벽을 거뜬히 넘어오신 분들이라서 인지 환한 모습들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이제는 90고개를 가늠해보면서 앞으로 10년도 가볍게 주파해버려야지요?
지난 10년, 또는 20년이 허망할 정도로 훌쩍 지나가버린 거, 다들 느끼시지요?
지금까지 했던 것 보다 조금만 더 신경써서 건강을 관리하면
90고개, 그것도 그다지 어려울 것 같지는 않거든요.
이 좋은 세상, 오래오래 살다 가야지요.
오늘 함께 하지 못한 몇몇 친구들은 건강상의 이유나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건강도 잘 챙기셔서 조만간 훌훌 털고 예전의 모습으로 모두 앞에 다시 환하게
나오시길 기대하며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봄나들이는 조병진 회장의 안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을 탐방했답니다.
(예전 이름은 정신문화원: 군사정권이 의도하는 국민교육을 책임지던 곳.)
운중동 깊은 골짜기에 널찍하고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었는데,
부지 선택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결정이었다고.
조 회장의 사전 협조로 안내 직원이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맨먼저 장서각에서 사도세자와 영조, 정조를 둘러싼 역사적 기록들을 접했는데,
영조도 사도세자에 대해 나름대로 기대와 애정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결국
모진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고, 정조는 비명에 간 부왕의 기록이 후세에 나쁘게 나타나지
않도록 상당히 애쓴 것 같더군요.
자세한 기록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길.
건물 밖에서는 산수유가 활짝 피었고 목련도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계절은 쉼없이, 그리고 어김없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오늘 모임으로 금년 모임도 시작된 거지요.
다음 달에는 조 회장이 봄꽃 구경을 위해 어디로 안내할지, 벌써 기대가 큽니다.
매달 즐거운 모임이 있고 언제나 반가운 친구들이 있으니
90고개 가는 길목이 대저 이러할 진저!
부디 아프지 말고 더불어 웃으며 살아갑시다.
오랜만의 출석에 대한 해명
조문에 대한 답례로 점심을 제공
어압이란 수결(手決), 즉 싸인
산수유 그늘 아래 즐거운 환담 중
고향 출신 여 사장이 나타나 술까지 제공, 분위기 일신!
오늘 사진도 두리, 다필 합작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와~ 우~~!!
저렇게 멋진 사진들 언제 다 담았을까요.
역시 다필 눈에 잡히는 사진 주제들은, 항상 멋집니다.
더하여 한 장 한 장, 깔끔하게 재편집하느라 애도 많이 쓰셨구요.
오랜 만에 방문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진미의 기록을 내려받아 잘 보관해서 잘 읽으리다.
수고 많았습니다.
알아주는 친구 있음에 외로울 틈도 없구랴!